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일로 쇠잔해진 육신을 끌고

거리로 쏟아져나온

모든 이들에게,

농사 일로 허리가 굽어

휴식을 간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5월 1일의 축복을!

동무들,

우정의 목소리로 노래하며

5월 중의 4월을 맞이합시다.

나의 세상을 봄날로 축복합시다!

눈 덮인 대지에 태양을!

나는 노동자―

이 5월은 나의 것!

나는 농부―

이는 나의 5월.

적을 사살하려고

사악한 참호 속에 뱀처럼 숨어 있던

모든 이에게,

전함의 모든 이에게,

대포의 총신을 겨누던

모든 형제에게,

5월 1일의 축복을!

전쟁으로 뿔뿔히 흩어졌던 형제들이여,

손에 손을 잡고

5월 중의 5월을

맞이합시다.

노래하는 라이플 총이여, 입을 다물라!

짖어대는 기관총이여, 침묵하라!

나는 수병―

이 5월은 나의 것!

나는 병사,

이는 나의 5월.

엄동 설한에 꽁꽁 얼어붙었던

모든

집과

광장과

거리에게,

기근으로 배가 납작해진

초원과

숲과

밭에게

―

5월 1일의 축복을!

5월 중의 5월에게

풍요로운

인정과

봄날의 환희를 홍수처럼 퍼부어라!

푸른 초원이여, 노래하라!

기적소리여, 더욱 드높게!

나는 강철―

이 5월은 나의 것!

나는 대지―

이는 나의 5월!

1922

��마야꼬프스끼 전집 1. 시, 나는 사랑한다��, 석영중 옮김, 열린책들, 1993, pp. 104-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