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대규교도소에서 단식투쟁에 들어가며 쓴 조기현님의 시이다. “2006년 7월부터 수개월 동안 진행되었던 포항건설노조 파업 과정에서, 검찰과 경찰의 불법적이고 파렴치한 노동조합 사찰과 탄압 공작 그리고 국민의 기본권을 유린하는 폭력적 만행”을 규탄하며, 대구교도소에 수감 중인 노동자 17인이 3월 13일부터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연대의 의미로 시를 실었다.

<정세> ｢일부 ‘노동운동가’ 출신 명망가들의 반노동자 행각｣에서는 “브라질 룰라 정권의 파업 규제 방침도, 현대자동차 노사전문위원회 박태주 대표의 ‘노사 빅딜’ 주장도 모두 국가와 기업이 맞고 있는 경제적 위기를 ‘경쟁에서의 승리’를 통해서 극복해야 한다는 이데올로기”에서 나온 것인데, 이것을 “노동자들을 독점자본 간 경쟁의 노예로 만들고자 하는 수작”으로 규정한다. 그래서 “노동운동의 활동가들은, 이러한 노예화의 길에 맞서, 위기의 원인과 본질은 만성적인 과잉생산이자 노동생산력과 조응하지 못하는 낡은 생산양식, 낡은 사회체제라는 점을 끊임없이 대중에게 선전해야” 함을 주장한다.

｢“북―미관계의 진전”이 아니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진｣에서는 “핵무기 개발로 맞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저항과 이라크인민들의 피의 항쟁, 여기에 밀린 미제국주의. 이것이 최근 ‘2.13 합의’ 이후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북―미 대화’와 한반도에서 긴장완화의 원인이다”라고 진단한다. 향후  “한반도 평화체체”로의 발전 가능성은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을 통해 드러날 북의 핵무기의 파괴력의 정도에 따른 "미제국주의의 후퇴의 정도“에 따라 규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신자유주의 국가의 계급성과 대선｣은 “(부르주아) 정치가들이, 이른바 시민운동단체들이, ‘진보적 지식인들’이 무어라고 떠들어대든, 대선에 어떤 환상도 갖지 말자”고 호소하는 글이다.

<이론> ｢“살아 있는 강철”이기 위해서는 “과학적 사상”이어야 한다(2)｣에서는 지난호에 이어서 논쟁이 진행된다. 그간의 논쟁의 내용에 대해 독자 여러분들의 참여ㆍ투고를 부탁드린다.

<현장>과 <특별기고>에는 여러분들이 참여해주셨다. 이번호에서 빛나는 부분이다. 감사드린다.

｢알튀세르를 위하여｣에서는 “스탈린의 좌익적 오류, 후르시초프 시대의 국가기구의 팽창, 브레즈네프시대의 경제의 균열이 축적되면서 소련사회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고르바초프는 이를 올바르게 개혁하지 못하고 이후 소련은 붕괴의 길을 걷는다”라고 주장한다. 제기한 주제들에 대한 보다 상세한 연구가 앞으로 함께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양심수 인권에서 재소자 인권으로｣을 읽으며 “글이란 곧 삶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료> ｢“한미전시증원―독수리통합연습”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는 미제국주의자들의 전쟁연습을 반대하는 글이다. 최근 6자회담에서의 “북―미관계의 진전”이라는 한 측면만이 부각되어 “동북아 평화체제”에 대한 환상이 유포되고 있다고 생각되어, 그 이면을 함께 보자는 의미로 실었다.

2007년 3월 21일

편집출판위원장 권정기

편집자의 글

투고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