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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이란에 임박한 미제국주의의 전쟁책동 |
| 글쓴이 |
이민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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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165 |
| 날짜 |
2012-02-26 |
조회수 |
30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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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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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임박한 미 제국주의의 전쟁 책동
1. 이란문제의 본질: 핵인가 원유인가?
핵개발의혹에 대한 이란과 미국, 유럽연합의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또 다시 전쟁이 시작되는가? 2011년 말부터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이란에 대해 핵개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2011년 12월 오바마 행정부는 이란제재법안을 통과시켰고, 2012년 1월 유럽연합 27개 회원국은 2012년 7월 1일부터 이란 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제재안에 합의했다. 이에 이란정부는 전 세계 원유 물량의 35%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대유럽 원유수출을 중단하겠다면서 대응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이란 핵개발 제재를 가해오면서도 이란에서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어떠한 증거도 찾지 못했었는데 지난 2011년 11월 8일 국제원자력기구가 “이란이 모의 핵폭발 실험을 하고 있으며 핵무기의 성능을 실험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고한 것을 근거 삼아 이란에 대한 제재강화 조치를 강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란이 정말로 핵을 개발하고 있는 지에 대한 진실공방은 차치하고서라도 우리는 우선 이란의 핵개발은 역사적으로 초기에 미국에 의해 부추겨진 측면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란은 이미 1970년대 초 팔레비왕조 샤 정권 시절부터 핵발전소를 세웠다. 이 당시 이란정부는 석유의존도를 줄이고 대체에너지 개발과 경제자립의 달성을 위해 핵발전소를 세우겠다고 주장 했었다.
그 당시 이란의 샤정권과 친밀한 관계였던 미국은 이란이 핵 개발 프로그램을 개시하는데 대한 도움을 준 장본인이었다. 특히 이란이 1970년대에 핵을 개발하게 된 계기에는 미국의 닉슨독트린이 크게 영향을 미쳤는데, 닉슨은 그 당시 동맹국들이나 미국의 안보에 사활이 걸린 지역에서는 미국이 ‘핵우산’으로 보호하겠지만 중동 친미국가들 역시 자체 안보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중동의 걸프지역에서 정책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경제대국으로, 이란을 군사대국으로 내세웠다.
닉슨독트린 이후 이란은 미국으로부터 1970년대 페르시아 만의 안보를 담당하는 “경찰국가”의 역할을 부여받았던 것이다. 그러다가 1979년 이란혁명 이후 정권을 획득한 호메이니는 이슬람 원리주의를 내세우며 팔레비왕조 시대에 미국을 비롯해 서방세계와 체결했던 모든 조약을 파기하며 반미를 내세우면서 미국과의 관계를 단절시켰고 이후 이란은 1990년대에 러시아와 핵개발프로그램 계약을 맺는다. 그 후 이란은 2006년 반미를 내세우는 이슬람 원리주의정권인 아흐마디네자드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래 우라늄농축과 핵 프로그램을 재개하였다.
미국은 1979년 이전까지는 친미정권이었던 샤 정권에게는 핵건설을 고무시킨 장본인이었으나 1979년 이래 이란에 반미정권이 들어서자 이란의 핵건설을 반대하고 나서고 있다. 이것으로 볼 때에도 미국이 원하는 것이 적어도 중동의 평화가 아니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은 최근 들어 왜 그렇게 강경하게 이란의 핵개발을 막으려고 하는 것일까?
첫째, 가장 큰 이유는 중동에서 미국의 정치 군사적 패권의 유지와 강화, 그리고 중동 석유자원의 장악이다. 미 제국주의는 이란의 핵문제를 중동에서 그들의 패권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란을 “악의 축”으로 부르면서 이란의 핵개발을 비난해왔던 부시정권을 비롯한 미국의 역대 신보수주의자들은 1979년 이란 혁명이후 집권한 이슬람정권을 무효화하고 이란에서 지배력을 회복하려 하고 있다. 제국주의 세력이 볼 때 이란은 경제적, 지역적, 전략적 요충지이면서 중동의 거대한 시장으로써 제국주의 자본가 계급의 이윤의 원천이었다. 그런데 1979년 샤정권이 무너진 후 들어선 이란 정권에 의해 중동 패권의 길이 막히자 핵개발을 빌미로 삼아 이란을 공격하는 것이다.
특히 미국정부는 2011년 말 이라크에서 철수하게 되면서 최근 중동에서 영향력이 한층 강해진 이란을 견제하고자 하는 의도가 크다. 역사적으로 미국에 대한 저항세력의 중심지이기도 했으며 이란과는 오랜 패권 경쟁국이었던 이라크와 아프간의 지배 정권들이 이란의 적대국인 미국의 공격으로 2001년과 2003년 각각 무너졌다. 그런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이어 부시 미 행정부의 정권교체 제3호의 대상이라 할 수 있는 이란은 오히려 그 힘의 공백을 메우고 중동의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 제국주의는 이렇게 중동에서 이란의 입지가 강화되자 이란의 정권교체를 원하게 되었을 것이다.
더욱이 이란은 1979년 이란혁명 이후 중동에서 아랍 국가들과의 관계를 개선해 나가고 있는 상태이다. 전통적으로 중동지역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혈맹 관계에 있고 여기에 맞서서 이란은 시리아와 상호방위조약 체결을 통해 미국에 맞선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있지만 그 외의 국가들에 대해서는 실용주의 노선을 취함에 따라 우호관계를 강화해 왔다. 이란정부의 이러한 노력으로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터키, 쿠웨이트, 카타르와 같은 국가들과 정치경제적 교류를 시작했다.
이란-이라크의 관계를 보더라도 2003년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 이후 페르시아 만의 패권 경쟁국인 이란-이라크 양국의 앙숙관계는 호전되고 있다. 2005년 5월 17일 ‘중동의 앙숙’ 이란-이라크 양국 역시 1980년 이라크의 이란 침공 이후 25년간 계속된 반목관계를 청산하고 영구적인 평화조약을 체결하는데 합의했다. 한편 이란정부는 러시아와 중국정부와도 정치, 경제, 군사, 안보문제에서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이렇게 중동지역에서 이란의 입지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중동지배를 위한 갈증과 욕구가 이란에 대한 제재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최근 미국정부는 이스라엘로 하여금 이란을 자극하여 전쟁을 유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려는 동기 중의 중요한 하나가 바로 이스라엘이 핵무기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인데 미국정부는 오히려 중동정책의 우선순위로 이스라엘-미국 강화를 내세움으로써 이란과의 갈등을 오히려 부채질하고 있다.
둘째, 미국은 이란이 핵개발과 관련해서 이란-러시아 우호관계가 형성되는 것을 달가워할 리가 없다. 부시정권의 이란 핵제재가 강화되기 시작한 것도 이란이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핵개발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핵제재조치를 강화하려는 또 하나의 이유는 2012년 11월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 및 의회 선거를 위한 선거정국이 시작됨에 따라 대이란 강경정책을 선호하는 미국의 여론과 유권자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역대 미국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들은 친이스라엘 유권자들의 표를 의식하여 대이란 강경책을 펴왔다.
한편, 이란에게 핵개발의 의미는 무엇인가? 가장 큰 의미는 이란의 입장에서 볼 때 중동에서 미 제국주의와 맞서는 데에는 핵보유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란은 지정학적으로 이라크,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미국의 핵우산 보호 아래에 있는 걸프만협력회의 6개국(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UAE,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NATO의 핵우산 아래 있는 터키 등의 국가들에게 포위되어 있으며, 국경 밖으로는 이란의 최대의 적대국인 이스라엘의 핵무기 사정권 안에 들어 있다. 이스라엘은 1993년에 핵무기를 보유한 세계 5대 핵강국이다. 또한 터키, 그루지야, 이라크, 우즈베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지에 있는 미군기지에 포위되어 있는 이란에게는 중동지역에서 경제적 군사적 패권을 가지고 있는 미국에 대항하여 국가안보를 위해 핵보유가 절실했던 것이다.
둘째, 이란정부의 핵개발은 이슬람 세계에서 과거 인류문화의 탄생지이자 과학의 종주국으로서 위상을 회복하고자 하는 민족적 자긍심과도 연관되어 있다. 이란 국민들이 핵개발을 민족의 자존심과 연관 짓게 되는 정서에는 미국을 비롯한 서구열강 제국주의에 의해 지배되어온 역사가 있었다. 미국은 1953년에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이란 국민들의 열망과는 무관하게 이란에 쿠데타를 감행하여 모사데크 민족주의 정권을 내몰고 팔레비왕조 레자 샤 정권을 세웠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들은 이란인들에게 민족적 자존심이 짓밟힌 아픈 상처로 남겨놓았다. 그래서 이란인들은 최근에 미국이 이란에 대해 핵개발 제재를 가하는 것을 이란에 대한 주권말살과 동일한 맥락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본질적으로 이란의 핵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을 위시한 제국주의 열강의 지배의 역사는 핵에 있는 것이 아니라 중동지역에 대한 패권 장악, 즉 중동 원유의 장악에 있었다.
2. 미 제국주의의 이란 지배의 역사: 1953년 쿠데타와 1979년 이란혁명 이후
미국이 이란뿐 아니라 중동 각국의 정권들과 관계를 맺는 데에는 오직 단 한 가지 기준, 즉 미 지배계급의 전략적, 정치적, 경제적 패권을 잡는데 도움이 되는 정권이냐? 아니냐? 만이 작용하고 있다.
이란은 아시아의 상업과 군사통로를 따라 위치하고 있어 역사적으로 아시아-유럽을 잇는 다리역할을 하고 있다. 지정학적으로는 쏘련과 마주하고 있었고 또한 전 세계 에너지원인 원유를 생산하는 산유국으로써 그 지정학적, 정치적, 경제적인 중요성 때문에 항상 미국 외교정책의 중심이 되었다. 그러므로 이란의 역사는 근대사와 현대사를 통틀어서 미국의 개입의 역사였다.
미 제국주의세력이 이란에 전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한 것은 1953년 이란에 쿠데타를 일으키면서였다. 미 행정부는 1953년 이란에서 쿠데타를 일으켜 영국-이란 석유회사를 국유화하고 쏘련과 연대를 추진하던 민족주의 모사데크 정권을 몰아내고 팔레비왕조의 샤 정권을 내세우면서 냉전과 반쏘정책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1953년 미국이 일으킨 쿠데타는 많은 이란 국민들로 하여금 반미감정을 불러일으키게 하고 샤 독재정권에 대해 크게 분노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1953-1979년 팔레비왕조 친미 독재정권인 샤 정권을 지원함으로써 이란 민중들이 민주화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았던 것이다.
1953년 쿠데타 이후 아이젠하워는 이란에 강력한 반공정권을 수립하고자 샤 독재정권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면서 샤 독재정권으로 하여금 쏘련을 봉쇄하는 역할을 하도록 했으며 중-쏘 주변의 친 서방국가들의 힘을 강화시켰다. 그 후 1959년 이란은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맺었고 1969년 미국의 닉슨독트린에 따라 핵개발에 나서게 되었다.
미국에 의해 정권을 잡은 샤 독재정권은 강력한 친미정권으로써 미 제국주의와 이해관계가 일치하여 미국의 외교정책을 받아들였고 쏘련의 위협에 대응해서 미국의 지원 아래 지역강국으로 부상하고자 했다. 이란정권은 닉슨독트린의 다극화정책의 최대 수혜국이 되었고 중동에서 미국의 주요 대리국역할을 하는 ‘페르시아 만 경찰국가’로 등장했다.
2차 대전 이후 영국이 페르시아 만에서 철수한 후 미국이 그 역할을 대신 하게 된 것이다. 미국-이란과의 동맹관계는 1979년 초 샤 독재정권이 이란혁명으로 붕괴되는 최후의 순간까지 지속되었다.
1979년 이란혁명 이후 미국과 이란의 양국관계는 냉각되었다. 1979년 이란에서 발생한 민중봉기의 흐름을 타고 정권을 획득한 강경 보수파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인 시아파의 성직자 아야툴라 호메이니는 한편으로는 이슬람 원리주의를 중동에 확산시키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민중들의 반미감정에 편승하여 반미를 전면 내세웠다. 이로서 미국과 이란관계는 적대적 관계로 변했고 그 적대적 관계의 매개체로 핵이 등장했던 것이다.
1979년 이전까지만 해도 이란은 안정적인 페르시아 만 지역의 경찰이자 미국 군사기술의 주요 고객이었으며 값싼 석유의 두 번째 큰 공급자이자 적대적인 무슬림세계에서 이스라엘의 귀중한 동맹자였다. 샤 정권은 주요한 대외정책에 대해 미국을 지지했고 미국은 샤 정권에게 그가 원하는 모든 것을 주었다. 여기에는 핵 개발 프로그램을 개시하는데 대한 도움도 포함되었다. 그러나 미 제국주의의 입장에서 볼 때 1979년 혁명이 이 모든 것을 앗아갔던 것이다.
1979년 이란 혁명으로 미국은 40%의 지분을 지녔던 이란 석유 이권(미국 40%, 영국 40%, 팔레비 왕조 20%)을 잃게 되었으며 미국과 이란 간의 외교관계는 단절되고 그 이후 악화일로를 걸어 왔다. 결국 부시 전 대통령은 2001년 9.11테러 이후 이란을 ‘북한’, 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규정했고 그리하여 2002년 이후 미국과 이란의 관계에 핵이 전면 나서고 있는 것이다.
1997-2005년까지 이란에서 일시적으로 친미성향의 개혁주의자들이 정권을 잡았으나 2002년 부시행정부이래 미국과 이란과의 관계는 악화일로를 겪고 있으며 오바마 행정부 이후에도 미국과 이란의 관계는 크게 바뀌지 않고 있다.
1979년 이란에서 강력한 이슬람 원리주의 정권이 부상한 이래 미 제국주의는 중동에서 지배력을 장악하기 위해 수차례 전쟁을 일으켰다. 그 첫 번째가 1980-1988년 사이에 벌어진 이란-이라크전쟁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미국과 서방세력은 이란에 1979년 반미 이슬람정권이 등장하자 중동지역에 반미, 반서방 이슬람 원리주의 물결이 일어날 것을 우려하여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을 부추겨서 전쟁을 일으키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미국,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의 기업들은 전쟁 초기부터 이라크에 상당량의 무기를 판매하였으며 심지어 화학무기도 수출하여 막대한 이윤을 창출했다, 또한 1990년 8월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점령으로 시작된 걸프전쟁은 표면적으로는 이라크의 기습침공을 규탄하기 위해서 UN안전보장이사회의 무력사용 결의를 거쳐 결성된 다국적군이 이라크와 전쟁을 벌인 것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석유자원에 대한 쟁탈전이었다.
이후 이라크 전쟁으로까지 이어지는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 재편의 서막이었다. 그 후 미국은 2001년 9.11 이후에도 중동지역에서 세 차례나 전쟁을 일으켰다. 2001년 아프간전쟁, 2003년 이라크전쟁, 2006년 레바논전쟁이 그것이다. 이렇듯 미 제국주의가 중동에서 수차례 전쟁을 일으킨 이유는 중동지역에서 미국이 패권을 강화하고 중동 원유의 독점적 지배를 위한 것이었다.
2011년 이라크 종전 이후 중동의 상황은 어떠한가? 2003년 3월부터 2011년 12월 31일까지 9년에 걸쳐 지속된 이라크전쟁은 미군철수로 종전되었지만 이라크 민중들의 저항으로 미국이 이라크에서 그들이 원하는 친미정권을 세우는 데에 완전히 성공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미국이 이라크에서 철수함으로써 이란의 전략적 우세는 더욱 강화된 꼴이 되었다. 실제 이란정부는 이라크에서 적대국인 미국의 완전철수를 내심 반기고 있으며 이미 시아파 주도의 이란 정권은 사담 후세인의 수니파 정권 붕괴 이후 들어선 이라크의 시아파 중앙정부와 긴밀한 관계구축을 통해 중동에서 반미 이슬람세력의 입지를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므로 미국이 이라크에서 철수하자마자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에서 핵개발 의혹을 내세우면서 강력한 이란제재를 해 들어오게 된 데에는 제국주의 세력이 공백기 상태인 중동 내에서 미국의 지배권 재구축이 시급했기 때문인 이유도 있다. 심지어 많은 이들은 미국이 중동 내에서 지속적으로 패권을 강화하기 위해서 이란전쟁을 치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미국은 9년간의 이라크전에서 전력을 소진시켰음에도 얻은 것이 별로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경제적, 전략적 만회를 위해서 미국은 이란을 침공하려고 할 것이다.
증동에서 수차례 전쟁을 일으키면서 미국지배계급은 중동에서 그들의 지배구도를 구축하는데 완전히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중동지역에서 맹주였던 이라크 후세인 정권과 반미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아프간 탈레반 정권을 차례로 무너뜨렸다. 이제 중동지역에서 미국 지배계급의 다음 목표는 반미 자주세력의 최후의 보루로 남아있는 이란 이슬람 정권일 것이다.
3. 미 제국주의가 중동 민중들에게 미친 영향
미국과 서방 제국주의 세력이 중동에서 전쟁을 일으키는 본질은 무엇인가? 그들은 그들의 지배체제를 용이하게 하기위한 토대를 마련하고자 할 뿐 중동의 민중들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미국 지배세력들에게 이란민중들은 단지 중동에서 그들의 정책을 위한 인질과도 같다. 증동에서 제국주의 전쟁은 오직 민중들의 삶을 피폐화시킬 뿐이다.
전쟁이 그 지역의 민중들의 삶에 미친 영향은 어떠한가? 이란-이라크 전쟁은 이란인민들에게는 이란에 대한 외교적 경제적 재제조치에 의해 이루어졌던 형벌보다 더 심한 형벌이었다. 미 제국주의를 비롯한 서방 제국주의자들은 중동지역에 거주하는 인민들의 삶을 황폐화하는 것에 대해선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다. 제국주의자들은 중동에서 그들이 일으킨 전쟁이 그 지역의 억눌린 소외된 집단들 사이에서 예측할 수 없는 연쇄 고리를 만들어서 민중 혁명으로 치닫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제국주의자들은 민중들의 힘에 의해 새로운 혁명세력이 들어서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더욱이 그들은 두 나라 사이에 힘의 균형의 변화도 원하지 않는다. 서방제국주의자들은 중동에서 그들에게 우호적인 정권을 세우고 경제적인 이익을 취하는 것이 본질적인 목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역학관계는 이란-이라크 전쟁과정에서 잘 드러났다. 제국주의자들은 사담후세인의 전쟁도발을 충동질했지만, 이라크가 후퇴하고 전쟁이전의 국경선상태로 돌아오게 되자 UN안보리로 하여금 2년간 휴전을 제의하게 했다. 또한 끝없는 전쟁기간동안 제국주의 무기제조업자들은 이란-이라크 양쪽에 공식적으로 또는 비공식적으로 무기를 제공하면서 이윤을 획득했다. 지배세력은 제국주의이건 국내의 독재세력 이건 간에 그들의 권력과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 움직일 뿐 그 외의 것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는다.
한 예로 이란-이라크 전쟁이 끝난 이후에 미국 지배세력은 표면적으로는 이란에 대해 외교적인 보이콧을 실시했고 미국회사들이 이란석유를 수입하는 것을 금지했으나, 이러한 표면적인 정책의 뒷면에서 미국의 제국주의는 복잡한 게임을 하고 있었다. 즉, 이라크와 전쟁이 끝나자 IMF, 국제은행(World Bank)과 같은 제국주의 재정기관은 이란에 차관을 주었다. 또한 미국의 석유회사들은 표면적으로는 이란석유를 수입하지 못했으나 제 3국을 통해서 실제로 이란에서 생산된 석유의 30%정도를 구입할 수 있었다. 또한 아무도 미국회사들이 이란에 그들의 생산품을 파는 것에 대해 막지 못했다. 이렇듯 중동에서 전쟁은 제국주의자들의 이윤추구의 도구였던 것이다.
4. 중동에서 미 제국주의의 전쟁 기도를 막아내자!
아시아와 아프리카 및 유럽을 연결하는 다리에 위치한 이란 민중들은 오랫동안 외세의 침략을 받아왔으며 현시대에는 중동 지역 내에서 경제적, 정치적 주도권을 쥐려는 미 제국주의에 의해 삶이 피폐해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미 제국주의와 자본가계급은 자원이 풍부한 중동지역을 그 곳에 있는 민중들의 삶의 터전으로 내버려두지 않고 자신들의 원유공급처와 시장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중동에서 패권을 유지하는 것이 세계 자본주의 질서를 유지하고 그들의 지배를 확고하게 하는 데 필사적인 것이다. 미 제국주의가 그들의 이익을 위해 중동에서 치른 전쟁은 헤아릴 수도 없이 많다. 미 제국주의는 중동에서 거의 매년 전쟁을 치렀다.
또한 이란에서 미 제국주의가 각인한 역사는 그야말로 민중들의 자긍심마저 박탈한 것이었다. 1953년 미국이 일으킨 쿠데타에 의해 이란의 지도부가 모사데크 민족주의 정권에서 팔레비왕조의 샤 독재 정권으로 바뀌었을 때, 이란 민중들의 자유를 박탈당한 심정은 오죽 컸겠는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폭압적으로 중동 전쟁을 일삼는 미 제국주의와 미 제국주의의 심복인 샤 독재정권이 이란 민중들을 제국주의의 제물로 바친 역사는 바로 이란 민중들에 대한 억압일 뿐 아니라 전 세계 민중들에 대한 억압이기도 하다. 전 세계의 민중은 하나이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생산양식이 발달한 이래로 중동에 있는 민중들의 삶은 어떠한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중동지역에서 매년 전쟁이 끊이지 않았으니 중동의 민중들은 거의 일생동안 전쟁 속에 살다가 죽어갔다. 미 제국주의를 위시한 세계 제국주의세력은 중동에서 나오는 원유가 자본주의 시대의 에너지원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것을 강탈하기 위해서 그들은 마치 초기 자본주의의 시초축적처럼 그 지역에 사는 민중들을 전쟁으로 폭력으로 살상하고 있으며 몰아내고 있다. 중동의 민중들은 제국주의 세력이 일으킨 1,2차 세계대전보다도 더 끔찍한 중동 전쟁을 매년 겪고 있는 것이다.
이제 새로운 전쟁을 찾아 헤매는 미 제국주의의 전쟁중독증을 끝장낼 수 있는 이들은 바로 이란 민중들과 전 세계 민중들이다.<노/정/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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