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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와 노동 - < 이론 >
제목 사회주의와 무정부주의(1905)
글쓴이 레닌 E-mail send mail 번호 214
날짜 2011-02-28 조회수 1960 추천수 114
파일  1298871332_번역_레닌_2.hwp

  













노동자 대표 쏘비에뜨의 집행위원회는 어제 11월 23일 집행위원회와 노동자 대표 쏘비에뜨에 자신들의 대표를 받아들여달라는 무정부주의자들의 요청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노동자 대표 쏘비에뜨의 집행위원회는 어제 11월 23일 집행위원회와 노동자 대표 쏘비에뜨에 자신들의 대표를 받아들여달라는 무정부주의자들의 요청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결정한 이유를 집행위원회 자신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1) 국제적인 모든 관례에서 사회주의자 대회나 협의회는 무정부주의자들의 대표를 결코 포함하고 있지 않은데, 이는 무정부주의자들이 정치투쟁을 자신들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인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2) 오로지 정당들만이 대표를 파견할 수 있는데, 무정부주의자들은 정당이 아니다.”





우리는 중앙위원회의 결정이 극히 정당하며, 원칙적인 관점에서도 실천적 정치적인 관점에서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노동자 대표 쏘비에뜨를 노동자 의회나 프롤레타리아 자치기관으로 보아야 한다면, 무정부주의자들의 대표 수용 요청을 거부하는 것은 물론 잘못일 것이다. 우리 노동자들 사이에서 무정부주의자들의 영향력이 (다행스럽게도) 아무리 보잘 것 없다고 하더라도, 일정 수의 노동자들은 의심할 여지없이 그들을 지지하고 있다. 무정부주의자들이 정당이나 조직, 단체를 구성하고 있는가 아닌가, 혹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자발적인 연합을 구성하고 있는가 아닌가는 형식적인 문제이며, 주요한 원칙적 중요성을 갖는 문제는 아니다. 마지막으로, 무정부주의자들이, 한편으로는 정치투쟁을 거부하면서도, 그러한 투쟁을 지휘하고 있는 기구에 들어오겠다고 요청한다면, 이 심대한 모순은 물론 무정부주의자들의 세계관과 전술이 얼마나 심히 불안정한가를 다시한번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물론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의회’나 ‘자치기관’에서 배제할 수는 없다.





우리는 집행위원회의 결정이 절대적으로 올바르다고 생각하며, 이 기구의 과제와 성격, 구성과도 전혀 모순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노동자 대표 쏘비에뜨는 노동자 의회가 아니고, 프롤레타리아 자치기관이나 자치기관 일반도 아니며, 일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투쟁조직이다.





이 전투조직에는, 잠정적이고 비공식적인 전투협정에 기초하여, 러시아사회민주노동당(프롤레타리아 사회주의당)의 대표들과, ‘사회혁명’당(소부르주아 사회주의 혹은 혁명적 부르주아 민주주의자들의 극좌익)의 대표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다수의 ‘무당파’ 노동자들이 소속되어 있다. 그러나 이 마지막 부류는 무당파 분자 일반이 아니라, 완전히 혁명에 동조하고 혁명의 승리를 위해서 무한한 열정과 정력, 자기희생으로 투쟁하고 있는 무당파 혁명가들이다. 그 때문에 혁명적 농민의 대표자들을 집행위원회에 포괄하는 것은 극히 당연하다.





실제로 노동자 대표 쏘비에뜨는 사회주의자들과 혁명적 민주주의자들의 초기의 광범한 투쟁동맹이며, ‘무당파 혁명가’란 말은 물론 전자와 후자 사이의 일련의 과도적 단계들을 표현하고 있다. 정치적 파업을 지도하기 위해서, 그리고 압도적 다수의 주민이 수용하고 동의하는 긴급한 민주적 요구들을 위한 기타의 보다 적극적인 형태의 투쟁들을 지도하기 위해서 그러한 동맹은 명백히 필요하다. 이러한 동맹에서는 무정부주의자들은 플러스가 아니라 마이너스가 될 것이다. 그들은 단지 조직의 해체를 초래할 것이고, 그리하여 공동의 공격의 힘을 약화시킬 것이다. 그들에게는 정치적 개혁이 긴요하고 중요한지 여부가 여전히 ‘논쟁거리’이다. 이를테면 우리의 민주혁명을 수행하고 있는 투쟁동맹으로부터 무정부주의자들을 배제하는 것은 이 혁명의 관점에서도, 이 혁명을 위해서도 아주 필요하다. 투쟁동맹에는 그 동맹의 목표를 위해서 투쟁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리밖에는 있을 수 없다. 예컨대 ‘까제뜨’나 ‘법질서당’1)이 그들의 뻬쩨르부르그 조직에 수백 명의 노동자들을 끌어모았다고 하더라도, 노동자 대표 쏘비에뜨의 집행위원회는 설마 그러한 조직들의 대표자들에게 그 문을 열지는 않을 것이다.





그 결정을 설명하면서 집행위원회는 사회주의자 국제대회의 관례를 언급하고 있다. 우리는 이 성명(聲明)을, 즉 뻬쩨르부르크 노동자 대표 쏘비에뜨가 국제 사회민주당의 정신적 지도를 이렇게 승인한 것을 뜨겁게 환영한다. 러시아 혁명은 이미 국제적인 의의를 획득했다. 러시아에서의 혁명의 적들은 이미 자유로운 러시아에 반대하여 빌헬름 2세(Wilhelm II)나 유럽의 온갖 종류의 반동분자들, 폭압자들, 군국주의자들, 착취자들과 함께 음모를 꾸미고 있다. 우리도 역시 우리 혁명의 완전한 승리를 위해서는 러시아의 혁명적 프롤레타리아트와 만국의 사회주의적 노동자들의 동맹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사회주의자 국제대회들이 무정부주의자들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이유가 없이 그리 한 것이 아니다. 사회주의와 무정부주의 사이에는 하나의 심연이 가로놓여 있으며, 비밀경찰의 앞잡이들이나 반동정부의 언론 하인배들이 이러한 심연이 존재하지 않는 체해봤자 쓸모가 없다. 무정부주의자들의 세계관은 뒤집어진 부르주아 세계관이다. 그들의 개인주의적 이론과 그들의 개인주의적 이상은 사회주의와는 정반대이다. 그들의 견해들은, 저지할 수 없는 세(勢)로 노동의 사회화를 진전시키고 있는 부르주아 사회의 미래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체제의 현재를, 심지어는 그 과거를, 즉 분산되고 고립된 소생산자에 대한 맹목적 우연의 지배를 표현하고 있다. 정치투쟁의 거부로 귀결되는 그들의 전술은 프롤레타리아를 분열시켜, 그들로 하여금 실제로는 이런저런 부르주아 정책에 소극적으로 참가하게 하는데, 왜냐하면 노동자들이 정말로 정치와 관계를 끊는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실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의 러시아 혁명에서는 프롤레타리아트의 힘을 결속하고, 그것을 조직하고, 노동자계급을 정치적으로 교육하고 훈련시키는 임무는 그 어느 때보다도 긴요하다. 흑백인조(黑百人組, Black-Hundred)의 정부가 광폭하게 굴면 광폭하게 굴수록, 그들의 앞잡이들이 무지한 대중의 비열한 격정을 부채질하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그리고 산 채로 썩어가고 있는 독재의 옹호자들이 약탈이나 대학살, 암살을 조직하여, 그리고 룸펜 프롤레타리아를 취하게 하여 혁명의 평판을 실추시키려는 온갖 기회에 필사적으로 매달리면 매달릴수록, 무엇보다도 우선 사회주의적 프롤레타리아트 당의 몫인 이 조직의 임무는 더욱더 중요해지고 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러시아 노동자들에 대한 무정부주의자들의 영향력을 지금까지처럼 보잘 것 없는 것으로 해두기 위해서 이데올로기 투쟁의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다. <노사과연>










번역: 편집부






1) 까제뜨 ― 1905년 10월에 창립된 부르주아 정당. ‘입헌민주당’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까제뜨의 승리와 노동자당의 임무”(1906)라는 글에서 레닌은 이 당의 계급적 기초와 본성을 자세히 폭로하고 있다.





법질서당 ― 대상공업 부르주아지, 지주 및 상층 관료의 반동 정당으로서, 1905년 가을에 결성되었다. 이 당은 무조건적으로 짜르 체제를 지지했으며, 제1 국회(두마)의 해산을 환영했다. 제2 국회의 선거에서는 ‘진정한 러시아인 동맹’의 흑백인조(黑百人組, Black-Hundred)와 블록을 형성했다. 1907년에 해체되었다. ― <<전집>>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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