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채주헌(자료회원)

[역자주: 본문은 오스트레일리아 공산당(Communist Party of Australia)의 기관지 󰡔가디언󰡕(The Guardian, 참고로 영국의 가디언지에는 정관사가 붙지 않는다.)에 실린 영문을 번역한 것이다. 스페인어와 대조하지는 못했지만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원문은 오스트레일리아 공산당의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주소는 아래와같다.

http://www.cpa.org.au/guardian/2010/1459/17-end-israels-brutal-crimes.html] 

[사진: 2009년 9월 뉴욕에서 열린 제64차 UN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브루노 로드리게스 빠릴라]

여러분

팔레스타인 비동맹운동 위원회, 그리고 UN안전보장이사회 비동맹운동 간부회의(NAM Caucus)에 참석하여 주시고 우리의 과업에 활발히 참여하심에 대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위원회의 사업을 관할하고 우리의 운동에서 일차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사안에 대해 비동맹국가들의 행동을 촉구하는 일을 맡게 된 것은 쿠바에게 있어 무한한 영광입니다. 우선은 지난 3년간 비동맹운동 조정위원회는 동예루살렘을 포함, 점령 치하에 있는 팔레스타인 영토를 비롯하여 팔레스타인 문제와 관련된 기타 문제들에 대해 14개의 결의안들을 채택해왔다는 사실만을 말해두겠습니다.

1983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7차 운동 정상회의에서 이 위원회가 설립된 이래, 우리는 여러 번의 높은 수준의 만남을 가져오면서 우리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일해 왔습니다. 즉, 중동에서 공정하고 확실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필요 불가결한 조건으로서, 팔레스타인 인민들의 정당한 요구와 그들의 양도불가능한 권리의 향유를 지지하는 것 말입니다.

우리의 책임은 여전히 막중합니다. 점령군인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인민들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들을 계속 침해하고 있습니다. 각종의 집단 징벌(collective punishment) 수단 및 최첨단 전쟁장비의 조직적인 사용이라는 항구적인 위협에 인민 전체가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평화롭고 정의롭고 지속적인 해결책을 찾는 일은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삼아 1967년에 정해진 국경에 기초하여 독립 국가로서의 주권을 행사하려는 팔레스타인 인민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비동맹운동에게 있어서 이는 역사적으로 우선 순위에 있어 왔던 과업이었습니다. 팔레스타인 인민을 위한 비동맹운동의 연대와 지지는 무조건적이며 국제법과 UN헌장의 굳건한 원칙, 그리고 운동 자체의 원칙에 기초해 있습니다.

우리는 팔레스타인 및 기타 아랍 영토에 대한 이스라엘의 불법 점령에 대한 거부를 재확인하였으며, 이스라엘이 자행한 인권침해와 국제 인도주의 법률에 대한 위반 사항들을 규탄합니다.

팔레스타인 및 기타 아랍 영토로부터 이스라엘의 철수를 요구하는 UN총회와 안전보장이사회의 일련의 결의안들을 무시하고 있는 점령군은 국제사회의 다수 의지를 능멸하면서 현상태의 유지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스라엘의 행동은 UN 안전보장이사회와 다른 국제 포럼에서 미국 정부의 지지를 받으면서 처벌을 면해 왔습니다.

그 초강대국(미국: 역자)은 안전보장이사회가 국제 평화와 안전의 보증인으로서의 책임을 수행하는 것을 방해하였습니다. 수십 번이나 거부권을 행사하는 등등, 이러한 수단에 의지하여 이스라엘이 자행한 범죄행위들을 비호하려 했던 그 나라는 범죄의 공범자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바로 최근에 우리는 가자지구에서의 휴전을 요구하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860번이 미국 정부 및 그들의 가장 친밀한 몇몇 동맹국 정부들의 의도적인 나태에 의해서 실행에 옮겨지지 못했던 분명한 사례를 알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장관님들,

비동맹운동은 팔레스타인을 점령한 이스라엘에 의해 초래된 상황의 중대한 악화에 대해서 크게 염려하고 있습니다. 2008년 12월 27일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한 공격으로 1,400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사망했으며 그들 중에는 수 백 명의 여성과 어린이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5,5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들이 부상당하고 거주민들의 대량 퇴거조치가 행해졌습니다. 수천의 팔레스타인 가족이 집을 잃었습니다. 침략자에 의해 초래된 인간에 대한 손상은 돌이킬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비동맹운동의 강하고 확고부동한 연대는 UN안전보장위원회에서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우리는 팔레스타인 인민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그들의 (문화) 유산을 파괴하는 이스라엘의 잔인한 범죄의 종결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공정하고 영구한 평화의 수립을 포함하여 팔레스타인 인민의 양도불가능한 권리를 요구합니다. 뉴욕, 제네바, 그리고 유네스코 본부에서 비동맹운동은 가자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는 선언을 발표하였습니다. 아랍연맹, 이슬람회의기구 등의 조직들과의 작업은 2009년 1월 12일 제네바에 인권 이사회 특별회의(Special Session of the Human Rights Council)의 소집을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그 회의는 이스라엘의 위반행위를 규탄하고 팔레스타인 인민들에게 정의를 가져다줄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였습니다.

그 달 15일과 16일의 UN총회의 제10회 특별 회의의 재개에서 우리의 행동은 또한 단호하였습니다.

우리의 운동은 평화정착을 지지하고 촉진할 수 있는 노력을 강화하고 조정할 뿐만 아니라 국제 인도주의 법률과 국제 인권법을 포함한 국제법에 대한 존중을 보증해야 하는 국제사회의 필요성을 재확인했습니다.

여러분, 460만 팔레스타인 난민들 중 일부는 중동 전체에 흩어져서 살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영토에 대한 이스라엘의 점령, 그 점령한 영토에 유태인을 거주시키는 불법적인 정책, 그리고 계속되는 군사적 침략의 결과, 수만 명의 팔레스타인 가족들이 그들의 집과 토지와 생계수단을 잃었습니다.

점령군은 식수 공급 체계, 보건 서비스, 전기 공급 체계를 포함한 민간인 기간 시설과 사업체에 대해 적대적으로 행동하고 있습니다. 병원과 앰뷸런스, 모스크, 학교를 포함한 공공기관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습니다. 농장과 작물들은 영원히 파괴되었습니다. 심지어 테러를 당한 팔레스타인 가족들이 피난처로 찾아온 UN 시설들도 이스라엘의 잔인한 범죄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비동맹운동은 병에 걸린 사람, 학생, 인도주의적 인사를 포함하여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의 이동의 자유를 거부하고, 식품, 약품, 연료, 전기 및 건축 자재 등의 필수자원과 인도주의적 원조에 대한 접근을 방해하고, 가자지구 거주민들과 요르단 강 서안 지구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포함한 외부 지역 사이의 모든 무역 관계 및 경제 교류를 금지하는 이스라엘의 비인간적이고 불법적인 봉쇄와 가자지구 접근 폐쇄의 중지를 반복적으로 요구합니다.

비동맹운동은 다음의 이스라엘의 정책들의 강화에 대한 거부를 재확인합니다. 팔레스타인 인들로부터 새로운 토지를 몰수하는 것을 포함하여 유태인의 점령지 정착, 불법적 정착지의 건설과 확장, “치욕의 벽(The Wall of Shame)”의 건축, 허가제 통치의 수단인 가옥 파괴, 전횡적이고 인종차별적인 거주 및 이동 제한, 이스라엘이 점령한 팔레스타인 영토 전체, 특히 동예루살렘 내외에 설치된 수백 개의 검문소 등등. 이러한 이스라엘의 정책과 수단들은 국제법에 대한 중대한 위반을, 그리고 UN결의안과 국제 사법재판소의 자문 의견(Consulative Opinion, 2004년 7월 8~9일)에 대한 극악한 도전을 구성합니다.

비동맹운동은 동예루살렘이 새롭고 자주적인 팔레스타인 국가의 수도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건을 창조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인구 구성을 변화시키는 수단으로서 이스라엘 점령자들이 그 도시에서 행하는 새로운 대량퇴거방침을 규탄합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이 처벌받지 않고 팔레스타인 인민에게 자행하는 폭력과 학대에 대해서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거나 침묵할 수 없습니다.

비동맹운동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범한 모든 범죄와 위반사항들에 대해서 심층적인 조사가 수행되고 엄중한 후속 노력이 수행되어, 그러한 범죄를 저지른 자들이 자신들의 행동에 책임을 지게끔 해야 하는 책임의 완수를 안전보장이사회에 요구하였습니다.

지금, 우리는 가자에서의 이스라엘의 잔학성을 조사해왔고 조사하고 있는 여러 파견인들의 보고가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민족 공동체들이 그것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을 보증해야 하는 어려운 임무에 직면해 있습니다. 오직 그렇게 해서만 우리는 면책에 대항한 투쟁과 그러한 야만적 행위에 직면하여 적절한 수단을 요구하는 것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쿠바와 비동맹운동은 아랍과의 확고한 연대, 그리고 특히 팔레스타인 인민들의 투쟁에 대한 확고부동한 지지가,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하여 자결권을 갖고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국가의 성립이라는 그들의 양도 불가능한 권리를 틀림없이 획득하게끔 할 것임을 재확인하였습니다.

이는 중동에서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불가피한 필요조건으로써, 1967년 아랍 인민들이 이스라엘에 의해 점령당한 영토를 무조건적으로 반환 받았던 것과 마찬가지의 권리입니다. 제시된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우리 운동의 의제에는 지속적 요구와 선결조건들이 있을 것입니다.

팔레스타인 인민과 아랍 형제 자매의 정당한 대의와 함께하는 우리의 굳은 헌신을 새롭게 하고, 팔레스타인과 우리의 연대를 더욱 효과적이고 활발하게 할 행동들을 계속 전진시켜 나가는 일에 당신을 초대하고자 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노사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