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이라는 무기는 운동을 과학적 기반 위에 세우기 위해 , 현재와 같은 반동과 혼동의 시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 그리고 노동자계급의 투쟁지도부인 전위정당을 건설하기 위해 유효한 도구이다.

<정세> “2007년 대선, ― 거기에 노동자계급은 없었다”는 대선에 참여하는 모든 정치분파가 지배계급의 담론인 신자유주의에 휩쓸려 가고 있고, 노골적으로 혹은 사실상 독점자본의 이해를 대변하고 있음을 밝힌다. 물론 민주노동당이나 사회당 또한 예외가 아니다. 바로 노동자계급의 눈에 비친 대선정국의 모습이다. 이글이 민주노동당의 실천에 대한 비판이라면 두 번째글 “‘변혁’으로 포장된 배신”은 이른바 “민족해방계열”에 대한 이론적인 비판이다. 그들의 사회성격논과 ‘변혁론’이 노동자계급의 투쟁을 도외시하고  자본주의를 영원한 것으로 하며 사실상 사회주의를 부정하고 있음을 서술한다. <현장> “상식까지 문제 삼는 ‘다함께’ 기회주의, 이제는 투쟁해야 한다!”는 트로츠키주의이며 이른바 자칭 “맑스-레닌”주의자들인 ‘다함께’를 비판한다. 민주노동당이 한국노총에 사과한 것을 두고 벌어진 민주노동당에 내부의 투쟁에서,  ‘한국노총의 표를 구걸하기 위한’ 민주노동당의 사과를 옹호한 ‘다함께’의 기회주의를 폭로한다.

<이론> “정성진 씨의 사이비 사회주의론을 논박함”은 트로츠키주의자의 이론에 대한 비판이다. [마르크스와 트로츠키]라는 정성진의 책에 서술된 방법론,  사회주의론, 혁명론, 쏘련에 대한 태도 등을 비판하며, 그들이 자신을 맑스주의로 주장하지만 사실은 맑스주의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밝힌다. 두 번째글 “자율주의의 세계화 찬성론에 대한 맑스주의적 비판”은 지난 수년간 제법 유행했던 네그리ㆍ하트의 책 [제국]에 대한 비판이다. [제국]을 비판적으로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 이글의 내용을 이해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어 우려되는 점이 있는 글이기도 하다. 그러나 맑스주의적 관점에서 이책을 비판한 글을 접해보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무기에 의한 비판’의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 비판의 날을 더욱 세워나갈 예정이다. 또한 우리의 비판에 대한 반비판도 환영한다. 그것이 과학적 비판이라면. 

<번역> “아베정권의 정권의 역사적 계보(2)”가 지난 10월호에 이어진다. 출산을 해서 몸도 힘들고 정신 없는 와중에도 글을 보내주어 감사드린다.

지난호에 약속드렸던 <특별기획> “10월 혁명과 20세기”와 <이론> “주택문제에 대한 이해(2)”는 다음호에 실을 예정이다. 독자들의 이해를 구한다.

검찰이 12월 5일 이른바 'BBK 사건"에서 이명박을 무혐의 처리했다. 여러 말이 많다. 이 사건을 맡았을 때 검사는 이렇게 외쳤을 것이다. “로또 복권 당첨이다”. 그의 앞으로의 출세가도를 추적해 보는 것도 흥미 있겠다.

2007년 12월 7일

편집출판위원장 권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