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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와 노동 - < 현장 >
제목 노동자의힘의 관료주의적 타락과의 단호한 투쟁을 왜 회피해서는 안 되는가?
글쓴이 문창호 ∣노동해방실천연대(준) 회원 E-mail send mail 번호 101
날짜 2008-12-18 조회수 3617 추천수 139
파일  1229597621_민투위.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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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이 글은 노동자의힘의 관료주의적 타락, 따라서 노힘이 사회주의정당 건설운동에 나설 자격이 없음을 주장한다. 여기서 관료주의적 타락이란 노동운동을 바로 지도해야할 사회주의정치조직이 반대로 노조관료들의 관료주의적 행태들을 묵인, 변호하며 연명하는 수준으로 전락한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민투위 문제가 무엇인지, 이것이 왜 심각한 오류이고, 이러한 오류를 범한 노힘과 왜 단호히 투쟁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주장할 것이다.










1) 사회주의정당 건설운동의 본격화





민주노동당의 정치적 몰락과 분당 이후, 사회주의정치조직들 사이에서 사회주의정당 건설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먼저 노동해방실천연대(준)(이하 해방연대)은 지난 3월 3일 회원들의 민주노동당 탈당을 선언하며, “민주노동당을 탈당하는 핵심적인 이유는, 민주노동당이 노동자정치세력화의 전진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긍정적 역할이 주체적 한계와 오류로 인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고, “노동자정치세력화를 온전히 실천하기 위해 사회주의정당 건설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갈 것”임을 밝혔다. 이어서 해방연대는 6월 7일 총회에서 「사회주의정당 건설계획」을 결정하고, 강령초안논의와 사회주의적 정치투쟁전선 형성 등의 공동활동을 사회주의자들에게 제안했다.





그리고 노동자의힘(이하 노힘)은 올해 초(1월 11일)의 「반자본주의 정치변혁을 이끌 노동자계급정당 건설운동을 본격화-전면화하자!」라는 입장서에서, “민주노동당 운동은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았”으며, “노동자계급정당 건설을 당면 일정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5월 23일자 제안서에서 “노동자계급정당 추진위원회 건설을 위한 ‘추진기구’ 구성을 제안”했고, 그 결과로서 10월 11일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준비모임’(이하 준비모임)이 출범했다(조직 명칭은 출범총회에서 ‘노동자계급정당 건설 준비모임’과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준비모임’ 중에 투표로 결정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회주의노동자연합(이하 사노련)은 출범 시부터 “혁명적 사회주의노동자당 추진세력의 연대와 결집으로 노동자정치세력화의 참된 희망을 만들어가자”(2월 4일 입장서)며 주장했으며, 최근에는 “당 건설운동의 전면화를 위한 일련의 전국토론회 개최”와 “무소속 활동가들을 두루 포괄하는 사회주의자 공투전선 형성”을 제안하고 있다(<사회주의운동과 당 건설 전국토론회> 사노련 발제문).










2) 노힘은 공동활동 무산의 이유를 어떻게 왜곡하고 있는가?





이처럼 세 정치조직들은 민주노동당의 정치적 몰락과 (자본주의 모순 심화에 따라 더욱 비등하고 있는) 온전한 노동자정치세력화의 필요에 대해 사회주의정당 건설 전면화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목표를 말하면서도 세 정치조직들 간의 공동활동은 현재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공동활동 무산의 이유에 대해 노힘은 공식적으로 아래와 같이 말하고 있다.





세 정치조직들은 지난 10월 18일 한 자리에 모여 몇 가지 쟁점들을 가지고서 토론했는데 (<사회주의운동과 당 건설 전국토론회>), 토론회 이후 10월 30일 노힘은 토론회에 대한 평가를 공식적으로 밝히며, 작금의 공동활동 무산의 이유에 대해서도 말했다. 즉 “우리는 해방연대가 핵심사업으로 설정하는 공동이론지든, 사노련이 핵심사업으로 설정하는 토론회든, 당을 만들겠다는 합의, 이 사업들이 당건설 계획과 경로상의 사업 중 하나로 배치되는 것에 대한 합의가 전제되었을 때 의미가 있다고 본다. ‘해보고 난 후에 그 결과를 보고 판단한다’는 것으로는 현 정세의 전략적 과제인 사회주의운동과 당 건설운동의 본격화를 결코 이뤄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준비모임’에 두 단체가 참가하거나, 창당추진위원회 건설이라는 목표 아래 같이 행동하는 형태로 “당건설을 현실의 직접적 일정으로 올리는 것”만 합의된다면 공동활동이 가능하다고 했다. 노힘은 당건설 경로와 전략에 대한 해방연대와 사노련의 잘못된 견해가 교정되어 당건설 일정에 대한 합의만 먼저 이뤄진다면 공동활동이 가능하다며, 마치 공동활동 무산이 해방연대와 사노련의 잘못된 당건설론 때문인 양 말하고 있는데, 이는 공동활동이 왜 무산됐는지에 대한 명백한 왜곡이다.





해방연대가 노힘과 “당을 만들겠다는 합의”를 할 수 없고, 함께 당건설을 일정으로 올릴 수 없는 이유는 바로, 민투위 문제에서 드러난 것처럼 노힘이 운동적으로 부패한 세력과 동맹하고 이들을 보호해주고 있기 때문이지, 자신의 당건설론에 대한 고집 때문이 아니다. 토론회 당시 해방연대측 발제자였던 김광수 활동가는 노힘의 민투위 문제 해결이 공동활동의 절대 전제임을 분명하게 밝혔다(참세상 10월 20일자 기사, 「3단체, 사회주의당 건설 경로 이견 뚜렷」 참고). 그런데 이에 대한 일언반구도 없이, 당건설 경로상의 차이가 핵심쟁점인 양 입장서까지 써가며 사태를 왜곡하는 노힘의 행태는 뻔뻔하다. (*해방연대와 사노련과의 공동활동 무산에 대해서는 해방39호, 「사회주의정당 건설운동의 실질적 전진을 위하여」 참고.)















2. 민투위 문제와 노동자의힘의 관료주의적 타락










2005년 현대자동차자본에 의한 비정규직노조 탄압이 초래한 고 류기혁 열사의 죽음에 대해, ‘현대자동차 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이하 민투위)가 배출한 당시 현자노조 집행부(이상욱 등)는 열사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운동적 패륜행위를 저질렀다. 해방연대가 제기하고 있는 민투위 문제란, 이 패륜을 야기한 민투위 소속의 노힘 회원들에 대해 노힘이 어떤 징계조치도 않는 것을 말한다.










1) 한 순박한 청년노동자의 죽음





2005년 9월4일 오후6시 현대자동차 비정규직노조 해고자였던 고 류기혁 열사가 비정규직노조 사무실 옥상에서 목을 매 자결한 상태에서 발견되었다. 이날의 비정규직노조 성명서는 열사의 죽음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류기혁 조합원은 지난해 2월 당시 우리노조 2공장 대의원대표를 만나 “월차를 쓰고 싶은 데 하청업체 관리자들이 못쓰게 한다”며 하소연했고, “노동조합에 가입하여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와 싸우자”는 권유를 받고 흔쾌히 노조가입원서를 작성했다. ……





불법파견 판정이 내려진 지난해 9월22일부터 우리노조가 불법파견 철폐! 정규직화 쟁취!를 위한 총력투쟁에 돌입하면서, 출·퇴근투쟁과 크고 작은 집회를 집중적으로 배치했는데, 류기혁 조합원은 거의 빠짐없이 참가했다. 노동조합 일정에 충실히 참여하기 위해 잔업·특근 등의 연장근로를 못하게 된 경우가 많았는데, 이 때문에 해당업체 관리자들과 잦은 다툼이 일어났다. “넌 간부도 아니면서 왜 그렇게 자주 빠지냐”, “사람 없어서 절대 못나간다”는, 근로기준법이 보장하는 8시간 노동제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관리자의 횡포에 끊임없이 시달려야 했다. 관리자들은 “기혁이 때문에 너희가 더 힘들다”며 동료들로부터 왕따까지 조장하기도 했다. ……





우리노조는 결국 노조활동조차 본인의 의사대로 할 수 없게 만드는 처참한 하청 신세와 노조탄압이 류기혁 조합원에게 죽음을 강요한 것이라 판단한다. 불법파견을 중단하고 정규직화를 실시하라는 정당하고 절박한 호소에도, 판정 내린 당사자인 노동부도 외면하고 현대자동차는 극악무도한 탄압만 일삼으며 불법행위를 계속하는 어처구니없는 현실에서 류기혁 조합원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자결뿐이었다.”




















2) 열사를 부정한 인면수심의 이상욱 집행부와 민투위





열사가 자결한 다음날(9월5일), ‘고 류기혁 사망 건’이라는 마치 사측과 경찰이 작성한 듯한 문서가 현자노조 이상욱 집행부에 의해 배포되었다.










“징계해고의 사유는 무단결근이며, 이 과정에서 업체의 부당성이나 왕따 등의 내용은 없었음.”





“해고 후 비정규직노조 사무실에서 전화를 받는 등의 2-3주 잠깐 실무를 봄(복직투쟁은 없음).”





“성격이 집요했다.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보는 경향이 있었다.”










이상욱 집행부가 배포한 문서에는 이처럼 열사의 죽음을 왜곡하는, 열사를 부정하는 내용이 쓰여 있었다. 그렇다면 이상욱 집행부는 왜 열사를 부정했을까? 며칠이 지나지 않아 사람들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이상욱 집행부는 9월8일 임단협에 잠정합의하고, 12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시키며, 비정규직투쟁을 외면하고 05년투쟁을 마무리 지었다.





당시 전국 최대의 불법파견 판정(9,234명)을 받고, 비정규직노조가 전면파업·농성투쟁 등의 불파철폐 투쟁을 1년여 동안 끈질기게 벌려왔던 현대자동차는 전국적 관심의 초점이었다. 정규직노조가 어떻게 연대투쟁하느냐에 따라 원하청공동투쟁의 본보기가 될 모범을 만들어낼 수 있었고, 비정규직 양산의 대표적인 수법인 불법파견의 병폐를 사회에 알려내고, 비정규직의 대대적인 정규직화를 쟁취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기회를 살리기는커녕 이상욱 집행부는 최악의 패륜행위를 범했다. 이상욱 집행부는 현자자본의 악랄한 비정규직노조 탄압에 의한 열사의 죽음을 인정해놓고는 곧바로 사측과 야합하는 자가당착을 피하기 위해, 교섭장을 박차고 나와 열사투쟁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열사를 부정함으로써 반노동자적 행태라는 더한 자가당착을 범했던 것이다.





열사의 죽음 앞에서, 한 청년노동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고통과 울분을 공감하고자 하기 이전에, 그 죽음이 받아들일 만한가, 그렇지 않은가를 가늠했던 이상욱 집행부는 인간 이하이다. 인면수심의 그들은 열사와 함께 열사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악랄한 비정규직노조 탄압, 그리고 이에 맞선 불법파견 비정규직의 처절한 투쟁을, 열사투쟁을 동시에 부정했다. 사실상 자본을 도와 비정규직투쟁을 탄압한 것이다. 더욱이 이상욱 집행부를 배출한 민투위는 대외적으로 “강성”, “좌파”로 알려진 현장조직이었다. 이후 민투위는 내부에서 제기됐던 집행부 임원 6인에 대한 징계제명 요구를 묵살하고, 2007년에는 다시 이상욱을 현자지부장으로 추대함으로써 자신의 반노동자적 본질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3) 노힘의 민투위 소속 회원에 대한 징계 회피가 왜 심각한 오류인가?





해방연대는 소위 ‘계급적 좌파’에 의한 열사부정이라는 패륜행위가 발생했던 달의 26일에 노힘에게 「노동자의힘 회원, 이상욱, 김태곤 징계요청의 건」이라는 공문을 보냈다. 해방연대는 자신의 회원이 아닌 위 2인에 대해서 징계를 요구하는 이유에 대해 다음같이 밝혔다.










“위 2인이 현자노조 집행부의 핵심간부일 뿐만 아니라, 우리 조직과 똑같이 노동자계급의 해방과 노동자계급정당 건설을 목표로 투쟁하는 단체의 회원이라는 점에 더욱 참담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는 귀단체와 우리조직의 회원 전체를 포함한 노동해방투사 전체에 대한 모독입니다.”










그러나 노힘은 위 2인뿐만 아니라 민투위 소속의 자기회원들을 누구도 징계하지 않았다. 그리고 근래 사회주의정당 건설이 공론화되자 해방연대는 다시 올해 9월 3일 민투위 소속 회원 징계와 자기비판을 “마지막 요청이라는 자세로”, “수용되지 않을 경우에는 노동자의힘이 사회주의정당 건설에 나설 자격과 의지를 결여한 것으로 대중적으로 규정하고 행동”할 것을 밝히며 다시 요청했으나, 노힘은 “징계가 아니라 토론과 실천을 통해 상호 정치적으로 재조직화하는 과정을 밟”겠다는 거부의 답변을 보내왔다(노힘의 답변에서 드러나는 초점 흐리기와 사실 왜곡은 해방연대의 「노동자의힘의 답변에 대한 입장」 참고).





이에 대해 해방연대는 10월 30일 노힘이 “징계를 회피함으로써 운동적으로 부패한 이들과 자신 사이에 공동의 이해관계가 있음을, 어떻게든 이들을 보호하고 이들과 같이 하겠다는 것”과 “스스로가 이미 관료주의적 변질에 상당 부분 오염되어 있음을 행동으로 보였”고, 따라서 사회주의정당 건설에 나설 자격과 의지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열사를 부정한 패륜을 저지른 “운동적으로 부패한 세력과 동맹하고 이들을 보호하는 노동자의힘이 계급해방, 인간해방을 실현하려는 사회주의정당 건설의 한 주체로 자처하는 것 자체가 사회주의와 사회주의정당을 희화화하는 행위”인 것이다.





노동운동에서 관료주의란, 투쟁을 지도하거나 노조의 일상적인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선출된 관료들이 계급적 관점과 조합원을 비롯한 노동대중의 진정한 이해의 추구로부터 멀어져, 본래는 조합원의 힘인 교섭력을 지렛대 삼아 자본과 타협하고 협조하여 자신들만의 이익을 앞세우고, 나아가 자신들의 관리로부터 벗어난 자생적인 투쟁과 내부 민주주의를 찍어 누르는 것을 말한다. 소위 현장파를 자처하는 민투위의 행태가 딱 이러했다. 비정규직 투쟁에 대한 연대는커녕 투쟁을 회피하기 위해서 열사를, 비정규직투쟁을 부정했다. 그리고 노힘은 이렇게 부패한 이들을 징계로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보듬어 안아주고 있다. 이 지경이니 노힘이 좌파연하는 부패한 관료들의 서식처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런데 이러한 정당한 지적에 대해 노힘 자신은 상당히 억울해하는 듯하니, 이상욱과 민투위의 패륜행위에 동조·방조했던 민투위 소속 회원들을 징계하지 않는 것이 왜 심각한 오류인가를 노힘 자신의 목소리에 근거해 말해보겠다. 아래는 류기혁 열사의 죽음 불과 10개월 전에 노힘 회원이 노힘 기관지 65호에 썼던 글(부제:「현대중공업노동조합 금속산업연맹 제명에 부쳐」)의 일부이다.










“금속산업연맹은 광주캐리어에 이어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을 제명했다. 이 두 사업장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에 함께 하지 않고 탄압하는 반노동자적 행동으로 제명됐다. 우리의 현실 속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연대는 여전히 구호와 당위로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한 노동조합의 탄압을 제명이라는 칼을 뽑아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금속 노동자들의 이러한 적극적인 대응은 비정규직 노동자와 함께 해야 하며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다. ……





금속산업연맹의 현대중공업노동조합 징계는 민주노조운동의 기풍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었다. …… 금속연맹의 현중 제명은 타연맹과 총연맹에 희망을 줬다. 금속연맹이 현중을 제명하지 못했다면 비정규직 운동은 어려움에 빠졌을 것은 분명하다. 금속연맹의 사례는 타연맹에서도 사업장의 크고 작고의 규모를 떠나 운동의 대의를 벗어나면 징계를 할 수 있고 해야 한다는 근거를 마련해줬다.”










금속연맹과는 반대로 노힘이 열사를 부정해 비정규직투쟁을 탄압한 민투위에 소속된 회원들을 징계하지 않음으로써 보여주고 있는 것은, ‘계급적 좌파’ 운운하는 정치조직이 노동조합보다도 못하다는 실태, 자기들 내부에서 이미 민주노조운동의 기풍은 죽어 있다는 실토이다. 또한 운동의 대의를 벗어나도 정치조직, 그것도 사회주의정당을 건설하겠다는 조직에 걸칠 수 있다는 악습을 만들어냈다. 게다가 이처럼 부패한 노힘이 노동해방과 사회주의를 참칭하고 있으니, 건강한 사회주의자에게는 모욕과 수치까지 안겨주고, 동시에 사회주의정당 건설을 어려움에 빠뜨리고 있다. 징계는 하지 말아야 될 일들에 대한 조심과 경계를 의미한다. 그런데 누가 보아도 심각한 패륜행위에 대해서조차 징계를 회피하는 것은 앞으로도 이와 같은 관료주의적 행태들을 묵인, 변호하겠다는 말과 다름이 아니다.















3. 노동자의힘과 왜 단호히 투쟁해야 하는가?










1) 관료주의적으로 타락한 세력의 정치세력화는 재앙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노동운동에서 관료주의란, “선출된 관료들이 계급적 관점과 조합원을 비롯한 노동대중의 진정한 이해의 추구로부터 멀어져, 본래는 조합원의 힘인 교섭력을 지렛대 삼아 자본과 타협하고 협조하여 자신들만의 이익을 앞세우고, 나아가 자신들의 관리로부터 벗어난 자생적인 투쟁과 내부 민주주의를 찍어 누르는 것을 말한다.” 바로 민투위에 의한 이 관료주의가 일조하여 불법파견 비정규직의 대대적인 정규직화를 쟁취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었던 2005년 현대차 불파투쟁은 열사의 한과 비정규직노동자의 절망을 남기고서 정리되었다.





그리고 이로 말미암아 정규직노조의 눈치를 보며 사실상 함께 불파투쟁을 방기했던 울산지역 민주노조운동(민주노총), 민주노동당은 비정규직 노동대중에게 배신감을 안겨주며 배제의 대상으로 전락해버렸다. 이는 곧바로 2005년 10월 26일 울산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현자노조 위원장 출신 민주노동당 후보가 패배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때 한나라당 쪽 현수막이 “비정규직 양산하는 민주노동당 심판하자”였다. 불파투쟁 방기와 2005년 울산북구 재선거에서의 패배로부터 시작하여 이후 노동자계급에 대한 배신행위를 반복하며 민주노동당이 결국 정치적으로 몰락한 점과, 민주노총이 실리주의와 정규직노조 이기주의 이데올로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여태 비정규직 조직화 진전에 실패해온 점을 상기하면, 관료주의가 얼마나 심각한 해악을 끼치는지를 알 수 있다. 관료주의는 자신의 기생대상과 인접한 계급투쟁기구까지 오염시키고 마비·퇴보시키며, 결국 계급대중으로부터의 고립으로 몰아넣고는 질식시킨다.





만약 노힘이 2005년 당시에 민주노동당만큼 대중적 인지도가 있었던 정치조직이었다면, 민투위와 한통속인 노힘 역시 민주노동당이 겪은 정치적 몰락을 결코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노힘이 대중으로부터의 낙인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노힘의 낮은 인지도 때문이었다.





그러나 대중적 낙인을 모면한 노힘이 지난 3년 동안 해온 것은 반성과 혁신이 아니라, 오히려 정당한 비판에 맞서 “운동적으로 부패한 세력과 동맹하고 보호하는” 것이었다. 스스로 관료주의를 내부에서 재생산해온 것이다. 이처럼 관료주의적으로 타락한 노힘의 정치세력화가 민주노동당이 저질렀던 오류들을 반복, 즉 노동자를 기만하고 투쟁전선을 교란시키리라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물론 노힘이 민주노동당 수준의 영향력을 획득할 수는 없겠지만, 관료주의적으로 타락한 노힘이 재앙의 씨앗임은 틀림없다.










2) 사회주의정당 건설운동을 위기에 처하게 할 것이다





관료주의적으로 타락한 노힘의 사회주의정당 건설 움직임은 되려 사회주의정당 건설운동을 위기에 처하게 할 것이다. “운동적으로 부패한 세력과 동맹하고 이들을 보호하는 노동자의힘이 계급해방, 인간해방을 실현하려는 사회주의정당 건설의 한 주체로 자처하는 것 자체가 사회주의와 사회주의정당을 희화화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사회주의세력은 경제위기와 자본주의 모순 심화의 정세에 반자본주의 노동자투쟁으로 옳게 응전할 전망과 의지를 지닌 유일한 세력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지만, 여러 가지 약점 또한 갖고 있다. 분단구조와 현실사회주의 붕괴가 만들어낸 극히 불리한 투쟁지형, 이로부터 비롯된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활동가들의 수세적인 의식과 경험주의·조합주의적 실천, 그리고 절대적으로 부족한 역량 등 이러한 약점들이 극복되기 위해서는 비상한 실천이 요구된다. 이 비상함에는 다른 이념을 지닌 개인과 조직과는 한층 구분되는 높은 도덕과 헌신, 언행일치, 책임감 등의 덕목이 당연히 포함된다. 험로에서는 한 발자국의 실수도 큰 위험으로 이어지기 마련이고, 일상적으로 철저하게 경계해야 한다.





따라서 높은 도덕은 고사하고 열사에 대한 당연한 예의와 존중조차 지키지 않는 자들과 이러한 자들을 비호하는 자들, 변혁적 활동가와 사회주의자를 자처하지만 대중적 지탄을 받아 마땅한 이들이 부패와 타락이라는 패악질까지 사회주의의 이름에 덧칠되게 할 것임은 당연하고, 이는 가뜩이나 좁은 사회주의의 대중기반을 허물어트려 버릴 것이다.















4. 나오며










노힘의 관료주의적 타락은 그것이 누구도 아닌 ‘계급적 좌파’를 자처해왔고,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을 주장하고 있는 세력의 변질이라는 점에서 변혁적 활동가-사회주의자 공동체 자신의 문제이다. 노힘이 아닌 변혁적 활동가와 사회주의자들에게 남겨진 길은 두 갈래이다. 노힘의 관료주의적 타락을 대중적으로 폭로해내거나, 이에 실패하여 함께 몰락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징계는 하지 말아야 될 일들에 대한 조심과 경계를 의미한다.” 하지 말아야 될 일들에 대한 조심과 경계가 흐려지면 옳고 그름을 분별조차 못하게 된다. 운동이 제대로 서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옳고 그름의 분별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토론과 견인과 재조직화 등은 그 다음의 일인 것이다.





노힘은 민투위 소속 회원들에 대한 징계를 회피함으로써 스스로를 패륜행위를 범한 민투위의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이처럼 심각한 오류에 대해서는 그만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 문제에 대한 어중간한 입장과 태도는, 어려울수록 사회주의운동의 비약의 조건으로서 더욱 절실해지는 사회주의자다운 맑고 곧은 기풍을 한 순간에 흩뜨리게 할 뿐이다. 우리는 단호하게 노힘과 투쟁해야 한다. 열사에 대한 도리를 잊지 않은 노힘 회원들에 대해서는 공개비판과 탈퇴를 결단하여 실천할 것을 촉구하고, 그렇지 않은 회원들에 그 관료주의적 타락을 낱낱이 폭로해내야 한다. <노사과연>















보스코프스키 (구) 노동자의 힘(을 빼는 조직; 이하 노힘)과 같은 중도주의 분파들이 실질적인 은닉한 적입니다. 그래도 개량주의자들은 숨기지는 않는데 반해서 말이죠... 그래서 이 자들에 대한 투쟁이 개량주의자들에 대한 투쟁보다 더 중요했던 것 도 이런 이유입니다.
(구) 노힘(No 힘)은 지난 2004년과 이듬 해 5년 동안 탄핵반대시위지지 국면부터 시작해 민투위 국면까지 노동운동진영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는 데 일조를 한 단체들 중 하나입니다. 전노투와 같은 조직이 떳다면 대안노총의 맹아라도 했을 일이지만 노힘의 어이없는 행동 중 하나였던 연맹선거의 통합지도부 구성 이라는 야합 덕이 산산조각이 나 버리고 말았습니다. 하필 이런 자들이 (대중) 영향력 부재를 틈타 지금도 생명력을 유지한다니 어이없는 일입니다. - 통합지도부 때도 도리어 성질을 내었다지요...^^
2011-02-06 23: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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