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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글] 개평 |
| 글쓴이 |
권정기(편집출판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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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116 |
| 날짜 |
2010-10-14 |
조회수 |
2059 |
추천수 |
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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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 “‘북 세습 논쟁’과 ‘진보적 지식인들’의 부박함에 대해”에서는 북의 권력세습에 대해 ‘비판’하는 ‘진보적 지식인’들이, 본인의 의도야 어떠하든 미제국주의자ㆍ극우반동들과 한패거리가 되고 있음을, 저들의 거짓선전의 포로가 되어있음을 비판한다. 불가피하게 ‘노예의 언어’로 쓰여진 글이지만 혁명적 언어로 번역해서 읽어주길 바란다.
<현장> “한양대 파업투쟁” “‘G20 선제적 대응’을 빌미로 한 야만적 미등록이주노동자 강제 단속”에는 외롭게 전선을 지키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 외국인노동자의 투쟁이 실려있다.
<이론> “사노맹의 전위조직노선에 대한 평가”에는 과거 사노맹의 조직원이었던 필자가 조직의 성과와 한계를 진솔하게 기록하고 있다. 역사를 부정하여서는 운동이 전진할 수 없다. 청산주의를 거부하고, 혁명적 견지에서 과거를 돌아보며 교훈을 얻는 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번역> 글이 많다. “아프가니스탄 4월혁명(15)”은 이번호에 번역이 완료되었다. 고생해주신 번역자들께 감사드린다. 미국, 유럽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중동ㆍ이슬람권의 정세에 대해 이해를 높이고, 과거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쏘련의 역할에 대한 상을 얻었기를 기대한다. 단행본으로 출판할 예정이다. “음악의 반란자 (13)”도 다시 인사를 드린다. “뜨로츠키주의인가 레닌주의인가(12)”는 원래 책이 500페이지를 넘는 상당한 분량이라, 연재에 속도를 내느라 분량이 많아지고 있다.
얼마전에는 ‘좌파 지식인’들이 “기본소득론”이라는 요술방망이로 인류를 노동으로부터 해방시키더니, 최근에는 민주당이 사회의 모든 구성원에게 고용ㆍ 보육ㆍ의료ㆍ주거ㆍ일자리 불안을 일거에 해결해주겠다며 “보편적 복지”를 당헌으로 채택했다고 한다. 그 기세가 얼마나 맹렬한지 이른바 ‘원조 진보’인 민주노동당이 당의 존립기반을 침식당할까봐 걱정할 정도라 한다. 그런가하면 원조 보수인 한나라당조차도 ‘좌회전’하고 있단다. 박근혜는 ‘복지국가론’을 내세우고, 한편에서는 “선진ㆍ복지국가를 목표로 개혁적 중도보수 노선을 추구할 것”이란다. 아무튼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도박판에서 돈을 딴 사람이 ‘부자 몸조심’하느라 잃은 사람에게 개평을 준다. 꼭 그 꼴이다. 그나저나 저들이 스스로 나서서 떼어주겠다고 하는 것을 보니 그 동안 어지간히도 뺏어간 모양이다.
그런데 개평이라도 얻어내려면 판을 엎어버리겠다고, 칼부림이라도 하겠다고 위협 해야하는데, 아직은 별 조짐이 보이지 않으니 문제다. 이러다가는 개평 뜯는 것은 고사하고, 표마저 잃을까 걱정이다.
초록이 동색이라고, 우로는 한나라당에서 좌로는 ‘진보적 지식인’까지 ‘복지’를 합창하면서 자신들이 하나임을 드러내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2010. 10. 13.
편집출판위원장 권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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