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부터 일본공산당까지 각 정당의 깃발, 노동조합의 적기 등 다양한 깃발이 상쾌한 바람에 이쪽저쪽으로 나부끼고 있다. 다소 구름은 있지만 쾌청한 날씨에 4월 25일 오후 3시부터 요미탄촌(読谷村)운동광장에서 ‘미군후텐마(普天間)비행장의 조기폐쇄 및 반환과 현내(県内)이설에 반대하고 국외ㆍ현외(県外)이설을 요구하는 현민대회’가 개최되었다. 주최는 대회실행위원회이다. 회장에는 9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서 운동광장을 가득 메웠다. 24일의 야에야마군(八重山郡)민 대회에는 700명, 25일의 미야코시(宮古)지구대회에는 3000명이 모여 본대회에 연대했다.

1996년 일미특별행동위원회(SACO)에서 후텐마 비행장 이전이 합의된 지 13년이 지났지만, 이번 현민대회는 현내 이전에 반대하는 최초의 초당파적 대회였다. 공동대표는 오나가다케시(翁長雄志) 나하(那覇)시 시장, 다카메니젠신(高嶺善伸) 현의회의장, 연합(連合)오키나와의 나카무라노부마사(仲村信正)회장, 오키나와현 부인연합회의 오오시로세츠코(大城節子)의 4인이 맡고 있다.

개회인사에서 오나가(翁長)시장은 “현민이 기지를 선택한 것이 아니다. 일본국민 전원이 일본안전보장의 고통을 공유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한사람 한사람이 자립할 수 있겠는가”라고 포문을 던졌다.

주최자인사에서 다카메니(高嶺)의장은 “지사의 참가로 현민의 바람이 하나가 되었다. 후텐마에 기지는 안 된다. 3월 24일의 현의회 의견서는 전의원 48명의 생각과 현민의 총의가 결집한 의견서였다. 현민에 있어 이 이상의 부담은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대회 개최일 거의 다 되어 겨우 참가를 결정한 나카이마 히로카즈(仲井眞弘多)지사의 인사이다. 후텐마 비행장의 조속한 철거와 현민의 과중한 기지부담에 대한 경감의 2가지를 주장했다. “제1의 후텐마 비행장, 고정화는 절대로 안 된다. 이것은 절대로 허용할 수 없다. 하토야마정권은 공약에 따라 절대포기 해주기 바란다” “ 전국의 여러분, 오키나와의 기지문제는 오키나와만의 문제가 아니다. 여러분 한사람 한사람의 안전, 안전보장이 오키나와에 연결되어있다. 기지부담의 경감에 힘을, 손을 뻗쳐주시도록 마음으로부터 기원한다”

이하요우이치(伊波洋一) 기노왕(宜野湾)시 시장, 후텐마비행장을 현내 이전시킬 곳이라고 소문이 돌고 있는 우르마시(うるま市)의 시마부크로토시오(島袋俊夫)시장, 어민을 대표해 승연어협조합장(勝連漁協組合長)의 아카미네히로유키(赤嶺博之)가 결의표명을 했다. 대회에는 오키나와의 전국 41개 시정촌(市町村)의 수장과 대리가 출석했다.

이하(伊波)시장은 “매일 아침부터 밥 11시까지, 비행기와 헬리콥터가 다니며 시민의 비명에 가까운 고통이 들리고 있습니다. 언제 추락사고가 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후텐마비행장의 위험성의 제거는 절대로 필요합니다. 후텐마비행장문제는 현내 이전을 조건으로 해서는 영원이 해결되지 않습니다. 지금 오키나와현민이 바라는 것은 후텐마기지의 폐쇄입니다. 기지를 현내에로 이전하기를 바라는 것은 우리에게는 미군의 오키나와 철수를 바라지 않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이나미와(稲嶺)시장은 “헤노코(辺野古)시의 아줌마ㆍ아저씨가 몸에 몽둥이 맞으며 연좌농성을 하며 절대로 기지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큰소리로 외치며 노력해왔습니다. 1월에는 헤노코해상만이 아니라 지상에도 기지를 허락할 수 없다고 외쳤던 내가 시장에 당선되었습니다. 1997년의 나고시(名護市)시민투표의 결과와는 어긋나는 선거결과였기에 시장선거의 결과를 겨우 하나의 추억쯤으로 정리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나고시민의 용기있는 선택, 행동이 오늘 날 오키나와에서 현내이전반대의 운동의 원동력이되었습니다. 선배역을 담당한 나고시민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공동대표의 인사로는 후텐마고교 3년생인 시키야세이비(志喜屋成美) 양이 “기지문제는 오키나와현만이 아니라 일본국민 모든 사람이 자신의 문제로서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호소했다. 대회 결의 및 대회 슬로건을 공동대표의 1인이었던 오오시로세츠코(大城節子)가 읽어, 간바로우(がんばろう！：열심히 하자)를 삼창하고 폐회했다. 하토야마정권은 스스로가 약속한 5월말의 한계를 목전에 두고 이전안 확정을 서두르고 있다.

ㆍ헤노코연안 해저에 말뚝을 박고 잔교방식으로 1800미터의 골주로를 건설한다.

ㆍ토쿠노시마(徳之島)공항의 3000미터의 골주로를 이용한다. 주변을 일부 뭍어서 헬리콥타의 격납고와 병사주둔기지 등을 건설. 후텐마의 헬리콥터부대의 2500명중 최대 1000명을 이동하거나 훈련을 이전한다.

ㆍ미군가수납기지로 행해왔던 외래기의 발착훈련을 가노시마(鹿児島)현 내의 무인섬과 본토의 자위대기지에 분산한다.

이러한 안은 현민대회에서 나타난 오키나와 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었고 현민을 우롱하는 것 이외에 아니다. 위의 안을 현민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수상은 진심으로 생각하는 것인가! 하토야마정권이 이러한 자세로 대응한다면 앞으로 오키나와 현민과 정부와의 대립은 보다 격렬한 전면대결의 양상으로 발전할 것이다.

요구되는 것은 본토인민의 투쟁이다. 이번 현민대회에 호응하며, 북해도에서 큐슈까지 전국각지에서 오키나와의 투쟁에 연대하는 투쟁이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조직은 오키나와의 사람들의 호응에 응하는 데에는 아직 질과 양에 지극히도 약하고 작고 불충분하다. 그에 깊이 자성하는 것은 물론 또한 “기지의 문제는 오키나와만의 문제가 아니고 일본 전체의 문제이다”라는 오키나와로부터의 문제제기를 마음에 명심하고 내일부터의 활동을 내딛어야 할 것이다. 이번 5월 투쟁은 문자 그대로 최대의 절정을 맞이할 것이다. 신카이츠토무(新開　努) <노사과연>

번역: 정혜윤(회원)

[역자주: 이글은 ��思想運動��, No. 847, 2010.5.1에 실린 글이다. 원제목은 “4・25沖縄県民大会ルポ, 九万人の決起に応える本土人民の闘いを！”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