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마시는 것이 너희에겐 좋았지.

우리의 사탕수수를 빨아마셨지,

우리의 논밭을 먹어치웠지,

고무와 황금과 백금을 씹어 먹었지,

코카콜라 마시는 것이 너희에겐 좋았지.

늪의 수렁을 마셨던 우리들이,

오늘은 희망의 물을 마신다,

용기의 근원은 민중 속에 있나니,

한국의 산하에서 길어 올린 물을 마신다,

늪의 수렁을 마셨던 우리들이.

즐거운 핑크빛 코카콜라여

너희는 단 몇 센트를 지불하고

핵폭탄에 스러진 우리의 죽음을 빨아마셨지,

미국의 다섯 개 대륙에서.

즐거운 핑크빛 코카콜라여!

희망의 물을 마시는 우리들은,

그 의지를 어디로 향해야하는지 알고 있나니,

중국에서 떠나왔던 너희들은

이제 그만 한국에서도 떠나라,

코카콜라에 대한 너희의 꿈을 멈추게 하리라,

희망의 물을 마시는 우리들이

아담 바직(Adam Waz'yk. 1905-1983)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