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정세
현장
이론
기타
 
지난호보기
월간지/단행물
구독신청
세미나신청
토요노동대학신청
1
정세와 노동 - < 기타 >
제목 “사회주의: 20세기와 21세기”강좌 후기
글쓴이 조군 E-mail send mail 번호 478
날짜 2012-09-20 조회수 1815 추천수 75
파일  1348131256_강좌를 듣고 나서.hwp

  













강좌를 듣고 나서
















강좌를 듣고 나서










얼마전 팟캐스트 라디오를 듣다가 노사과연과 국보법으로 수사받은 해방연대 이야기가 나왔다. 마침 라디오의 진행자가 진보정당에서 당직으로 근무하는 젊은 정치평론가였는데, 그의 말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아마 “노사과연과 해방연대를 들으니 머리가 지긋지긋 아프다” 였던 걸로 기억을 한다










아마 지금 노사과연 세미나의 후기를 쓰는 내 머리도 지긋지긋까지는 아니더라도 심히 통증이 없다고는 하지를 못하겠다. 하나하나의 세미나들 중, 속된 말로 멘붕을 하지않은 적이 없었고, 지금까지 들어왔던 쏘련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봇물을 이루는 세상에서 사는 내가, 사람들이 스딸린주의로 욕을 하는 노사과연 강좌 후기를 적는 것도 기막힐 노릇인지도 모르겠다










어떤 강좌가 제일 재밌었고, 어떤 강좌가 제일 지루했다는 식의, 강좌 후기는 적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는 않는다. 내가 들었던 노사과연의 강좌들은 하나같이 앞에서의 말들은 부드러웠을지는 몰라도, 내용과 깊이에서는 하나같이 예리하게 날이 서있는 칼 같은 느낌이기에 베어보고, 찔려봤던 입장으로는, 어떤 강좌가 제일 아팠던 강좌라는 것을 말하는 것은 자신을 학대하는 것과 진배없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도 든다










그러나 베어지고 찔리는 그 과정이 힘들었을지는 몰라도, 그 과정을 단순히 괴로움의 연속으로만 말하고 싶지는 않다. 찔리는 과정들 속에서 내가 본 20세기 사회주의의 청산주의적인 소책자와 그 전단지의 내용들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었고, 쏘련에 대한 일정부분의 몰이해들을 걷어내는 순간순간이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들을 해본다















그럼에도 굳이 남에게 추천을 하고픈 가장 많이 베이고, 찔린 강좌 몇 가지들










이행기와 통일전선 관련한 전술의 논의도 오해를 풀어가는 좋은 시간이었다. 이행기에 관한 부족한 지식을 보충하였던 시간도 좋았지만, 특히 중국의 국공합작과 프랑스 인민전선의 이야기의 사례들은 수많은 동지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간이었다. 단순히 통일전선을 몰계급적인 전술들 혹은 계급을 배신한 스딸린주의의 잔유물로 들어오고 배웠던 시간들을, 통일전선전술이 어떠한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고 있는가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특히나 중국혁명과 프랑스 인민전선의 역사적 교훈에서 다시 정세에 따른 전술은 무엇이고, 전술의 부재와 극좌적인 정세판단의 위험성이 정말 위험하다는 것, 그것을 일깨우는 시간들이었다 (특히나 스페인내전 시기 동안 뜨로주의자들의 이야기는 정말로 충격적이었다).










중쏘논쟁과 중국 시장사회주의에 대한 비판들도 어디서 듣기가 힘든 좋은 시간이었다. 쏘련의 수정주의적 모습과 이를 극복하려던 문화대혁명의 실패의 결과물인 시장사회주의 대한 문제점들에 대한 분석과 관점들은, 20세기 사회주의의 자기혁신의 실패의 결과로 규정한 시각은, 단순히 스딸린주의는 국가자본주의라는 단순화한 시각과는 달리, 노사과연의 입장은 지금까지 들었던 설명들 중 나에게는 가장 납득이 가는 설명으로 들렸다. 특히나 시장사회주의라는 형태의 자본주의를 스달린주의의 반동성을 원인으로 보는 시각에서 마오가 바라보는 스딸린의 문제들과 공과를 논하는 내용은 내가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20세기에 일어난 중국 사회주의가 실패한 원인을 분석하는 글들에서, 그들의 실패가 우리에게 반복될 수가 있다는 생각과, 21세기를 사는 우리는 혁명을 건설하고 그들이 극복하지 못한 문제들을 극복하고, 그들이 겪은 좌우편향 모두를 극복하는 길을, 어디서 찾을 것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과정이었다.















후기를 마무리하며










수많은 담론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강좌를 들으러 노사과연에 온 내게 무엇이 남았는지는 아직도 추상적이고, 구체화시키지는 못했다. 내가 부족한 것도 있지만, 사회주의라는 말을 하기가 겁나는 세상에서 사는 것도 이유는 하나일 것이다. 더욱이 노사과연의 주장을 좌파적인 입장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이야기하는 것은 무척이나 조심스럽고, 비판을 받을까봐 조심스럽다










아직도 나는 노사과연의 모든 주장에 동의하는지 잘 모르겠다. 심지어 현실사회주의에 대한 부정적 평가들이 먼저 생각나고, 스딸린하면 먼저 연상이 되는 것은 수염과 숙청이 1순위다. 그럼에도 노사과연의 강좌에는 매력이 있다. 청산주의적 입장에서 20세기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극복과 계승이라는 입장을 바탕으로 현실 사회주의를 평가한다. 그것이 스딸린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남기는 노사과연 강좌의 후기라는 점이, 쓰는 내가 놀랄 정도다










앞으로 이 강좌를 들을 사람들이 얼마나 베이고 찔릴지는 잘 모르겠다. 나만큼 당할지, 아니면 회피할지는 모르지만 베이고, 찔리는 과정에서 얻어가는 결과물에 대해서는 나와 같은 결과를 얻어갔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이번 강좌를 준비하신 강사분들과 노사과연에 감사드린다. <노사과연>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75 “사회주의: 20세기와 21세기”강좌 후기 조군 2012-09-20 1815 75


우 156-060)서울특별시 동작구 본동 435번지 진안상가 나동 2층 (신주소: 노량진로 22길 33) 
(전화) 02-790-1917 / (팩스) 02-790-1918 / (이메일) wissk@lodong.org
Copyright 2005~2022 노동사회과학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