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을 보낸다

12월이다. 2009년도 이렇게 저문다. 용산에서 평택에서, 그리고 12월에 철도파업까지, 이명박의 우격다짐이 승리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그러나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넘어진 이들은 다시 일어설 것이고 더 강해질 것이다. 이명박이 더 많이 넘어뜨릴수록 더 많은 사람이 일어설 것이다. 시간은 우리의 편이다.

<정세> “한-미-일 동맹과 변화하는 동북아 정세”는 세계공황으로 미국의 헤게모니가 약화되고 중국이 부상하는 조건 속에서 변화하는 동북아정세를  다루고 있다. 한-미-일 동맹의 약화와 이로 인한 한국 반동부르주아지의 세력의 약화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충청도민중과 이명박과의 한판 대결이 임박했다”는 이명박이 세종시 추진을 백지화하는 것은 독점자본의 요구이며, 따라서 노동자민중이 충청도민중들과 함께 투쟁해야 함을 주장한다.

<현장>에는 공공부문의 최근 투쟁이 실려있다. “철도노조, 3차 파업을 준비한다!” “끝나지 않은 철도파업”에는 현장의 희망적인 목소리가 실려있다. 힘찬 투쟁으로 다시 일어서기를 기대한다.

“다시 막나가는 발전회사, 살벌해지는 노동현장”에서는 공공부문에 공통적으로 가해지는 정권의 무모하리만치 저돌적인 공세를 확인 할 수 있다.

“울산에서 울려퍼진 장애인들의 생존권 쟁취투쟁”을 멀리서 보내주신 분께 감사드린다.

<이론> “��자본론�� 2권 해제 (7)”도 오랜만에 다시 인사를 드린다.

<번역> “제11회 공산당‧노동당 국제대회 델리 선언”이 실려 있다. 2009년 11월 20~22일, 인도 뉴델리에서 “세계적 자본주의 공황, 노동자‧민중의 투쟁, 공산주의‧노동자계급 운동의 대안과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시야를 넓혀 국내에서 답답해진 기분을 환기시킬 수 있을 것이다.

기획번역도 역자들이 성실하게 채워주고 있다. 감사드린다.

<회원마당>에는 이번호에 많은 분들이 세미나 후기를 투고하셨다. 연구소에 진행하는 세미나가 성과 있게 진행된다는 반증이리라.

이번호에 무척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주신 것을 보니, 내년도에는 더욱 발전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든다. 애써주신 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지속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2010년도에는 이명박이 뿌려놓은 투쟁의 씨앗이 자라나서 거대한 반격이 시작되는 해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재격화될 수밖에 없는 공황은 또한 반격을 강요할 것이다.

2009.12.13. 

편집출판위원장 권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