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0살이 된 딸아이는 노래를 부른다.

“독도는 우리땅”.

그러면 나는 말한다.

“얘야, 독도는 ‘우리땅’이 아니란다. 이 넓고 넓은 대한민국에 ‘우리땅’은 송곳 박을 만큼도 없단다.”

애국자들이 너무 많다. 거리마다 온통 “대한민국”과 태극기로 넘쳐나는 것 같다. “한미 FTA투쟁”에서, “독도영유권분쟁”에서 “외환은행매각문제”에서 온통 국익!국익!국익!이다. 6월이 되면 또 얼마나 국가주의가 기승을 부릴 지 벌써 걱정스럽다.

<정세>의 ｢독도분쟁, 론스타, 한-미 FTA｣ 노동자계급이 국가주의에 매몰되어 계급적 전망을 상실하는 것은 자본가계급의 세계지배라는 올가미에 더욱 단단하게 걸려드는 것임을 서술하고 있다 .

<현장>의 ｢호텔리베라 670일 만에 출근하는 조합원들을 보며｣와 ｢GM대우 창원공장 투쟁에 연대하자｣에서는 애국자들로 넘치는 “감격시대”를 살아가는 노동자계급의 눈물겨운 삶과 투쟁이 그려져 있다.

<이론> ｢독점자본의 비정규직 확대 정책｣에서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과학기술혁명으로 사상 유례없는 속도로 전개되어왔던 노동생산력의 발전이” “노동자계급의 실업과 비정규직이라는 불완전․불안정 취업, 빈곤의 원인이며”, “이러한 상황은 결국은 조만간 필연적으로 1930년대 이상의 대공황, 대파국으로 귀결되리라”고 주장한다.

“빈곤과 고통, 노예상태, 굴욕, 절망을 끝장내버릴 수 있을 만큼” “전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전성기를 지나 임종이 가까워진 자본주의”를 무덤으로 보내고 진정한 노동자계급의 “감격시대”를 어떻게 열어 젖힐 수 있을 것인가?!

<정세>에 배치한 번역글인 ｢프랑스 CPE 철회, 노학공투의 역사적 승리｣에서 노동자계급의 투쟁이 다시 상승할 가눙성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작년 5월 1일 발표한 창립선언문을 그 1주기를 맞이하여 자료로 실었다.

그동안 발행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주요한 과제였는데, 여러분들이 노력해주신 덕분에 메이데이 행사에 가지고 나갈 수 있을 것 같고, 덕분에 발행시기가 당겨져서 무척 다행이다. 앞으로 매월 25일 발행이라는 최종목표까지 더욱 노력하여야겠다.

2006년 5월 1일

편집출판위원장 권정기

편집자의 글

감격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