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 <현시기의 전략적 과제와 2012년>은 연구소의 신년사이다. 세계적 수준에서 무너지고 있는 자본주의와 이에 대응하는 제국주의의 전쟁책동, 노동자인민에 대한 공세가 더욱 거세어져가고 있는 현실, 그리고 노동자 인민들의 저항과 투쟁 또한 필연적임을 예상하고 있다.

≪현장≫<민주노총 정치방침을 둘러싼 좌파연합전선의 실험> <삼성노조의 설립의의와 투쟁방향>에서 아무리 어려운 시기일지라도 굴하지 않고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는 도전과 투쟁들을 확인할 수 있겠다.

≪번역≫<연설문: 제13차 노동당 공산당 국제 대회, 그리스 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장 알레카 파파리가>에서는 당면한 그리스의 경제위기를 혁명적으로 돌파하려는 그리스 공산당의 힘차고 밝은 메세지가 들어있다.

<21세기 자본주의에서 독점과 경쟁(3)>은 이번에 3회 연재로 맺는다. 글의 문체가 이해하기가 어렵고, 글의 성격도 미국 경제학계에서의 독점자본을 둘러싼 논의들을 개괄하는 글이라 자세한 내막은 파악하기는 어렵다. 그렀다고는 해도 “독점자본에 대한 어떤 언급도 점차적으로 거부하는 맑스주의 경제학 내에서 근본주의적인 긴장의 성장”이니 “독점개념을 포기한 좌파”니 “독점 지대(monopoly rent)”니 하는 말이 나오는 것을 보니 ‘경제학에서의 대혁명’이 비단 한국진보경제학계에서만 일어난 것은 아닌 듯하다. 걱정된다.

<인도 독립 투쟁의 역사>는 이병진 님이 계속 수고해주시고 있다.

<스딸린 바로 보기>를 이번호부터 연재한다. 책의 분량은 250여페이지 되는 글이다. 이번호에 소개되는 머리말에서 편집자는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다. 함께 다음 글을 음미해보고 싶다.

“매일 우리에게 강요되는 스딸린에 대한 견해는 현존하는 체제, 착취와 압제의 체제를 유지하려는 계급의 견해이다. 스딸린에 대한 또 다른 견해를 받아들이는 것은 피억압 계급의 눈을 통해서, 착취당하고 압제를 받는 이들의 눈을 통해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스딸린을 바라보는 것을 의미한다.”

“레닌이 10월 혁명을 이끌고 사회주의 건설에 대한 주요한 노선을 이끌어 냈다면, 그러한 노선을 실제로 30년 동안 실행한 인물이 바로 스딸린이었다. 부르주아계급의 증오는 당연히 스딸린 하에서 성취된 거대한 업적에 집중되었다. 부르주아계급이 도처에 퍼뜨린 오해하기 쉽고, 일방적이며, 불완전하거나 잘못된 정보에 관하여 확고한 계급상의 입장을 취하지 않는 공산주의자는 영원히 길을 잃게 될 것이다.”(강조는 인용자) 

우리 운동을 돌아보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길을 잃게 되었고” 그리고 절망하고 또 돌아섰다. 그리고 아직도 해매고 있다.

1달전에, 한때는 세계의 변혁을, 새로운 세계를 꿈꾸었을 사람이, “2012년을 점령하라”며 고작 투표하라는 말을 남기고 떠나갔다. 서글프고 또 초라하다.

정말 “가시밭길 험난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길을 가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스러운가.

1월호를 1월 31일 인쇄소에 넘기는 처지가 가시처럼 아프게 하지만, 언젠가는 “푸른 하늘 넓은 들”에서 환하게 웃을 날이 오겠지.

2012. 1. 31.

편집출판위원장 권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