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승리하였다……피의 강물로

네 개의 자유는 흘러넘쳤다.

그들은 승리하였다……다시금

치욕적인 노예의 세월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들은 승리하였다……나라를 따라 울려퍼진다.

총살, 테러 그리고 가죽채찍소리가.

그들은 승리하였다…… 정적 속에서 강화된다.

탐욕스러운 강도집단들이.

그들은 승리하였다……벌집처럼, 전사들로

우글거린다 시베리아, 감옥의 독방들이.

그들은 승리하였다……요새로 보인다.

짜르의 황금빛 궁전들이.

그들은 승리하였다……여러 지방으로부터

굶주린 신음소리들이 실려온다.

그들은 승리하였다……괴혈병환자의 입을 위하여

그들은 빵이 아니라, 총탄들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승리하였다……두마국회와 더불어 그들은

반란의 주판을 종결지으려고 서두른다.

그들은 승리하였고, 그들은 원하지 않는다.

협력작업의 선택된 자들을.

그들은 승리하였지만, 그들 승리의 소음은

음란의 장소처럼, 너무나 불쌍하다.

그들은 승리하였다. 그러나 세월의 어스레한 어둠 속에서

숙명적인 보복이 그들을 기다린다.

1907년

알렉세이 미하일로비치 그므이료프(1887-1911)(필명 미하일로프):

프롤레타리아 시인, 혁명가

볼셰비끄, 맑스주의 선전자, 제1차 러시아혁명의 적극적인 참가자, 혁명활동으로 인해 여러번 체포되었고 금고와 유형을 당했다. 1908년에 7년 징역을 선고받았으나 헤르손스까야 감옥의 독방에 방치되었고 그리고 그곳에서 죽었다.

감옥에서 문학활동을 계속하였으나 거기서 그가 쓴 시의 대부분은 짜르의 보안과에 의해 없어졌다. 우리에게까지 도달한 그의 시 몇몇은 사후에 ≪쁘라브다≫와 ≪네쁘스까야 즈베즈다≫에 발표되었으나 그것들의 저작연대는 미상이다.

출처: 보그다노프 외, ��프롤레타리아의 노래��, 임채희 옮김, 솔밭, 1990. p. 35. pp. 4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