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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보충 의견 |
| 글쓴이 |
푸른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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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7 |
| 날짜 |
2011-08-04 |
조회수 |
6810 |
추천수 |
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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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는 윌리엄의 애칭이어 친근한 사이에서 씁니다만 격식이 없는 표현이지요. 특히나 영국과 같이 장구한 귀족적 전통이 남아 있는 사회의 왕립 발레 학교에서(Royal ballet school) 공식적인 이름으로 빌리를 쓰지 않겠죠.
영화 음악이 제법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펑크 글램록을 좋아하는 분들은 좋아할 만한 작품 같습니다.
특히 전편에 흐르는 T. Rex의 음악이 인상적인데 The Jam과 Clash의 것도 장면 장면 잘 배치되어 있습니다. 특히 경찰의 파업 진압 장면에 London calling이 배치되는 것은 단순하지만 효과적인 구성으로 보입니다. (사운드 트랙을 발매한 것이 거대 음반 메이저인 Polydor라는 것은 역시나 대자본주의 국가의 것 답지요.)
저작권의 상당한 강화도 느껴지는데 클래식인 백조의 호수를 삽입하는데도 철저한 사전절차를 거쳤음을 그것도 사운드트랙이 아닌 영화에 한에서만 삽입했다는 것을 엔딩 크레딧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음악도 그렇고 대처 시기 영국 노동자 가정의 하위 문화에 대해 상당히 섬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성소수자 문제와 의복도착(? 이것도 차별적인 표현일 수 있기에 뭐라 불러야 정치적으로 올바른 것인지는 모르겠군요) 등등 자세히 보면 세밀하게 다루고 있는 내용이 많고 고증에 신경을 쓴 듯한 흔적이 보이네요.
권투와 발레의 대비는 계급적인 갈등도 있습니다만 남성성과 여성성의 대립(굳이 나누자면)도 표현하고 있는 것 같군요. 할머니를 제외하고는 남자만 있는 편부가정과...
엔딩 크레딧에 이 영화를 만들면서 어떤 동물도 학대받지 않았다(No animal was harmed in the making of this film)이라는 메시지도 인상적이군요.
해피 엔딩 것인가 저는 좀 의문이 듭니다. 심사위원에게 싸한 반응을 이끌어 낼 정도로 창의적인 발레를 하던 빌리가 챠이꼬프스끼의 백조의 호수에 맞추어전형적인 발레 동작으로 표현하는데...
자신의 출신 계급을 부정해야만 예술을 할 수 있는 사회에서는 이 정도가 해피 엔딩이겠죠...
결론은 보다가 창을 닫아버리게 만드는 쓰레기들에 비하면 상당히 고심해서 만든 작품입니다만 아쉬움을 남기게 하는 작품입니다. 작품 내적인 부분만 고려해서 평가한다면 좋은 점수를 줄 수 있겠습니다만..
빌리역 배우의 뒷 이야기를 들으니 눈물이 앞을 가리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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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환 |
한국도 국립발레학교 설립 논의중이죠?
애초 취지였던 '대중화'는 뒷전이고, 경제논리로 하네 마네 하고 있지만.. |
2011-08-05 12:32: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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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보충 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