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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의 벗이란 무엇인가?
§ 65쪽~ 114쪽
―――――――――― (잠깐 여담)
○ 초기 러시아 사회주의자들의 사상과 미하일로프스키의 논지 비교
- 내가 생각하기에 논점의 방향에서는 양쪽이 본질적으로 동일하며 차이는 단지 그들의 판단에서의 견고함, 정직성, 일관성의 정도에 있다.
○ 미하일로프스키(이하 미하일)의 잘못된 연구방법 / 주관주의와 형이상학적 방법
- “우리는 경작자에 의한 토지의 소유와 생산자에 의한 노동도구들의 소유를 도덕적이고 정치적인 이상에 포함시킨다. … “우리나라에 아직도 존재하고 있는 노동의 중세적 형태는 심각하게 동요되었으나, 우리는 자유주의건 아니건 간에 어떤 주의 주장을 위해 이런 형태들을 완전히 끝장내버릴 여하한 이유도 찾지 못했다”… “우리는 가능한 모든 곳으로부터 좋은 것들을 취해야 한다.”
- 여기에서 사회학의 주관주의적 방법이 드러난다: 사회학은 유토피아(노동자의 토지소유)와 함께 시작된다. 그리고 바람직한 것을 실현시킬 조건들을 지적한다. 즉 여기저기에서 좋은 것을 ‘취한다’. 이 철학자는, 다양한 제도들의 단순히 기계적인 집합, 다양한 현상들의 단순히 기계적인 연쇄에 대해 그러는 것처럼, 사회관계들에 대해 순전히 형이상학적인 견해를 취한다. … 왜 저자는 하나의 현상을 추출해내고, 이것에 대한 완전히 잘못된 견해에 머물면서 이 생산관계의 체계를 추적하지 않았는가? 왜냐하면 저자는 사회 문제들을 어떻게 다루는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 왜 오래된 노동의 형태들이 새로운 것들에 의해 대체되는가에 대해 의문조차 가지지 않으면서 그는 새로운 형태에 대해 논의할 때와 완전히 똑같은 오류를 반복한다.…그는 이것을 상품경제에 기초한, 생산관계의 다른 새로운 체제의 한 요소로서 나타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서 하나의 현상(토지강탈)을 뽑아낸다. …대중들의 몰락에는 주목했으나 나머지 하나, 즉 소수의 치부는 옆으로 제쳐놓았다. 그리고 이 때문에 그는 둘 다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다.
- 그는 이러한 방법을 ‘생활의 문제에 대해 피와 살이 붙는 해답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뇌까린다.(『루스꼬예 보가츠보』1894. 제1호) 그런데 실상은 정반대이다. 현실을 해명하고 정면으로 바라볼 능력도 없고 의향도 없는 그는 불명예스럽게도, 무산계급에 대한 유산계급의 현실의 영역으로 도피해버렸다. …그런데 사실상 그는 이 실제적 현실을 분석하고 해명할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대신에 그는 다양한 사회구성체로부터 무의미하게도 개별적 요소들을 뽑아냄으로써 고안된 유토피아를 우리에게 제시했다. 이것에 근거한 이론이 사회발전과 괴리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은 명확하다.
○ ‘러시아 맑스주의자들이 무대에 나타났을’ 때 러시아에서 사회주의 문제의 상황
- 초기 사회주의자들의 주관주의적인 방법론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시작했다. 착취의 존재를 단순히 진술하고 이것을 단죄하는 것에 만족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들은 이 착취의 존재를 해명하기를 원했다.
- …그들이 직면하고 있는 것이 필연적으로 대중에 대한 수탈과 압박을 초래하는 부르주아적(자본주의적) 사회경제체제라는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의 실제적인 강령은 이 결론에 의거하여 직접적으로 결정되었다 ; 이 강령은, 가장 외딴 마을에서부터 가장 현대적이고 완벽한 공장에 이르기까지 러시아의 경제적 현실의 투쟁, 무산계급들의 유산계급에 대한 투쟁에 참여하는 것이었다.…사회민주주의자들이 이 계급에 자신들의 주의를 집중시키고, 러시아 사회민주주의자들이 이 계급에 그들의 모든 희망을 걸고, 그들의 강령을 이들의 계급의식 발전에 일치시키고, 그들의 모든 활동을 이들이 현 체제에 대항해 직접적인 정치투쟁을 행하기 위해 일어서는 것을 도우는 데, 즉 러시아의 모든 프롤레타리아트를 투쟁으로 이끄는 데 집중한 것은 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
○ 미하일로프스키의 사회민주주의 비판의 논지들
- 이제 미하일로프스키가 사회민주주의자들과 어떻게 싸우는지를 보기로 하자. 사회민주주의자들의 이론적 견해와 정치적ㆍ사회주의적 활동에 대항해 어떠한 논의들을 퍼붓고 있는가?
①“진리는” “다음과 같다. 즉 러시아는 역사적 필연성의 내재적 법칙에 따른 고유의 모든 모순들, 그리고 대자본가들이 소자본가들을 삼키는 것과 함께 그 자신의 자본주의적 생산을 발전시킬 것이며, 그동안 토지로부터 추방된 무지크는 프롤레타리아트로 전화되고 결합되고 ‘사회화’될 것이다. 속임수는 완성되었다. 모자가 다시 나타나고 남은 일은 이 모자를 행복해진 인류에게 씌우는 것이다.”
- 그렇다면 놀랍게도 맑스주의자들이, 현실에 대한 인식에서 ‘인민의 벗들’과 다른 것은 전혀 없다 ; 그들은 단지 미래에 대한 인식에서 다를 뿐이다. ; 그들은 전혀 현실을 다루지 않으며 단지 ‘전망’을 다룰 뿐인 것처럼 보인다.
② 맑스주의자들은 “추상적인 역사도식의 불변성을 믿고 또 공언하고 있다.”(?!)
- 그러나 이것은 새빨간 거짓말이요 조작이다!! …어떤 맑스주의자도 맑스의 이론을 아무런 예외도 없이 적용되어야 하는 역사철학도식으로서, 특별한 경제적 사회구성체에 대한 해명 이상의 것으로서 간주한 적이 없다.
- 자신들의 학문적 대표자들, 즉 플레하노프와 그의 써클을 가지고 있는 사회주의자들의 그룹에 그는 유의했어야만 했다.…“우리는 위대한 이름의 권위로”(즉 맑스의 권위로) “우리의 강령을 장식하기를 결코 원치 않는다”(플레하노프, 『우리들의 차이점』)
- 우리의 교의는 “이 걸출한 과학적인 이론을 매우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이 사회관계의 분석에 적용하려는 최초의 시도이다.” …맑스주의자들은 맑스의 이론으로부터 단지 매우 귀중한 방법론만을 전적으로 빌려왔다. 이것 없이는 사회관계들의 해명은 불가능하고, 따라서 그들은 이러한 관계들에 대한 그들의 판단기준을 추상적인 도식이나 이런 종류의 헛소리에서가 아니라 현실에 대한 이 판단의 진실성과 적합성에서 찾는다.
※ 후주 38) 요약, 노동자해방단에 대해
- 1883년 제네바에서 플레하노프에 의해 창설된 최초의 맑스주의 그룹(악셀로드, 자술리치, 이그나투포프가 소속) / 노동자해방단은 맑스주의를 보급하는 데 커다란 역할(맑스ㆍ엥겔스 저작 번역 출간 배포 등 : 『공산당선언』, 『임금노동과 자본』, 『공상적 사회주의와 과학적 사회주의』/ 『사회주의와 정치투쟁』, 『우리의 차이점』, 『사적 일원론의 발전』)
- 노동자해방단의 심각한 오류: 그들은 나로드니키의 잔재에 집작했으며, 농민의 혁명적 잠재력을 과소평가하고 자유주의 부르주아지의 역할을 과대평가했다. 이러한 오류들은 미래판 멘셰비키의 맹아였다. 노동자해방단은 노동자계급운동과 실제적인 연결을 가지지 않았다.
- 노동자해방단에 대한 레닌의 평가 : 노동자해방단이 “사회민주주주의의 이론적 기초를 세우고 노동자계급운동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었을 뿐이다”(『노동자계급운동 내에서의 사상투쟁』)
○ 러시아는 아직 ‘그 자신의’ 자본주의적 생산을 갖지 못했다!
- “러시아는 그 자신의 자본주의적 생산을 발전시킬 것이다”(미하일...) (= 아직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 저자는 외관상 러시아 자본주의가 150만 명의 노동자에 머물고 있다는 견해를 공유하고 있다. (…)
○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인민의 벗들’
- 그들이 근로대중의 상태가 나쁜 것은 이것이 ‘동요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이 대중들이 한줌의 착취자들에 의해 파렴치하게 강탈당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에 눈을 감는다면, 그들이 이 착취자들을 보지 않기 위해 자신들의 머리를 타조처럼 모래 속에 처박기만 한다면, 착취계급이 사라질 것처럼 생각한다. 그리고 사회민주주의자들이 그들에게 현실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말할 때, 사회민주주의자들이 착취의 사실을 그들의 출발점으로 삼으면서 착취에 대한 설명이 러시아 사회의 부르주아적 조직――인민대중을 프롤레타리아트와 부르주아지로 분열시키고 있는――속에서, 러시아 국가의 계급적 성격――이 부르주아지의 통치기관에 불과한――속에서 유일하게 가능하다고 말할 때, 따라서 이것에서 벗어나는 단 하나의 길은 부르주아지에 대항한 프롤레타리아트의 계급투쟁이라고 말할 때, 이 ‘인민의 벗들’은, 사회민주주의자들이 인민에게서 그들의 토지를 박탈하기를 원한다!! 사회민주주의자들이 우리 인민의 경제조직을 파괴하기를 원한다!!라고 악을 써대기 시작한다.
- …미하일로프스키씨의 모든 논의는 왜곡과 허위진술과 조작의 일렬행진이다. … 만약에 그가 사람들이 단 한 가지 방법으로, 즉 프롤레타리아트의 계급의식을 발전시키는 데 협력하고, 현 체제에 대한 정치투쟁을 위해 이들을 조직하고 결합시킴으로써 이러한 견해에 자신을 ‘일치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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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오물들을 뚫고나가고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암시들을 수집하고 비교하고 또 최소한 하나의 진지한 반박을 찾아내야 하는 일만큼 지치게 하고 보람없고 정나미 떨어지는 일을 없다.
1894년 4월
§ 발행자 주(제1부 초판 후기)
- 현재의 논문이 『루스꼬예 보가츠보』에 실린 논문들에 대한 답변의 제Ⅰ부(심화된 고찰 아님)
- 지금 준비되고 있는 제Ⅱ부와 제Ⅲ부에서는 여기서 제시된 고찰을 덧붙여서, ①러시아의 경제적 상황과 이것에 따른 ‘사회민주주의자들의 사상과 전술’에 대한 글과 관련된 『루스꼬예 보가츠보』의 다른 지도자인 ②유자코프씨와 크리벤코씨의 사회경제적 견해를 다룬, 좀 더 진전된 것을 보게 될 것이다.
§ 현재의 판에 대한 주(1894년 제Ⅰ부 2판 후기)
- 현재의 판은 초판의 정확한 재현이다.…팸플릿이 사회민주주의적 선전작업을 일정 정도 부흥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믿음에서였다.
- 우리는 이 팸플릿 저자의 견해를 공유하는 모든 사람에게,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이 저작과 맑스주의를 선전하는 기관지 일반이 가능한 한 가장 넓게 배포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일을 도와 줄 것을 호소한다. … 그들은 독서실과 도서관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 이런 까닭에 우리가 만약 우리의 적들에게 특권적 위치의 유리함조차도 항상 감언이설의 성공을 보장해주는 것을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보이려고 한다면, 우리는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1894년 7월
제Ⅲ부
※ 유물론과 맑스주의 일반에 대한 그들의 반론의 본질에 대하여(미하일로프스키 비판)
※ 그들의 정치경제학 이론에 대하여(유자코프 비판)
- 이제 우리는 ‘인민의 벗들’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 그들의 전술, 실제적 목표, 그리고 정치적 강령에 대해 알아보아야 할 것이다.(크리벤코 비판)
- 그들의 강령으로 넘어가기 전에, 필수적으로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되는 이론적 관점이 하나 더 있다.
○ 크리벤코, 인민의 산업=수공업적 산업 vs 자본주의적 산업
- 그는 ‘우리 인민의 산업’ 즉 수공업적 산업을 자본주의적 산업에 평면적으로 대비시키고 있다(재12호). 그는, “인민의 생산은” “대부분의 경우 자연히 발생한다,” 반면에 자본주의적 산업은 “아주 종종 인위적으로 창출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 다른 곳에서 ‘소규모 인민의 산업’을 ‘대규모 자본주의적 산업’에 대비시킨다. … 전자의 두드러진 특징이 소규모라는 것과 노동도구들이 생산자와 결합되어 있고… ‘대규모 자본주의적 산업’보다 훨씬 더 큰 총생산을 내고 있으며 더 많은 노동력을 고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 그러나 이는 절대로 경제구조를 확실하게 규정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완전히 허위이다. …이런 형태가 우세하다는 자료는 합법적인 출판물에서조차 인용되었다. 예를 들어…유명한 통계학자 카리조메노프는 중부지방에서 꽤 고도로 발달된 우리의 수공업에 대해 발표된 자료를 요약한 뒤, 그곳에서는 대규모 생산의 가내공업체계, 즉 의문의 여지없이 자본주의적 산업형태가 전적으로 우세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 이러한 산업을 ‘자본주의적’ 산업과 대비하여 ‘인민의’ 산업이라 일컫고 이것이 진정한 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해 지껄일 수가 있겠는가?… ‘인민의 벗들’의 일반적인 경향은 이 모든 것을 다만 단순한 ‘결함’으로 묘사함으로써 러시아에서 계급적대와 근로인민에 대한 착취를 은폐하는 것이다.
○ 사례 분석 / 대규모 가내공업체계=노동이 자본에 속박되는 관계들의 우세 증명
- 파블로보 칼 제조업의 예
․ …칼의 제조는 생산자들의 (외견상의)독립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수공업형태를 거의 유지해올 수가 없었다. 안네스키는, “식탁용 및 공업용 칼의 생산은 이미 광범위하게 공장적 혹은 매뉴팩처 형태에 접근하고 있다”
- 니즈니-노보고르드주의 칼을 생산하는 수공업의 예 ; ․ 48% 판매를 위해, 42%가 상인을 위해, 10%가 임금노동자 … 판매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도 물론 단지 외관상으로 독립적일 뿐이다. 실제로 이들은 매점꾼들의 자본에 속박되어 있을 뿐이다.
- ‘인민의 벗들’이 그토록 거리낌 없이 이런 종류의 사실들을 무시하는 또 다른 이유는, 자본주의에 대한 대규모 기계제기업을 경영하는 부유하고 교육받은 고용주라고 하는 진부하고 저속한 생각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으며, 더구나 이 용어의 과학적 내용에 대한 고찰을 거부하고 있다는 데 있다. 유자코프씨가 단순협업과 매뉴팩쳐단계를 빠뜨리고 기계제공업으로부터 직접적으로 자본주의가 시작되었다고 말한 것을 보았다. 이는 만연된 오류로서, 말하자면 우리 수공업의 자본주의적 조직이 무시되는 것으로 귀결된다.
○ 노동자의 토지소유여부가 자본주의존재 여부를 가리는 기준이 아니다.…p87
- 말할 필요조차 없이 대규모 생산의 가내공업체계는 산업의 자본주의적 형태이다. : 여기에는 자본주의적 형태의 모든 특징이 존재한다.(이미 높은 단계의 상품경제, 생산수단의 집중, 노동대중에 대한 수탈) 명백하게 수공업은 그 조직면에서 순수한 자본주의이다. ; 이것은 기술적으로 낙후되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 노동자들이 자그마한 농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대규모 기계공업과 다르다.
- 그들은 자본주의가 그 어디에서도 노동자를 토지로부터 완전하게 분리시킬 수 없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서유럽에서 맑스는 오직 대규모 기계제공업이 노동자계급을 영원히 가혹하게 수탈한다는 법칙을 확립했다. 그러므로 “인민이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우리나라에 자본주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그들의 진부한 논증은 전적으로 무의미하다는 것은 명확하다.
○ 러시아에서 기계제 대공업에 대해
- 러시아에서 기계제 대공업에 대해 말하자면…우리의 산업 가운데 가장 크고 중요한 분야들은 빠른 속도로 이러한 형태를 갖추어가고 있다. …그것은 노동자가 토지와 결합되는 것을 절대로 묵인하지 않을 것이다.
- 첨언하면, 데멘티에프의 통계적 자료에 의해 증명되었는데,…러시아가 자본주의국이라는 점, 러시아에서 노동자와 토지의 결합은 미미하거나 실재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유산자들(화폐소유자, 매점상인, 부유한 농민들, 매뉴팩처 소유자 등등)의 지배력이 확고하게 확립되었다는 점, 또 한 번의 기술적 진보는 농민을 순수하고 단순한 노동자로 전화시키기에 충분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 통계로 보는 주관주의 사회학(인민의 벗들)의 오류(잘못된 생각)…p90 도표 참조
- (통계는) 소수의 손아귀에 생산수단이 집중되는 것은 다수(임금노동자들)에 대한 착취와 관련되어있으며, 매점꾼(대자본가)에 대한 소생산자의 종속과 이 산업에서의 노동자에 대한 억압이라는 양자 모두를 설명해 준다. 그러므로 우리는 근로인민에 대한 착취와 수탈의 원인이 생산관계 그 자체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러시아의 나로드니키 사회주의자들은 이와 반대되는 관점을 갖고 있으며, 수공업에서의 노동에 대한 억압의 원인이 생산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책, 이를테면 농업 및 재정정책 등에 있다고 본다.
○ 이어서, 오류의 원인…p91
- 사실에 대해 그리고 경제구조의 실제형태에 대해 정확하고 명확하게 묘사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 그것은 또한 오직, 생산관계를 추출하지도 독자적으로 분석하지도 못했다.…한마디로 말해 그것은 오직, 사회과학에서 단 하나의 과학적 방법, 즉 유물론적 방법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 수공업에 관한한, 그들은 착취의 원인을 생산관계 바깥에 놓여있는 것으로 돌린다. 대규모 공장제 자본주의에 관한 한, 그들을 거기에서 착취의 원인이 정확히 생산관계에 있다는 것을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수공업과 자본주의적 공업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전자에 대해 후자를 ‘인민의’에 대하여 ‘인위적인’이라는 식으로 대비시켰던 것이다.
- 자본주의는 ‘인민의 체제’와 모순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바로 다음의 후속물이며 발전이다라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생산관계에 대한 분석으로 방향을 돌리기만 하면 된다.
○ 다른 예, 모스크바주의 도자기공업-‘순수한’ 가내공업 분석…p92(분석내용은 생략 함)
- ‘인민의 벗들’은, 그것의 전반적인 초라함이나 비교적 자그마한 설비, 지독히도 낮은 생산성, 원시적인 기술, 적은 수의 임금노동자에도 불구하고, 농민산업이 자본주의라는 사실을 절대로 파악하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자본이 사람들 간의 특정한 관계이며, 그 범주가 발전의 낮은 단계에 있든지 높은 단계에 있든지 간에 동일한 것으로 존속하는 관계라는 사실을 파악할 수 없을 뿐이다. 부르주아 경제학자들은 이것을 절대로 이해할 수 없었다.
○ 부르주아 철학자의 전형적인 특징
- 부르주아 체제의 범주를 자연적이고 영속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것은 부르주아 철학자들에게 가장 전형적이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이다. 예를 들면 자본에 대해서 그들은, 더 이상의 생산을 위한 축적된 노동이라는 정의를 채택한다. 즉 인간사회의 영속적인 범주로서 그것을 묘사하는 것이다. … 이 특수하고 역사적으로 일정한 경제적 사회구성체를 애매하게 만든다. 그것은 또 다음과 같은 이유, 즉 생산관계의 일정한 체계에 대한 분석과 연구 대신에 그들은 우리에게, 쁘띠부르주아적 도덕성의 감상적인 논의가 섞여있고 어떤 체계에도 작동할 수 있는 일련의 진부한 말들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 왜 그들은 소생산을 ‘인민의’ 산업이라고 하나?…p95
- 소생산자wmf이 상품경제체제하에서 살고 일한다는 것을 생각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고, 그리고 시장에 대한 그들의 관계가 필연적으로 불가피하게 그들을 부르주아지와 프롤레타리아트로 분열시킨다는 것을 생각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인민의 산업이 무엇으로 ‘될’ 것이냐에 대한 빈말 늘어놓기 대신에 우리들 ‘인민의’ 산업의 실제구조를 연구해 보는 것이 어떻겠소, 그러면 우리는 당신이 러시아에서 어쨌든 발전된 것으로서, 자본주의적 길을 따라 조직되지 않는 어떤 분야의 수공업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알 수 있을 텐데 말이오. …
○ 자본주의 발전의 일반적인 역사(단순협업에서 기계제 대공업까지)적 기원 …p95
- 예를 들면 단순협업(도자기 제조업의 상층 그룹) 속에서 그것의 기원을 명확히 보여준다. ; 이것은 더 나아가――상품경제의 결과로 독립된 개인들의 수중에 축적된 ‘저축’이 어떻게 자본으로 전화되는지, 그리고 이러한 ‘저축’의 소유자들만이, 상품이 먼 시장에서 팔릴 때까지 그가 기다릴 수 있게 해주는, 대규모 처분을 n이해 필요한 자금을 소요한다는 사실 때문에, 자본은 첨에 판매를 독점한다.(매점꾼과 무역업자들)는 사실을 보여준다. ; 더 나아가 이것은, 이들 상인자본이 어떻게 생산자대중을 노예상태에 이르게 하며, 대규모 생산의 자본주의적 가내공업체계, 즉 자본주의적 매뉴팩처를 조직하는 가를 ;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장의 확대와 경쟁의 증대가 기술개선으로 이르게 되는가와 어떻게 하여 이 상인자본이 산업자본으로 전화되고 대규모 기계제생산을 조직하는가를 보여준다. 그리고 이 자본이 굳건히 성장하여 수백만의 근로인민과 모든 지역을 노예화하고 정부에 대해 노골적이며 뻔뻔스러운 압력을 넣기 시작하고 또 이를 자신의 종복을 만드는 이때에, 우리의 영리한 ‘인민의 벗들’은 ‘자본주의의 이식’에 대해, 그것의 ‘인위적인 창조’에 대해 왕왕 짖어댄다!
- 그는(크리벤코) 우리의 수공업은 다양한 발전단계에 있는 자본주의일 뿐이라는 사실을 은폐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 ‘인민의 벗들’이 심하게 사실을 왜곡하는 다른 사례 …p96
(크리벤코가 보로네즈 농민들의 가계에 대해 쓴 글 분석
※ 각주 : …우리의 견해에 대한 본질을 무시하고 무의미한 빈말로 우리의 견해를 처리해버릴 때 사용하는 방법이 얼마나 엉터리 인지…그들 자신의 자료를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보로네즈 젬스트보의 통계학자인 쉬체르비나씨는, 오스트 농민세대의 24개 가계를 첨가하고 이것들을 본문에서 분석했다.(「농가의 구성과 가계」) 크리벤코씨는 이 분석을 재현하지만(인용하지만)… 그저 평균 수치를 사용하여…그들의 차이점을 완전히 감추고 있다. …영농을 다루면서…농장의 규모와 영농의 형태에 의거하여 그것을 범주로 구분하는 대신에, 그것을 법률적인 범주들로 구분하고――이전의 국유지농민, 이전의 지주령농민――후자와 비교하여 전자의 한층 큰 번영에 모든 주의를 쏟는다. 그리하여 이들 범주들 내의 농민들 사이의 차이가 범주들 간의 차이보다도 훨씬 크다는 사실을 보지 못한다.(각주** : 농업노동자와 노동자들 고용하는 농민을 일률적으로 취급하고 전체 평균을 사용한다면 어떤 종류의 ‘과학’이 생겨날 것인지를 당신들 스스로 판단해보라!) ※ 이어지는 수치의 차이에 대해서는 생략함
- 그는 각 농민의 지출이 결코 같지 않다는 사실을 간과해 버린다.…10배나 많(이)…지출하는 농민도 있다. 만약 이런 큰 차이를 일률적으로 취급함으로써 얻은 것이라면 평균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겠는가?
- …만약 내가 제시한 것과 같은 범주들로 구분(농장의 규모와 영농의 형태)해본다면, 우리는 부유한 농민들은 농장 당 평균지출이 855.86루불이고 중간적인 농민들은 471.61루불, 그리고 가난한 농민들을 223.78루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비율을 대충 4:2:1이다.
- 크리벤코씨는 농민의 다양한 법률적 범주들 중에서, 개인적 필요에 근거하여 지출을 산출했다. …법률적 범주에 따른 계산이 단지 이러한 엄청난 차이를 은폐할 뿐 더 이상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 명확하다. 그러므로 그것은 명백히 쓸데없는 것이다.(※ 계산 결과 수치는 생략 함)
- 부유한…농민 모두가 농업노동자들을 고용한다는 것. 즉 그들 영농의 특징을 드러내주는 이 사실(그들은 자본주의적 농민이 되는 과정에 있다)을, 그리고 그들 영농의 이 자본주의적 성격은 그들에게 순이익을 주고 그들을 ‘공업’에 의존해야 할 필요성으로부터 구출해준다는 사실을 간과하게 된다. 중간적인 농민들의 경제는 상이한 유형이다. : 우리가 이미 살펴본 것처럼 그들은 가까스로 수지를 맞추고 있다. 영농은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며, 소위 공업이란 것으로부터 그들 수입의 19%를 확보하고 있다. 가난한 농민들에 대해 말하자면, 그들은 완전히 적자상태에서 농장을 경영한다 ; 그들 가계에서 ‘공업’의 중요성은 한층 크다(수입의 24%를 제공), 그리고 이 공업은 결국 거의 전적으로 노동력의 판매와 다름이 없다.
- 우리가 여기에서 살펴본 것이 소생산자의 완전한 분해과정이라는 것은 명확하다. 그들 중 상층 그룹은 부르주아지로 전화되어가고 있고, 하층은 프롤레타리아트로 전화되어가고 있다. 만약 우리가 전체 평균을 취했다면 당연히 우리는 이에 대해 아무것도 보지 못했을 것이며, 농촌경제에 대해 아무런 견해도 갖지 못했을 것이다.
○ 허구적인 ‘평균’을 적용한 “분여지는 농민의 부의 가장 중요한 원천이다”명제는 오류…p100
- 이 허구적인 평균 때문에 군의 영농에서 전체적으로 분여지의 크기에 따라 농민들을 분류한다. …농민들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존재하고, 분여지의 크기에 따른 분류가 이들 들의 차이를 은폐한다.
- …“분여지는 농민의 부의 가장 중요한 원천이다”라는 저자의 명제는 완전히 오류이다. …말(馬) 없는 구성원들은 토지를 포기하고 세를 준 뒤 공장으로 가서 프롤레타리아트로 변하는 것을 ; 혹은 많은 말을 가진 사람들이 큰 면적의 토지를 빌려서 크고 이익이 많이 남는 농장을 운영하게 되는 것을 전혀 막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 허구적인 평균 대신에 경제적 범주들을 취한다면 비교가 가능해질 것이다. …단순히 중간과 중간 이하 농민의 ‘쇠퇴’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우리는 가난한 농민대중의 경우에, 상대적으로 크고 견고하게 확립된 농장을 소유한 소수의 손아귀에 생산수단이 집중되는 것까지 수반하는 직접적인 수탈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이 후자의 상황을 무시했기 때문에 그는 이들 가계에서 아주 흥미있는 또 다른 특징, 다시 말하자면, 이들 가계들은 또한 농민들의 분해가 국내시장을 창출해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다. ……수탈당하는 농민들로부터 탈취한 생산수단이 어떻게 자본으로 전화되는가를 우리는 다시 한 번 명확하게 알 수 있다.
○ 사회민주주의자들이 자본주의 결정적인 요소로 간주하는 ‘편협함’에 빠져있다고 비난에 대해
- 유산계급과 무산계급 사이의 투쟁이 제조소와 공장뿐만 아니라 아주 외딴 지역조차도, 즉 러시아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고, 그 모든 곳에서 이 투쟁이라는 명제의 근거로서 제공되는 근거들이 무엇인가에 대해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우리의 농민들과 수공업자들의 분해와 탈농화는 현실에 대한 사회민주주의적 견해, 즉 농민과 수공업자는 그 단위의 ‘범주적’의미에서 소생상자들 즉 쁘띠브르주아라는 견해가 정확히 옳다는 것을 실제적으로 증명해주고 있다. 우리는 이 명제를, 소생산자들이 살고 있는 상품경제의 조건뿐만 아니라 이들 조건에서 기인하는 그들의 자본주의적 분해도 이해하지 못했던 구농민사회주의에 대립하는 것으로서의 노동자계급사회주의 이론의 핵심적인 항목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사회민주주의를 진지하게 비판하려 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자신의 논거를 이것에, 정치경제학의 견지에서 봤을 때 러시아는 상품경제체제가 아니라는 것, 농민의 분해를 초래하는 것은 이 체제가 아니라는 것, 주민대중에 대한 수탈과 근로인민에 대한 착취는 우리 사회(농민을 포함하여) 경제의 부르주아적ㆍ자본주의적 구조라는 것 이외에 다른 어떤 것에 의하여 설명될 수 있다는 것에 집중했어야 했다.
○ 사회민주주의 이론을 전개하는 방법 선택의 이유
- 내가 사회민주주의적 이론을 설명할 때 농민과 수공업에 대한 재료를 택했던 데는 다른 이유가 하나 있다. ‘인민의 벗들’의 견해를 비판할 때 만약 내가 그들의 견해를 맑스주의자들의 견해에 대비시키는 것에 국한한다면 이것은 유물론적 방법으로부터 이탈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이에 덧붙여서 우리의 현재 사회경제적 관계 안에서 ‘나로드니키’의 견해를 설명해야 하며 그들의 물질적 근거를 논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 다른 하나의 이유…이러한 경제상태에 대한 연구와 기술은 인민들 사이에서 현재 매우 광범위하게 유포되어 있는 사회민주주의에 대한 하나의 반대에 실질적으로 답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었다.… 그들에게 실제 농촌과 그것의 실제 경제상태를 보여주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있을 수 없다.(‘농민대중의 이익을 무시하고 무지크들을 공장 용광로에 넣으려 한다’ 등의 비난에 대해)
- 농민대중을 무시한다는 비난에 대한 답으로, 사회민주주의자는 칼 맑스의 말을 인용함으로써 분명히 그 정당성이 입증될 것이다.
“비판의 사슬을 장식하고 있던 상상의 꽃을 뽑아버렸다. 인간이 공상적인 윤색이 벗겨진 그의 족쇄를 차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그 사슬을 벗어던지고 살아있는 꽃으로 나아가기 때문이다.”(헤겔 법철학 비판)
2012.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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