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에서는 “토목ㆍ건설자본의 이익, 그 탐욕!”의해 불가역적으로 파괴되고 있는 4대강의 쓰디 쓴 현실을 고발하고, “노동자들이 더 이상 범민중적 투쟁의 정치적 헤게모니를 소부르주아 민주주의자들에게 방치하지말고” 투쟁에 나설 것을 호소하는 글이다.

“천안함은 좌초로 침몰되었다”에서는 미군잠수정이 먼저 암초에 의해 침몰되었고, 이를 구조하기 위해 비상출동한 천안함마저 암초에 의해 침몰되었다고 추론한다.

“유럽 노동조합회의 기조발표문과 최종결의문”과 “포르투갈과 영국에서 공무원 노동자 투쟁”은 번역글이다. 그리스, 영국, 포루투갈 등 유럽에서 고양되고 있는 정세를 소개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 ‘서민금융’, 그리고 ‘진보적 언론’, ‘진보적 지식인들’”은 한국에서 진보를 자처하는 사람들의 무지와 민중기만을 폭로하는 글이다.

<현장> “민주노조운동의 위기, 사회주의 노동운동 강화로 돌파하자!”는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 논의를 활성화시키고자 해방연대(준)에 기고를 부탁하여 이루어졌다. 대부분 동의가 되는 내용이다. 하지만 미국 GM의 몰락을 “자본가계급의 경영 무능력”에서 찾는 것, 노동자의 사회주의 의식의 발전을 위해 “공장위원회와 노동자통제 등의 과도적 요구 투쟁”을 제시하는 부분은 동의하기 어렵다.

<이론> “국가독점자본주의론의 쟁점들”에서는 사회주의혁명의 “전략, 전술의 수립을 위해” 현단계의 자본주의인 국가독점자본주의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기본개념과 그간의 세계적인 주요 논쟁을 정리하고 있다. 앞으로 논의가 더욱 풍부해져서 보다 “정확하고 과학적인 분석”이 이루어져 노동계급이 변혁에 대한 전망을 다시 움켜쥐었으면 한다.

이번호는 지난달에 나가지 못한 2월 정세일지가 더해졌다.

공무원, 건설, 운수노동자들이, 그리고 경주발레오에서 투쟁이 진행되고 있다. 금호타이어에서도 갈등이 재현되고 있고, 지엠대우도 위태로와 보인다. 건설업, 조선업 등에는 전반적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는 투쟁이 보다 광범위하게 벌어지면서, 정부는 작년처럼 투쟁을 관리하면서 고립시킬 수 없을 것이다. 예견되는 지방선거에서의 패배도 권력누수를 재촉할 것이다. 돌출된 천안함 침몰 사태는 특히 지방선거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응축된 정권에 대한 분노가 폭발할 계기만이 문제로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정세가 고양될 조건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번호도 역시 급하게 만들어졌지만 그래도 다양한 주제들이 실려있다. 특히 올해에는 세계정세를 보다 많이 다루었으면 한다. 최근 유럽, 아시아의 태국,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탄 등에서 투쟁이 터져나오면서 세계정세가 매우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대공황이 만들어내는 매우 커다란 정세변화가 감지되는 부분이다. 그 속도는 갈수록 빨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2010.4.19. 

편집출판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