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나가보면 ‘노동해방’이라는 구호를 자주 듣는 편이다. 음 그렇다. 노동해방사회건설!

노동자가 주인이 되어, 노동자 계급이 권력을 가지고 자본가를 지배하는 세상! 나또한 ‘노동해방’ 사회가 하루빨리 건설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바로 우리들이 싸우고 투쟁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지 않는가? (물론 각자가 생각하는 해방된 사회는 다르겠지만...)

그런데 현장에서 ‘노동해방’ ‘빈민해방’ ‘장애해방’ 등 많은 해방을 들어봤지만, 문뜩 이전에 청소년집회를 가면서 들었던 생각이 있다.

“왜 ‘청소년 해방’ 이라는 구호는 없는 거냐?!” ‘000자유’라는 구호는 자주 들었지만 말이다.

아 물론 그들이 외치는 자유 또한 내가 말하는 청소년해방과 다름이 없다라는 생각은 든다.

현재 청소년조직에서 진행 중인 두발자유나 입시경쟁 등등 이 모든 것들이 현 자본주의 사회에 순응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정책이라고 나는 해석한다.

필자의 학교에서만 해도 청소년들의 정치활동에 대해(당시가 08년 촛불항쟁 시기였다.), 학교 측에선 매우 반대한다는 의사를 표명하였고 청소년활동가의 싹을 자르기 위해 오만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막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와 더불어서 두발에 대한 문제와 교복착용 등등 여러 교칙들을 강화하였던 기억이 든다...... 아무튼 두발규제도 그렇다. 교칙으로 제정하여 강제적인 사안으로 만들어 놓았다. 교복이라는 것 또한 강제적으로 부여한 자기의 소속을 나타낸다. 그래서 교복을 입고 있음으로서 함부로 행동치 못하게 하도록 하는 것, 힘관계에 눌려 사는 것을 일상화 시켜 어느 회사에 입사를 해서도 부당한 대우나 처사에 대해 아무 말조차 못하게 그냥 그렇게 사는 것이 당연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중고등학교의 목표이지 않는가?

어떤 동지가 한번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요즘 중고등 학생들은 학생 같지가 않아.....”

“왜요 저는 충분히 학생처럼 보이는데”

“아니 그렇잖어..... 아직 어린나이에 화장에.... 짧은 치마가 왠 거야..! 전혀 학생답지 않은 행동이잖아?”

“그럼 동지가 생각하시는 학생다움은 무엇인데요?”

“뭐 학교에서 공부 잘하고 부모님 말씀 잘 들으면 그게 가장 학생다운 것이지. 그런데 요즘 애들은 그런 것도 없고 말이지... 뻑하면 대들기나 하고”

“그럼 학생다움이라는 것은 공부도 잘하고 선생님 말씀 잘~듣고 부모님 말씀 잘~듣고 대들지도 않고 윗손이 뭐라고 하면 그저 ‘예예 알겠습니다’하는 것이 학생다움이란 말씀이죠??”

내 기억에..... 이 때 이 말을 듣고 나서 그 동지는 더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 이후에도 이 얘기를 잠시잠깐 꺼내보려 하였으나......

아무튼 물론.. 부모님, 선생님 말을 잘 들을 순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취하는 방법적인 것은 불과 2~3년전 고등학교시절 기억만 해보더라도 상당히 권위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 아마 난 이런 반론을 듣지 않을까 싶다. “그럼 혼내지도 말고~가만 두라는 것이오!?” 글쎄다..... 나로선 혼낸다는 것 자체가 뭔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것들이 청소년들을 더욱 위축시키고 그와 동시에 반감을 키우는 요인이 되지 않는가라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나라면 설득이라는 방법이 더 좋지 않는가라는 생각이다.

부모라는 이유로 선생이라는 이유로 잡으려고 들고 청소년들의 위에 서려 하는 것은 그것은 권위주의밖에 더 되는가???

그리고 나는 소위 청소년들이 짫은 옷을 입고 화장을 하고..... 여러 등등에 것들.....나는 이러한 것들을 막을 생각도 막고 싶지도 않다. 그것을 하는 것 하려는 것은 그들이 선택한 것이다.

우리는 그들의 선택을 존중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니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

단지 문제가 되는 것이 있다면 그것에 대한 문제점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한 과정 이후 굳이 선택하겠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예를 들어 담배가 몸에 해롭다?

그렇다. 해로울 것이다. 성인에게도 좋지 않고 폐암유발에 주된 원인이 된다고 하는 담배를 말이다. 하지만 소위 어른들은 그것이 그저 나쁘다고만 하지, 그에 정확히 뭐가 나쁜지 예기를 쉽고 깊게 해주는 것을 아직은 들어보지 못하였다. 모두들 자신의 중고등학교 시절로 가보자. 담배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 본 적이 있었는가?

아마 가장 최근까지 학교를 다녔다는 필자 또한 중고등학교(물론 고등학교는 오래 다닌 것이 아니나)에서 그냥 가끔 일 년에 한번 정도 대충 영상하나 떡 보여주고 말았던 기억이 난다.

아니 이러면서 무슨 청소년흡연을 문제 삼을 수 있는 것인가..?? 학생을 교육한다는 학교에서조차 그 문제를 제대로 예기하지 못하거늘!!

(아마 그러한 교육보다 실업계 고등학교였음에도 입시위주 교육을 하려고 하였던 기억뿐이다.)

아무튼.... 청소년들이 사회에 있어 이후 세상을 건설해 나아갈 한 사람 한 사람이 될 것인데, 이 자본주의에선 그들을 순종적인 노예로 만들려고만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청소년 그들 또한 반드시 해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청소년자유라는 구호보다 청소년해방이라는 좀 더 근본적인 구호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그렇게 되기 위해 누군가 선도적인 역할을 하여야 할 사람은 있어야 할 것이다. 그 사람은 내가 될 수도 있고 이 책을 보는 누군가가 될 수도 있다. 그건 아무도 모를 일이나.....

혹시나 내 주변에 어떠한 청소년이 자본주의 사회의 억압적이고 창살 없는 교도소 같은 학내에서 어떤 문제로 고민하는지 들어보고 그것에 귀 기울여 보자....

그리고 그것이 왜 싫은지 들어보고 우리 모두 그것을 분석하고 해석하여 이후 해방 세상에 청소년 또한 해방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그들에게 이렇기 때문이다라고 알려주자!!

청소년, 노동자, 빈민 등 통틀어 모든 민중들의 해방쟁취와

자본주의 해체 이후 세상의 건설을 위하여! <노사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