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자본가계급의 위기를 파악하는 것과는 별도로, 계급투쟁의 진전에 대해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의문은 “미국노동자들이 반격할 것인가?”라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그 의문을 더더욱 비판적으로 만드는 것은 이 자본주의의 위기가 빨리 지나갈 정도로 평범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미국정부가 지난 3월에 월가를 재보증하기 위하여 베어스턴(Bear Stearns) 은행에 구제 금융을 서둘러 제공하지 않았더라면, 수천 개의 은행과 각종 규모의 금융기관, 그리고 세계의 곳곳에서 전 세계의 금융자본이 낙하산을 펴보지도 못한 채 추락했을 것이다.   

그리고 모기지 은행인 파니 매 (Fannie Mae)와 프레디 맥(Freddie Mac) 두 곳에 대한 정부의 막대한 금융지원이 없었더라면, 7월에 다시 이러한 추락이 일어났을 것이다. 위기를 진작시킨 촉매제에 의해 주택시장은 붕괴 되었으며, 현재 위기는 세계의 금융체계로 파급되었다. 은행은 여신을 늘리지 않고, 공장들이 문을 닫고 있으며 기업은 파산하고 있다. 실업률은 높아지고 있으며 주택 저당물의 처분 비율과 퇴거율이 그 어느 때 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그 어떤 미국의 기업과 지역 또는 세계의 그 어떤 곳도 이 위기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은 곳은 없으며 점점 더 상황은 악화되어 가고 있다.

유일한 질문은 위기가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서서히 펼쳐질 것인가? 아니면, 은행의 연속적인 도산, 대규모 은행의 붕괴, 새로운 전쟁 등의 다른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의 위기를 다루어 보려는 정부와 대규모 은행들의 어떠한 노력들을 압도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어느 경우건, 자본주의가 이 정도 규모의 위기를 다른 방향으로 눈을 돌리게 하거나, 벗어나거나, 미리 막기 위해 노력했을 때, 이것은 지연된 기간의 종말로 보인다. 노동자들에 대한 선전포고, 정복전쟁, 규제완화, 통화 조작, 용이한 여신 등으로 표현되는 제국주의적 세계화는 자본가들이 중대하고 타협할 수 없는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 이용하고 있는 방법들이다. 이 시기에 그러한 방식은 제대로 작동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사실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제국주의는 이 방법들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다시 시도하려 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나타난 모든 징후들은 이윤창출을 위해 자본가계급이 과잉생산함으로서 혼란 상태에 이르는, 불가피한 "거대한 위기 (Megacrisis)"가 도래한 것임을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역사의 끝”이 아니다

미국 제국주의가 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탈출구를 찾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다. 아직도 세계 제국주의의 중심이지만, 예전처럼 미국은 더 이상 경제력을 통해서 세계를 지배할 수 없기 때문에, 점점 더 강력한 군사력에 의지해야 했었다. 그러나 군사력 선택은 이라크나 또는 심지어 아프가니스탄에서 그들을 위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쏘비에트 연방의 종말 이후, 미국과 주요 유럽의 제국주의 권력들은, 어떤 심각한 저항에 부딪치지 않고, 동유럽 국가들과 원유 및 다른 천연자원이 풍부한 전 쏘련 공화국들의 잔존물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울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지난 몇 주 간의 여러 사건들은 그 꿈에 종말을 고하게 했다.

전 세계에 일어나는 사건들로 인해 자본주의 학자들은 스스로 영원한 승리를 거두었다고 자축하며 “역사의 종말”이라고 선언한 이래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고 있다. 제국주의 역사서에서 "역사의 종말" 이라는 장은 이제 막 잘려나갔다.

자본주의의 경제적 위기는 세계 제국주의 체계가 발전은 했지만, 대단히 파괴적이며, 마비상태의 국면에 처하게 되어, 실제 사회를 위해 제 역할을 할 수 없다는 현실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고 그래야만 한다.

지금까지 지구의 생태의 보존을 포함하는 모든 진보는 제국주의를 역사에 맡기자는 것과, 사회주의로 변용시키려는 것으로 전제되었고, 현재 이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명백해 보인다.

지구상에서 삶을 유지하는 모든 양상들의 상호연관성이 결코 더 드러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분명 많은 사람들은 그들이 살고 있는 조건들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투쟁하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세계위기에 대한 그 어떤 국가차원에서나 지역차원의 해결책은 없을 것이고 틀림없이 세계적이어야 한다.

그러나 노동자 계급의 정치적인 의식, 조직 및 준비, 그것의 조직들 및 혁명적인 운동은 아직 세계의 발전과 대등하지 못하다.

누가 경제위기에 대응할 것인가?

공산주의자와 사회주의 운동의 조직은 규모가 크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분열되어 있으므로, 노동자 계급 내에서조차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사회주의 운동은 다수의 노동자 계급을 향해 있지 않다. 어떤 경우, 특히 가장 억압된 부분에서는 노동자 계급으로부터 명백하게 멀리 떨어져 있다. 사람은 누구나 열심히 일하는 활동가들에 의해 조직되고 여러 비판적 이슈에 관계된 시위, 행진, 회합에 나가, 75년 만의 가장 커다란 자본주의의 경제위기가 어떤 협소하고 제한된 방식에서만 제외하고는, 협의사항과 같을 수 없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자본가들은 그 위기에 몰두하지도, 진심으로 두려워하지도 않고 있다.

정치 운동과 같은 대부분의 사건들은 이데올로기적으로 지향했었던 것에 상반되게 지향했던 쟁점이다. 활동가들은 구체적인 쟁점을 중심으로 조직하는 것이 필요한 반면 문제는 그 쟁점이 더 커다란 이데올로기적 맥락에서 거의 조망되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경제위기의 심각성과 혁명적이고 진보주의적인 활동가의 역량,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파악하는 힘과 이에 대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지에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 보인다. 현재, 미국의 조직적인 노동자 운동과 그 지도부는 많은 자원과 희망을 대통령 선거의 결과에 투입하고 있다. 경제위기는 파도처럼 밀려오며, 새로운 물결이 예전보다 더욱 심해지고 그리고 지난 시기의 위기보다 더욱 파괴적 일 것이라는 것은 노동계급이 실제의 투쟁에 올라 설 준비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어려운 조건 하에서도 어떤 차이를 만들어내고자 시도하는 노동 계급 운동 내부의 많은 활동가들과 투사들에 대해 비난하는 것은 그릇된 일일 것이다. 미국에서의 노동자 계급의 발전의 역사와, 어떤 사건이 그 역사에 영향을 끼쳤는가를 이해하는 것은 왜 노동자 계급운동이 아직까지 그 과제에 이르지 못했고, 왜 노동자계급이 아직까지 그 자체를 계급으로 의식하는 과정에 있는 지를 이해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무엇이 미국 제국주의를 그렇게 강하게 만들었는가?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과 경제적 발전들은 20년 이상의 긴 주기로 다시 돌아온다. 이는 미제국이 제 2차 세계 대전에서 승리함으로서 의심할 바 없는 세계 지도자이자 세계 제국주의의 중심으로 출현했던 20세기 중반을 되돌아보면 더 잘 알 수 있다.

그 전쟁의 종결은 미국 제국주의가 실제로 세계를 지배하는 시작을 말해주었다. 미국에 있는 노동자 계급과 그 조직의 정치적 전개를 좌절시킨 문제와 모순들은 이 지배의 기원까지 거슬러갈 수 있다.

1930년대의 전투에서 싸웠던 가장 혁명적이고 전투적인 공산주의자와 사회주의자들은, 전 세계적인 자본가계급의 침체에 의해 점화되어 노동자 계급이 솟구쳐 오르게 된 것을 보고 심지어 미국에서조차 자본가들로부터 정치적 권력을 탈취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었다

자본가의 지배계급들은, 유럽의 많은 부분에서 파시즘과 전쟁, 미국에서는 전쟁과 개혁을 통해서, 스스로 1930년대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전쟁이후, 혁명적 투쟁은 동부, 세계의 식민지화 된 민족들 사이에서 계속되었지만, 상대적으로 서구, 특히 미국에서는 쇠퇴하였다. 

미제국주의는 식민지화된 민족, 반식민지화된 민족, 그리고 세계의 여러 국가들을 약탈하여 충분한 부를 축적했고, 약탈해 온 것의 아주 적은 부분을 이용하여 미국이 다른 나라와는 다르다는 환상을 창조했다.

 그 신화에 따라 미국은 이제 번영을 이룬 중산층 사회였다. 이곳에서 노동자계급 자본가계급에 대항하여 계급투쟁을 전개시킬 필요가 더 이상 필요치 않았다. 당신이 흑인이나 황인종이 아니라면 ― 물론 여성은 “그들의 자리”에 머물러야 했지만 ― 당신은 스스로 잘 살 수 있고, 당신의 자녀들은 심지어 더 잘 살 수 있다.

오래지않아, 노동조합을 조직하는 권리를 확대시키고 사회보장제도, 최저 임금제도 및 그 외에 다른 개혁에서 승리를 거두었던 1930년대의 엄청난 노동자 계급 투쟁은, 물론 지배계급에 의해 잊혀져갔다. 반공산주의, 인종차별주의, 반동세력은 조직된 노동운동의 대부분의 지도력을 구성하고 주어진 체제에 충성하였다.

레이건과 대처시대

다른 방식으로 이 과정은 노동 계층의 약화를 초래하며 바로 한 세대 전의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1970년대 후반까지, 미국 제국주의는, 장기간의 베트남전쟁 이후 경제위기의 충격을 당하자, 생산과정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여 경제를 재건하는 것이 경제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결정했다. 이 작업을 행하는 것은 매우 강한 노동조합을 위시로 해서 노동자 계층에 대한 새롭고 대규모의 잔인한 맹공격을 필요로 했다.

이것은 미국과 세계정치에서 엄격한 우익과 반(反)노동자로의 변화를 필요로 했다. 이렇게 해서, 레이건 (Ronald Reagan) 시대는 때때로 레이건과 1980년대 영국 수상이었던 대처를 함께 언급하는 레이건/대처 시대라 부른다.

미국 제국주의의 주요한 대표자로서 레이건은 대처보다도 훨씬 더 강력했다. 그러나 그들은 공동으로 반(反)노동자, 반(反)노동조합, 반(反)공산주의 의제, 특히 쏘비에트연방을 파괴시키려는 그들의 집요한 노력으로 서로 연결되었다.

미국에서, 레이건의 반(反)노동조합 공격은 그가 1981년에 거의 12,000명에 달하는 파업 항공 교통 통제관들을 해고시켰을 때 그 심각성은 새로운 수준으로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것은 당시 수십만의 자동차, 철강노동자들과 다른 노동조합 노동자들의 애써서 얻은 혜택과 일을 빼앗는 맹공격의 시작이었다.

노동자가 자기방어 상태에 있던 1980년대 및 1990년대 동안 상승했던 약간의 영웅적인 투쟁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노동자계급은 그들에 맞서 자본으로 수행되는 전투에서 승리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반(反)노동자 공세를 멈출게 할 수도 있을 투쟁으로 형태를 갖추기 위해서는 노동자 계급 편에서의 높은 수준의 정치적인 의식과 준비, 그 체계(자본주의 지배체계와 ― 편집자) 연대되어있지 않고 경험이 풍부한 지도력이 요구될 것이다. 미국 내에서 노동자계급에 대한 자본주의의 승리는 쏘련과 다른 지역에서 반혁명을 위한 무대를 마련했다. 

그때 이후로, 자본주의와 제국주의는 공세적이 되었다. 지구상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이들이 ― 노동자와 억압받는 사람들은 ―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지금까지, 힘, 권력, 세력, 승리는 미제국주의와 미국 자본가 지배계급의 편에 있어왔다.

가장 억압 받아 온 사람들과 단결의 필요성

정치적인 약세, 분열화, 사기저하는 근본적으로 이러한 (노동과 자본 사이의힘의 ― 편집자) 불균형의 영향이며, 혁명적이고 진보적인 세력에게 시련이 되고 있다.  

모든 자본주의의 위기는 진지한 맑스주의자들에게 비판적이고 이론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1930년대의 자본주의의 공황 이전의 오랜 시기의 경험에 의해, 기회가 허용된다면, 자본주의는 그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더욱이 모든 위기는, 큰 위기들조차도, 노동자와 그들의 조직에 의하여 반드시 혁명적인 기회로 전환되지 않게 되었다. 패배에 뒤이어 비판적인 분석을 위한 필요성은 매우 주관적인 냉소주의, 비관주의 및 의심으로 대치될 수 있다.

이렇게 전개되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재해는 단결력이 부식된다는 것이다.

만약 노동자계급운동이 점점 더 막강해지고 더 혁명적으로 되어 예리하게, 개개인에 대한 재해가 모두에 대한 재해라는 것을 깨닫고 있었더라면 까트리나/리타 (Katrina/Rita) 허리케인 제3주년 기념일 때 정부의 계산된 인종 차별적인 무반응에 어떻게 반응했겠는가?를 상상해보라.

이주 노동자에 대하여 정부와 인종 차별주의자 자객들이 자행하는 전쟁을 멈추기 위해, 노동 계급과 진보적인 세력은 자신들이 궁극적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지를 상상해보라.

바로 현재의 조건 하에서, 혁명가는 그들이 상상하는 것을 현실로 전환시킬 수 있다. 정세는 그 반격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투쟁을 위한 새로운 기회

 정세는 이제 제국주의를 궁지로 몰아넣고, 노동자 계급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현재 세계의 경제적, 정치적 위기는 모든 것들을 변화시키려하고 있다. 그것은 이미 우리 모두를 놀라게 하는 여러 방식으로 노동자 계급의 더 광범위한 부분의 의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 시기에 노동자들은 무엇을 할 것인가? 그들은 반격할 것인가? 혁명적이고 진보적인 활동가들에게 가장 의미심장한 응답은 그들 스스로에게 묻는 것이다: 활동가로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우리는 다른 이들이 이 투쟁을 떠맡을 때까지 기다릴 것인가?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전혀 없다고 결론을 내릴 것인가?

활동가들은 그들 자체만으로 다수의 노동자를 대신할 수는 없다. 그러나 활동가들은, 만약 그들이 정치적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노동자계급이 반격을 할 수 있게 도와줄 수는 있다. 만약에 대담함, 창조성, 신뢰를 위한 시기가 있었다면, 바로 지금이 그러한 시기이다. 이번의 위기에 대한 응답으로 정치적 의식이 있는 활동가들의 역할은 무엇일 것인가?

그 대답은 결연해지는 것이다. 남은 일은 어떻게 이 운동이 사태를 앞으로 전진시켜 나갈 수 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다. 이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무엇이 이를 이해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인가? 모든 진지한 사람들은 그 대답들을 찾을 것이다. <노사과연>

래리 홈스¹⁾ *(2008년 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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