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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와 노동 - < 이론 >
제목 마오주의자들의 폭력에 대한 사회학적 질문
글쓴이 사미트 카(Samit Kar) E-mail send mail 번호 221
날짜 2011-04-16 조회수 3173 추천수 119
파일  1307289952_1.hwp

  













번역
















번역: 이병진(양심수)















[번역자 주 : 이 글은 사미트 카(Samit Kar)교수의 저서인 󰡔21세기 맑스의 유산(Marx's Legacy in 21st Century)󰡕 (2010), People's Publishing House에서 제 9장 “마오이즘에서 대중암살(Maoism to Mass Assassinism)”을 번역한 것이다. 저자인 사미트 카 교수는 인도 서벵갈의 콜카타(Kolkata)에 있는 Presidency College의 사회학과 교수다. 「마오주의와의 전쟁: 그들은 누구이고 무엇을 원하는가?」 (󰡔정세와 노동󰡕 2월호, 2010년)는 마오주의자들의 입장을 소개한 글이라면, 사미트 카 교수의 글은 인도 마오주의자들에 대한 인도 지식인의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 마오주의자들의 무장투쟁을 공식적으로 지지하지는 않지만 마오주의 세력이 점점 확산되는 근본적인 원인에는 인도의 구조적인 빈곤문제가 놓여있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이는 인도 사회를 이해하는 데 많은 시사점을 준다.]










[편집자 주 : 이하는 국가보안법의 탄압에 맞서 전주교도소에서 투쟁하고 있는 이병진 동지가 옥에서 보내준 편지를 타자로 옮기고 또 교정을 본 것이다. 어려운 조건에서 하신 번역이기에 누락이나 문맥이나 내용상의 오류가 있는 곳도 있다. 그런 부분은 편집자의 판단대로 수정하였다. 이병진 동지와 하나 하나 동의를 거쳐서 진행하지 못한 점은 양해를 부탁드린다. 주석은 많은 부분 편집부에서 추가한 것이다. 지난 󰡔정세와 노동󰡕 2월호에 이병진 동지가 번역하여 게재한 리타 카나의 「마오주의자와의 전쟁」과 논조가 다른 것에 유의하면서 독해하길 바란다.





감옥에서 소중한 번역문을 보내주신 이병진 동지께 심심한 감사와 연대의 인사를, 그리고 원고를 타자로 옮겨주신 핑퐁 동지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최상철)]




















마오주의자들이 인도의 안보에 위협이라고 세시함 인도 수상이 분명하게 말했다. 그러나 그 위협은 무자비한 폭력만으로는 제거할 수 없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여러 가지 원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무력진압은 오히려 불난 곳에 기름을 붓는 일이다. 사회를 분열시키는 폭력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살펴보아야 한다. 농촌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비참한 가난, 생계의 어려움, 부족민들의 소외가 주된 이유일 것이다. 우리는 인도 농촌에서 벌어지는 폭력적 경향에 대해서 “왜”라는 질문을 가지고 다양하게 접근해야 한다.





2009년 10월 8일 오후 1시 마하라쉬트라(Maharashtra) 주(state)의 가드리치올리(Gadchiroli) 군(district)의 숲 지역에서 낙살주의자들이 잠복해 있다가 17명의 경찰관들을 살해하였다. 인도 내무부 장관인 치담바람(Chidambaram)이 마오주의자들에게 폭력을 포기할 것을 경고한 바로 다음 날에 벌어진 일이다. 또한 그 주초(週初) 자르칸드(Jharkhand)에서 경찰관이 마오주의자들을 참수한 것에 보복하기 위해, 마하라쉬트라의 가드치올리 군에서 그 매복 습격이 있기 몇 시간 전에 경찰 밀고자가 비슷한 죽음을 맞이해야 했다. 그 때 마침 뉴델리에서는 안보관계장관 위원회(the Cabinet Committee on Security Affairs)가 열렸는데 마오주의자들을 진압하기 위한 주정부와 경찰의 긴밀하고 효과적인 계획과 대책을 논의하고 있었다.





바로 이 날 한 시 라헤리(Laheri) 경찰서 인근에서 40명의 경찰들이 그 지역에 마오주의자들이 회합하고 있기에 수색하라는 정보부의 요청에 의한 작전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150명~200명 가량의 낙살주의자들의 중화기 공격을 받았다. 경찰 지도부(sub-inspector)인 데쉬뮤크(C. S. Deshmukh)가 사망하였고 15명의 낙살주의자들이 사망하였다고 경찰이 발표했다.





경찰이 공격받자 국경안전부대(Border Security Force)와 추가로 경찰병력을 투입하여 2개의 전투가 시작된 것이다. 마하라쉬타라 주의회 선거 5일전이었다. 가드치리올리군의 집정관(District Collector)인 압둘 파트네(Atul Patne)에 의하면 낙살주의자인 수레쉬 알라미(Suresh Alami)의 목이 그의 주검 근처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바하마라가드(Bhamaragad)학살은 면(tehsil)의 라헤리(Laheri) 경찰서 인근 2km 지점에서 벌어졌다. 낙푸르(Nagpur)1)의 경찰 감찰부(IGP)2)의 슈렌드라 쿠마르(Surendra Kumar)는 연합 작전을 수행 중이지만 그 지역이 매우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그런데도 마하라쉬트라 주 수상 (the chief minister)인 아쇼크 차반(Ashok Chavan)은 “우리는 어떠한 공격도 격퇴시킬 것이다. 우리는 반격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입장의 배경에는 달리 수상(Prime Minister)은 낙살리즘의 위험에 대해 두 가지 전선에서 싸워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이 있다: ‘법과 질서 그리고 왜 부족민과 여러 불운한 마을 주민들이 국가적인 주류로부터 멀어지는지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이다. 이는 [마오주의자의 위협을 두려워 하지 않고]3) 환영하는 태도이다.





그러나 경찰 감찰부와 주 수상의 발언은 마하라스트라에서 끔직한 사건이 벌어진 이후에도 아무것도 새로운 것이 없다. 오히려 짜티스가르(Chattishgarh), 자르칸드(Jharkhand), 오리사(Orissa), 비하르(Bihar)에서 보듯이 최근 몇 년간의 상황은 불행한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 서벵갈의 푸루리아(Purulia), 반쿠라(Bankura), 서 미드나포레(West Midnapore) 군 지역에서도 투쟁이 벌이지고 있다. 이 주들과 마하쉬트라 주의 정세는 다른 주들보다는 덜 심각하다. 하지만 마하쉬트라 의회 선거 바로 5일 전 마오주의자들은 ‘체계적인 행동(a well-laid out plan of action)’으로 마오주의자의 위협에 대한 전투 계획의 밑그림을 그리는 정부를 안절부절케 하였다. 학식있는 수상, 내무부 장관, 국가안전 담당보좌관은 지난 2년간 마오주의자들의 위협이 우리 나라의 내치에 대한 가장 심각한 위험이라고 반복해서 말해왔다.





연방정부는 마오주의자들을 제압하기 위해서 거대한 전투 계획을 실행하고 있고 심지어는 마오주의자들과 대화를 시작하라고 주에 권고하고 있다. 이는 잘못 이끌린 젊은이들을 국가적인 주류로 되돌려 놓고, 동시에 낙살주의자들이 활동하는 지역이 대부분 낙후된 지역이기 때문에 이들 지역의 발전을 촉진시키라고 독려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울창한 숲과 지형이 험난하여 외부의 접근이 어려운 곳이다. 그래서 마오주의자들이 활동하는 대부분의 군 지역은 ‘사실상 해방구(virtual liberated zones)’라 할 수 있다. 낙살주의자들은 여기서 소공화국을 시작할 수 있었다. 찰스 맷칼프4)는 왕조가 무너진 이후에도 왕조—힌두, 시크, 무굴, 파탄이 번갈아 지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공화국들 즉, 인도의 자급적인 마을 공동체들은 수 세기 동안 방해받지 않고 함께 남아 있었다.





필자는 마오주의가 어떻게 지난 수년간 여러 주에서 세력을 뻗칠 수 있었는지 그리고 그것과 중국 사회주의 건설자 마오쩌둥의 기본 교의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연구할 수 있는 특전이 있었다.





필자는 “신경제 질서에 대한 사회적 반응: 사회학적 연구(Social Response to the New Economic Order: A Sociological Study)”라는 연구를 대학보조금 위원회(University Grants Commission)의 후원으로 2009-10년에 하였다. 자유화가 농촌의 빈곤에 영향을 끼쳤는지 그리고 소비지상주의와 실업을 확산시켰는지를 주제로 연구했다. 1차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낙후된 지역의 농촌빈곤을 심화되었고 많은 지역이 낙살주의가 횡행했다. 또한 대중 매체, 특히 전파 매체는 무엇보다 분자화된 젊은이들의 소비 열망을 급등시켰으며, 이는 인도 각지에서 돈이 없는 젊은이들의 파괴적 행동을 쉽게 하도록 하였다. 특히 북동부 지역에서 널리퍼진 마오주의 암살 혹은 증식(fissiparous) 활동은 그들에게 큰 원인이 아니다. 대부분의 흉악한 행동들은 종교나 철학 혹은 해당 지역에서 발전한 문제와 상관없이 이뤄지고 있다. 연구결과로 이러한 행위들이 돈의 결핍에서 비롯되었음이 드러났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 나라의 낙후된 지역에서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마오주의에 위협에 충분한 대응이 아니냐는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 마오주의 폭력에 자원하는 개인들은 소비 열망과 더불어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그러하기 때문이다.





중국 사회주의는 최근까지 60년간 지속되었다. 칼 맑스 사상의 위대한 실천가 중 한 명인 마오는, 맑스와 엥겔스의 기본 이념을 공업화된 동유럽 국가와 다른 농민이 지배하는 중국에서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경로에서 충족시키며 탈유럽화된 판(de-Europeanised version)의 맑스주의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맑스가 사회주의 건설을 위한 혁명투쟁에 있어 농민들의 역할을 낙관적으로 보지 않았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 맑스는 솔직하게 농민을 “자루에 담긴 감자”5)라고 했으며 심지어는 “시골뜨기 바보”라고 부르기까지 했다. 알다시피 맑스는 열정적이며 힘차며 풍부한 저작들을 수없이 쓴 진정으로 위대한 혁명적 사상가이다. 엥엘스와 공저한 󰡔공산당 선언󰡕을 출판한 중대한 해인 1848년 이전의 저작들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위대한 이론가이자 실천가 레닌(V. I. Lenin)은 농민을 대단히 중히 여겼으며 그는 사회주의 건설을 위한 혁명투쟁은 산업노동계급과 신뢰할 수 있는 동맹자 농민의 지도력 하에서 수행되어야 함을 역설했다. 맑스는 혁명투쟁에서 농민의 역할이 항상 중요한 것은 아니라 했다. 레닌은 쏘련 사회주의 건설을 위한 투쟁에서 농민이 어떻게 노동계급의 신뢰할 수 있는 동맹자가 될 수 있는지 말하고 증명하였다. 하지만 마오는 농민들을 주력군으로 어떻게 사회주의를 움트게 할 수 있는지를, 농민이 주도한 인민 민주혁명이라는 이름으로 그가 수행한 1949년 중국 혁명을 통해 명확히 보여주었다.





마오 사상의 기본적인 추진력은 중국 땅에서 모든 형태의 중간 권리를 철폐할 근본적인 토지개혁 강령이다. 인도 그리고 여러 다른 나라와 달리 1949년 이후 중국은 초과 토지를 몰수하여 어떠한 형태의 금전적 보상을 하지 않았다. 보상을 하는 대신에 강제를 통해 지주로부터 중간 권리가 담긴 문서를 마을 한 곳으로 모아서 소각했다. 마오는 당의 동지들에게 마을에 거주하는 모든 농가들에게 토지를 공평하게 분배하도록 했다. 이것이 근본적인 토지개혁 강령이 사회주의 중국에서 수행된 방식이며, 이것이 현대 중국의 사회주의 재건이 가능했던 주춧돌이었다. 하지만 인도 마오주의자는 그 문제에 관해서 어떠한 토지 개혁 강령도 갖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자신들을 마오주의자라 칭한다.





“계급의 적의 일소(Annihilation of Class Enemy)”는 훗날 중국 공산당의 강령이 되었다. 이 강령은 마오 생애의 마지막 몇 해 동안 ‘4인방(A Gang of Four)’6)이 중국 공산당을 지배하면서 뚜렷해졌다. “당의 지도부를 폭격하라 (Bombard the party headquarters)”7), 따라서 중국공산당과 이 정책을 마오 자신이 직접 지도했다고 주장할 수 있는 그럴듯한 이유가 있다. 이 때문에 훗날 중국공산당의 정책이 된 “계급의 적의 일소”가 마오의 두뇌의 산물인 것으로 의심하는 이도 있다. ‘4인방’이 최대의 경쟁자를 정리하기 위해 당을 절대적으로 장악하기 위해서 정연하게 작곡한 행동일 수 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인도의 마오주의자들은 우리나라의 모든 낙살주의자들이 들끓는 지역에서 가장 압박하는 문제인 농촌의 빈곤의 나락을 뿌리 채 뽑을 근본적인 토지개혁에 의지하기보다는, 소름끼치는 대중암살 강령을 선택했다.





무시무시한 마오주의자들의 모반이 심각한 징후를 보이며 인도의 여러 주(State)에서 퍼지고 있다. 낙살주의자들이 활동하는 지역에는 오랜 기간 2개 행정체제가 존재했다고 할 수 있는 근거가 있다. 그리고 대부분 빈곤 가정출신인 젊은이들 다수는 이 ‘주의’ 혹은 학파가 그들, 그들의 아버지들 혹은 그 선조들조차 꿈꿀 수 없던 돈을 주조해낼 수 있는 쉬운 길이라 여긴다는 것이 최근 연구를 통해 확실해졌다. 경찰에 대한 소름끼치는 공격은 그들의 해방된 영토에 침입하는 것을 막을 뿐이며 이를 통해 그들은 만연한 강탈이라는 화폐주조 사업을 별다른 격론없이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마오주의자들의 최선두는 지배 정당원에 적대적인데, 우리 땅에 법을 강요하는 대리인의 신뢰할 수 있는 충견으로 일할 것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경찰에 검거된 마오주의 지도자들의 진술에 의하면 낙살주의자들이 요새라고 여기는 군에서 매달 세금(abwab) 혹은 강요된 지대가 성행한다고 한다. ‘세금’의 비율은 군과 주 마다 다르다. 하지만 낙살주의자들이 지배하는 대부분의 작은 공화국에서는 인도 정부의 법적 기준과 같이 기본적인 원칙의 공통성이 있다. 예를 들면, 낙살주의자들이 들끓는 세 곳 중 하나인 서벵갈에서 검거된 마오주의자의 진술을 보도한 언론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사는 매달 50 루피를 낙살주의자에게 지방세로 내야 한다는 것이다. 기관장은 500 루피를 내야 한다. 도급업자는 5000 루피를 내야 한다. 거대 도급업자는 매달 1 라크(Lakh) 루피8)에 달하는 것을 넘겨줘야 한다. 그러한 무거운 지불을 한다면 마오주의자들은 배은망덕하지 않을 것이다. 세금납부자가 마오주의자들을 신뢰한다면 이들은—1993년에 73차, 74차 헌법 개정으로 조세징수권을 얻은—지방 자치제 마을 빤짜야트 혹은 지역 정부에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보장한다.





마을 주민 중 일부는 마을 자금을 마을 울타리 안에서 회전시켜야 한다는 ‘필연적이며(logic) 자연적 정의’를 발견했다. 마을 거주자는 지방 정부에 어떠한 형태의 세금도 내지 않아도 되며, 불행하며 좌절한 빈곤한 젊은이들이—그들이 수세기 동안 박탈당했으며 더욱 나쁘다면, 아마 수십 년이 될 지도 모를 미래에도 작은 가능성조차 없을—매 달 안정적인 수입원을 얻는 것으로 마을은 대단히 혜택을 받는다.





강탈의 만연—비참한 빈곤에서 기인한 지역 거주자의 막대한 원조—에 빠지는 것과 별도로 마오주의자들의 불법적인 행동의 확산을 충동하는 것은, 인도 행정 체제의 최상의 제열(悌列)을 카스트 상층부에 속한 이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달리트들의 분파들의 행태이다. 카스트 연속체의 확고한 계급—카스트 상층부에 속한 이들—의 우세라는 요인도 있는데, 그들은 보통 우리 사회의 경제적 등급의 상층에 자리한다. 인도 사회에서 다양한 명성이 높은 위치에 있는 여러 달리트들은 마오주의자 및 낙살주의 모반과 같은 종점을 지닌(co-terminus) 달리트 운동을 충분히 충동한다. 이는 몇몇 마오주의 지도자들이 검거된 이후 경찰의 심문과정에서 진술로 밝혀진 것이다.





이 주장은 달리트 출신 인도 수석장관(Chief Minister)의 전국에 걸친 마오주의 행동의 확산은 인도 대중의 비참한 빈곤의 부산물이며 위협을 경감시킬 책임은 중앙 정부에 있다는 발언으로 입증되었다. 인도의 빈곤은 우리 사회의 가장 혹독한 재난이며 그 표현을, 법을 강제하는 기구를 통해—인도 내무부 장관(Union Home Secretary) 필라이(G. K. Pillai)가 뉴델리 회의에서 보다 정교한 무기와 탄약을 경찰과 준군사 요원에 공급할 것을 제안했다—잔인하며 강력한 힘으로 누그러뜨릴 수는 없을 것이다.





바로 지금 시점에서 적나라한 빈곤이 존재하는 것은 인도 여러 곳에서 정부가 토지에 관한 법률을 유지하는 데 큰 문제거리다. 예를 들어 아루나찰 프라데쉬(Arunachal Pradesh)와 같은 국경의 주는 열 두개 마을이 [마오주의자들에게] 깊이 영향을 받았는데, 이는 이웃 나라로부터의 무장 요원에 의한 침범(incursion)이 오래 지속되었기 때문이다9). 이 마을들은 지역 주민들이 등에 밝힐 기름을 살 돈이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가난하다. 이들은 오후 4시에 저녁을 먹고 해가 지기 전에 잠자리에 든다. 이 마을들에서의 삶은 매우 전근대적이기에, 이곳에 들어가면 사실상 야생에 남겨졌다고 느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침범 덕분에 주민들은 밤에도 볼 수 있게 되고, 유사근대성이 지역의 공공 생활에 도입된다.





대단히 안타깝게도 이곳의 주민들은 이와 같은 침범이 그들의 삶을 위협하는 것으로 인식하지는 않고, 오히려 근대성을 약간이라도 맛보게 해주는 대단한 축복으로 여긴다. 이런 식으로 인도 영토에 대한 침범에 대해, 연방 정부 입장이나 거시적 관점 혹은 지역주민의 입장이나 미시적 관점 중 어느 쪽을 취하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4분면(cross variants)에서 바라볼 수 있다. 이와 비슷한 일이 1757년 무르쉬다바드에서 벌어진 플라시(Plassey)전투 이후 영국 라즈(Raj)라는 무서운 압제를 도입했을 때도 일어났다.





영국의 통치를 거부할 것인가,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문제가 첨예하게 대립하였다. 위대한 애국자이며 인도 최초의 근대인으로 꼽히는 라자 람모한 로이(Raja Rammohan Roy)는 미래 인도가 근대 국가가 되기 위해서 영국과 손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우리는  식민지배를 거부할 것이 아니라 농민을 위해 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당시에도 여전히 라즈의 지배는 순전히 퇴행적이며 억압이라며 영국의 지배가 지속되는 것을 강력히 반대했던 인도인이 많았다.10) 





인도의 여느 시민은 우리나라의 대부분은 여전히 매우 낙후되었다는 것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고, 낙후성의 정도는 생각할 가치도 없다고 본다. 우리나라의 정책 결정자들과 서구의 주요 열강들은 인도가 투자자들에게 매혹적인 곳이라며 앵무새처럼 지껄인다. 이 말은 인도가 세계의 발전 국가 대열에 빨리 합류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인도의 발전은 몇몇 눈부신 도시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인도의 전체인구 중에서 상위 20%만이 진정한 부자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11) 그런데도 이 인구 비율의 규모가 서구의 어느 선진국가보다 크기 때문에 세계시장 관리자들이 인도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이는 세계시장 관리자들에게 매력있고(juicy) 돈이 벌리는 시장을 제공하며, 인도의 도시집중화를 통한 번영과 날개짓12)은 놀랄 만하다. 그러나 이는 인도 전체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도시에 거주하는 강력한 물질주의자인 중간 계급—우리의 신념, 기호와 가치와 우리를 둘러싼 모든 도덕과 높은 윤리적인 문제를 조건 지우는 세계시장 관리자들에게 제일 인기 있는—의 이야기다.





인도에는 두 개의 세계가 공존한다. 부자와 신흥부자(novo-rich)의 세계, 그리고 박탈당한 이들로 구성된 세계. 특권층과 비특권층 세계. 후자는 인도 전체 인구의 70%다. 그런데 이들에게 지원되는 예산 배분은, 상위 30%의 육체적이며 사회적인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항목으로 정부가 지불하는 것보다 적다.





독립이후에도 이와같은 편향된 발전이 진행되었고, 불법적이며 반국가적인 활동의 배양과 인민의 열망을 가능케 했다. 온갖 형태의 모반과 테러는 심각한 비난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불법적이며 야만적인 활동은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다. 그러나 미시적 수준의 경험에서 말하자면, 처참한 빈곤에 시름하고, 지역에서 수세기 동안 자신들을 위한 변화의  작은 희망마저 박탈당한 보통 사람들의 열망을 쓸어버릴 수만은 없는 것이다.





어떻게 우글우글한 수많은13) 농민들을 만족하게 할 수 있는 토지에 관한 지배를 할 것인지에 대한 정부의 새로운 생각이 필요하다. 유명한 이탈리아의 사회학자인 빌프레도 파레토(Vilfredo Pareto)는 “엘리트 순환” 이론14)에서, 평범한 이들은 될 기회가 거의 없는 엘리트가 여러 현대 국가들을 대표하고 있다고 하였다. 인도의 정책 집행자들은 파레트의 비관적 전망에 의식적으로 반대하여, 보다 포괄적이며 다양한 집단의 주변인에 대한 소외를 심화시키지 않는 통치(governance)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인도 통치의 포괄성의 부족으로 마오주의자들은 독특한 세력을(unique leverage) 얻어 초원의 불과 같이 번져가고, 이는 정부 조직(Government machinery)의 힘과 권력만으로 잡기 힘들다. 마오주의자들의 위협이 확산된다는 것은, 지역 인민들—악명높은 범죄자가 아닌 이들조차—이 그것을 위협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다. 같은 논리는 인도에서 살아 있으며 좀처럼 끊이지 않고 있으며, 오늘날 인도의 아루나찰 프라데쉬에서와 같은 특정한 사례와 독립 이전 인도의 라즈 시기의 경험에서도 확인된다. 인도 전역에서 여러 사례의 모반과 테러가 출현하는 기본원인은, 비참한 빈곤으로 인한 중요한 이슈와, 매우 부적합한 생계의 여지 때문에 달리트와 여러 형태의 사회적 주변인이 주류에서 내몰리는 것이 만연한 상황에서 기인한다. 전파 매체의 유해한 영향으로 인한 소비주의와 높은 열망으로 인한 문제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지금의 인민들은 지역의 인프라 개발보다는 개인적 삶의 향상을 갈망하기에 지역 개발로서 위협을 진정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인도 수상은  사회 공동체 의식을 희생시키면서까지 개인주의가 급속히 증대하는 것을 유념해야 하면서,  앞날을 위해 정부가 정력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행동의 경로를 그려야 한다. <노사과연>










선택적 참고문헌





1. The Naxalite Movement, Biplab Dasgupta, Allied Publishers, New Delhi, 1974.





2. Rural Sociology, S. L. Doshi & P. C. Jain, Rawat Publication, Jaipur, 2006.





3. Themes and Perspectives in Indian Sociology, D. N. Dhanagare, Rawat Publication, Jaipur, 1993.





4. Political Violence and the Police in India, K. S. Subramanian, Sage Publications, New Delhi, 2007.






1) 낙푸르는 마하쉬트라 주의 있으며 중부 인도에서 가장 큰 도시다.






2) Inspector General of Police의 약자로 보인다.






3) 원문에 없지만 이해를 위해 편집자가 첨삭하였다. 이하 [ ] 기호를 사용한 곳도 마찬가지다.






4) Charles Metcalfe(1785-1846). 콜카타 태생으로 동인도 회사 관리자였으며 영국 식민지 정책을 담당한 관료였다.






5) 우둔하고 꼴사납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6) 마오쩌둥의 배우자인 지앙칭(江靑)과 왕훙원(王洪文), 장춘차오(張春橋), 야오원위안(姚文元)을 가리킨다. 주자파를 척결하라는 구호로 홍군을 조직하여 문화대혁명을 벌이며 덩샤오핑 류샤오치를 공격하였다. 문혁의 패배 이후 실각되어 처벌당한다.






7) 消防俱乐部. 보통 “사령부를 포격하라”로 번역한다.






8) 10만 루피.






9)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는 네팔과 인접해 있고, 이웃나라 무장 요원은 네팔의 마오주의 분파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10) 사미트 카 교수는 영국 식민지배 당시의 사례를 들며, 네팔에 의한 인도 국경 침입에 동조하는 것을 비판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제국주의 영국과 네팔의 마오주의자들이 인도 입장에서 외국이라는 동일성을 빼면, 그 성격이 전혀 다르다는 점을 숨기는 것으로 부당한 비유라 생각한다.






11) ‘진정한 부자(really rich)’라는 표현을 쓴다면 20%라는 수치도 과도한 것 같다.






12) 원문에 fledgle이라 되어 있는데 fledge의 오기로 보인다.






13) millons. 인도 인구를 감안하면 수억으로 번역해도 될 것이다.






14) theory of "Circulation of Elites". 파레토는 엘리트와 비엘리트는 변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착안했다. 그는 엘리트는 쇠퇴하는 경향이 있고 비엘리트가 엘리트적 요소를 갖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보았다. 엘리트 순환 이론은 구시대 엘리트의 쇠퇴와 더불어 사회 전체가 멸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설명한다. 엘리트의 순환이란 간결히 말해서 엘리트의 부패한 부분들이 비엘리트로 격하되고 비엘리트의 바람직한 부분이 엘리트로 상승한다는 것이다. 이는 엘리트에 의한 사회 지배를 당연한 것으로 가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혹자는 파레토를 파시즘의 이론가로 보기도 한다.
















상철 낙푸르에 대한 주석이 틀려서 바로 잡았네요. 그리고 아루나찰 프라데시는 네팔과 바로 인접한 주가 아니기에 주석에서 네팔과 바로 관련지어 언급한 부분은 문제가 있습니다. 낯뜨거운 잘못을 저질렀는데 바로잡아야 하겠습니다. 2011-06-06 01:07:31
최상철 토지개혁 문제 미트 카 교수의 입장이 실제 사실과 부합하는지 여부를 대조해보지 않는다면 위험할 듯. 리타 카나의 원문을 보면 이 마오주의자들은 다음을 원하고 있다고 함. 사미트 카 교수의 강단 좌파적 입장의 분석과 사뭇 다름... (http://radicalnotes.com/journal/2009/11/19/war-against-the-maoists-but-who-are-they-and-what-do-they-want/)

Land to the poor and landless. Later on cooperative farming is to be established on voluntary basis.

Forest to the tribal people.

End of rule of the rich and the upper caste in villages and uprooting of caste system. Uproot all discriminations based on gender and religion.

Seizure of the ill gotten wealth and assets of multinational corporations and their local Indian partners.

Self determination for the nationalities, political autonomy for the tribes.

Establish a state by the poor, for the poor where the present day exploiters would be expropriated.

Participation of people in day to day administrative work and decision making. Democracy at the true grassroot level with people having the power to recall its democratic representatives.

강단에서는 마오주의자들의 폭력에 주안점을 두어 설명하고 이들을 갱단처럼 묘사하지만 실제로 그러한지 여부는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판단해야 할 것.
2011-04-23 09:00:09
토지개혁을 수행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것이 아니라 토지개혁에 대한 생각자체가 없고 따라서 강령에서조차 표현되지 못했다는 것을 지적한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 이들은 무정형적으로 생겨난 자생적 폭력집단이며 이것이 마오주의자라는 이름이라 불리지만 사실상 무관하다는 것, 여기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가 없어야 된다는 것, 그리고 그 기반은 도시가 아닌 농촌의 빈곤이라는 것이 본래의 주장이라 보입니다만. 2011-04-20 13:08:36
최상철 사미트 카 교수는 중국 공산당과 대비하여 인도 마오주의자들이 토지 개혁을 수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는데 이는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공산당이 전국적인 권력을 장악한 중국과 소수지역에서 게릴라를 펼치는 인도의 경우를 그대로 비교하는 것은 부당합니다. 편집자 주로 추가했어야 했는데 누락되어 댓글로 남깁니다. 2011-04-16 00: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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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9 마오주의자들의 폭력에 대한 사회학적 질문[4] 사미트 카(Samit Kar) 2011-04-16 3173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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