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TNC(과도국가위원회)의 무장병력을 리비아의 수도인 트리폴리로 진격시키기 위해 NATO가 공군력, 해군력, 전략 및 정보기관을 포함한 개입을 확대함에 따라서, 6개월에 걸친 무아마르 카다피 정부와의 전쟁이 새로운 단계에 돌입하였다.

8월 21일, TNC는 트리폴리와 인근 교외의 적어도 세 지역으로 진격하였다. 한편 NATO의 전투기들은 정부를 무너뜨리기 위한 일사불란한 군사행동을 실시하였다.

리비아의 상황은 8월 22일 밤까지는 군사적・정치적으로 여전히 유동적이었다. 리비아에 맞선 전쟁의 주요 측면에는 리비아의 지도자인 카다피와 그의 가족, 그리고 리비아 정부를 악마화하려는 심리적인 작전과 언론매체에 의한 선전이 포함되어 있었다.

TNC의 지도자들은 그들이 카타피의 아들인 사이프와 모하메드를 체포했다고 주장했을 때 이미 신용을 잃었다. 그 당시 사이프 카다피는 공개적으로 나타나서 아직 정부가 통제하고 있는 지역을 활보하였다. 모하메드 카다피는 지지자들이 몰려들었을 때 공공연히 자택 연금에서 탈출하였다.

제국주의자들이 전투를 이끌다

런던 데일리 텔레그래프와 AP통신사의 기사는 반란군들이 트리폴리로 진입하는 경로를 계획하는 데에 미국, 영국, 프랑스의 정보기관과 특수부대가 지휘 및 조정 역할을 담당했다는 사실을 지적하였다.

“지난 몇 주간 군대 장교와 정보기관의 요원들은 반란군들이 수도에 대한 합동 공격을 계획하는 것을 도왔으며, 영국 정부로부터의 정보에 따르면 토요일(8월 20일) 아침 영국 공군은 반란군들의 진격로를 열어주기 위한 사전 계획에 따라 공습을 증가시켰다.” (텔레그래프, 8월 23일자)

AP통신의 8월 22일 기사는 “트리폴리 탈취에서의 미군과 CIA의 은밀한 개입을 암시”하는 사실들에 대해 말하였다. 그 기사는 익명의 워싱턴 관리의 다음과 같은 말을 인용했다.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의 군사 조언가들에 의해서 증강된 카타르 군이 선두에 섰다. 우리는 반란군의 전선이 움직임에 따라 단순히 따라갔을 뿐이다. … 카다피의 군대는 대개 반란군과 맞서려 나왔고, 우리는 바로 그 때 공격했다.”

8월 22일자 인터네셔널 비즈니스 트리뷴 (International Business Tribune)의 보도에 따르면, “CIA를 비롯한 여러 미국 정보기관들은 카다피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여, 리비아에서 활동하는 알카에다와 관련된 이슬람 무장단체에 대항한 대태러 활동을 벌였을 때 발전시켰던 접촉망으로부터 정보를 수집해왔다. 이러한 관계 해동(전쟁전의 리비아와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의미한다 ―편집자)… 은 후에 예기치 못한 배당금을 지불하였다.”

8월 23일 바브 알아지지야(Bab al-Aziziya) 요새로의 진격이 NATO군, 반란군, 그리고 언론 기업들에 의해서 TNC의 위대한 승리로 묘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장소는 지난 몇 개월간 지속적으로 폭격을 받아왔다. 반란군들이 그 곳을 점령한 것으로 여겨졌던 그 날에도 NATO는 이미 영국 공군의 토네이도와 타이푼 전투기로 그 곳을 맹렬히 타격하고 있었다.

불안정화와 정복을 꾀하는 미국-NATO의 전쟁

2월 17일 이후부터, NATO의 깃발 아래에서 움직이는 최소 여섯 이상의 제국주의 국가들은 리비아 정부를 공격하는 무장 단체들을 지지하고 무기들을 제공하였다.

프랑스, 영국, 그리고 미국이 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970호를 통과시켰을 때 제국주의자들의 역할은 분명해졌다. 그 결의안은 무기 운반을 막는다며 리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허용했으며, 3월 19일의 UN 결의안 1973호는 군사적 개입을 위한 사이비 법률적 위장을 마련해주었다.

3월 31일 이후, 미국-NATO 공군은 19,877회 출격하였으며, 그 중 약 7,459회가 로켓 또는 폭탄 공습 임무였다. 105편대가 8월 20일 수도와 그 근교를 공격했을 때 이 폭격 작전들은 더욱 치명적인 것으로 되었다. (글로벌 리서치 센터, 8월 22일자, Center for Research on Globalization) 그 후 8월 21∼22일에는 수도의 민간인 지역을 명확한 목표로 한 추가적인 폭격이 있었다.

트리폴리의 마흐디 다리우스의 보고에 따르면 “트리폴리 주거지역은 광범위한 폭격의 목표가 되었으며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반란군들은 결정적인 요인이 아니다. 결정적인 힘은 광범위한 NATO의 폭격과 반란군에게 제공된 NATO의 지원이다.”(글로벌 리서치 센터, 8. 22)

트리폴리 점령을 목표로 하는 “인어의 새벽 작전”은 8월 20일 저녁 수백 명의 인원을 포함하는 TNC 지부의 무력 행동으로 시작되었다. UN 결의안 1970호를 위반하면서 트리폴리 해안에 정박한 NATO의 군함은 중화기와 추가 TNC 반란군 병력을 운반하였다. 리비와 정부와 의료 소식통에 따르면 그날 밤 1,350명의 사망자와 5,0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글로벌리서치센터 8월 21일자 기사에서 티에리 메이산은 “전투는 야간 중에 다시 시작되었다. 격렬한 포격전이 있었다. NATO의 무인ㆍ유인 항공기는 모든 방면에서 폭격을 계속하였다. NATO의 헬리콥터는 길을 열기 위해 거리의 민간인들에게 기관총 사격을 가하였다”라고 썼다.

NATO의 군대는 리비아의 정권교체를 노린 이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뉴욕 타임즈 8월 22일자에 따르면, 미군의 공중 감시는 최근의 전투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익명의 미국-NATO 관리는 뉴욕 타임즈에게 “NATO의 권한은 이 싸움에서 한쪽을 편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단지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반란군과 NATO 간의 그리고 엉성하게 조직된 반란군 집단들 간의 협조체계는 최근 몇 주에 걸쳐 점점 더 세련되고 치명적인 것으로 되어갔다”고 말하였다.

NATO의 폭격작전은 수천 개의 목표물들을 공격했다. “누적효과는 리비아의 군사적 기반을 파괴하였을 뿐만 아니라 카다피의 지휘관들이 군대를 통솔할 능력을 크게 상실하게 하였으며, 헌신적인 전투부대들이 이동, 보급 또는 작전협조를 하는 것도 불가능하게끔 만들었다.” (뉴욕타임즈, 8월 22일)

TNC의 지도자들은 또한 NATO에 의지해 리비아의 동부와 서부 지역에서 전진할 기회를 제공받았다. TNC의 군사들이 스스로 수행한 초기의 전투에서는 심지어 NATO의 전투기들이 정부군 기갑부대의 대부분을 무력화한 후에도 정부군과의 전투에 일격에 쫒겨달아났다.

즉, 트리폴리로 진격한 것은 이 허접한 “반란군”들이 아니라, 영국,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그리고 미국의 연합군―그리고 여기에 더해 구 식민주의 동맹자들의 지원이 있었다 ―이었다. 억압받는 6백만 아프리카 인민의 국가와 싸우기 위해, 이들 가장 강력한 군사적ㆍ경제적 동맹은 TNC에게 무기와 훈련, 그리고 수송을 지원하는 군함뿐만 아니라 공중 엄호, 정보기관, 특수부대까지도 제공하였다.

리비아에 대한 미국-NATO의 전쟁의 함의

리비아의 정치적・군사적 상황에 대해 떠돌아다니는 정보의 대부분은 리비아 내부의 인민과 국제 사회의 여론이 리비아 정부로부터 등을 돌리게 하기 위해 계획된 것들이다. 제국주의 국가들에 의해서 소집된 국제 회의는 TNC 반란군들에게 리비아를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적인 세력으로 “승인”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비아와 북아프리카, 아라비아 반도, 페르시아 만 전 지역의 인민들은 리비아 인민에 대한 서방의 군사적 공격을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 다음, TNC가 리비아의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며 “땅에 발을 딛을 것을” 요청한다면 미국과 NATO의 지상군이 리비아로 투입될 수도 있다.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은 식민주의, 신식민주의, 그리고 제국주의에 맞서 투쟁한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여러 나라로부터 세계 자본주의 시장으로 공급되는 전략적 광물들, 특히 석유 때문에 그 지역에서 벌어진 최근의 봉기들은 북아메리카와 서유럽의 지배계급들에게 공포를 야기했다.

그러나 이 제국주의자들의 군사적 개입으로부터 그 지역의 노동자들과 피억압자들이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미국을 비롯한 다른 자본주의 국가와 동맹을 맺은 이 지역의 모든 나라들에서 인민 대중의 상태는 더욱 악화되어왔다.

이러한 상태악화가 제국주의 국가들 내부의 노동자들과 피억압자들의 상태악화와 함께 진행됨에 따라서, 전세계 인민의 국제적 연대의 가능성은 점점 더 높아질 것이다. <노사과연>

(Abayomi Azikiwe｜Editor, Pan-African News Wire)

2011. 8. 24.

번역: 채주헌(자료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