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 <12월 8-9일의 ‘브루쎌 합의’에 대하여>에서는 지난 8-9일의 ‘브루쎌(Brussel)’에서의 유럽연합 정상회담과 그 ‘합의’에 대한 글이다. “재정규율을 강화하고, 반자동적인 제재, 벌금으로 그 규율의 이행을 강요하겠다는” 합의는 “‘재정긴축’을 강화하겠다는 다짐이”며, “그것은 바로 사회보장을 더욱 축소ㆍ파괴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고, 공무원을 포함한 공공부문의 대대적인 ‘구조조정’, 즉 대대적인 해고를 단행하겠다는 집단적인 의지의 표명”으로서. 이는 “이미 터져 나오고 있는 계급투쟁에 기름을 퍼붓겠다는 다짐”이라고 규정한다. 그리하여 이 합의는 노동자계급을 혁명으로 나아가게 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미 FTA 반대투쟁의 역사적 성격>는 “한-미 FTA 반대투쟁은 세계적으로 구축되고 있는 반자본주의 전선의 한국적 판본이”며 “그동안 무너져 왔던 대중투쟁전선이 한-미 FTA 강행처리라는 폭거를 계기로 새롭게 구축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한-미 FTA 반대투쟁이 보다 폭넓게 발전하고 보다 변혁적으로 발전하여 반자본주의 투쟁전선으로 상승할 수 있도록” 한국의 사회주의자들의 분발을 촉구한다. 

<한국농업의 쟁점과 농민운동의 과제>는 전농에서 본지의 청탁으로 전농에서 보내주신 글이다. 감사드린다. 연구소에서도 이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 전농과 의견교환이 꾸준히 이루어졌으면 한다.

≪현장≫에는 어느덧 1400일을 넘긴 “재능투쟁”, 초국적 자본인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지부에서의 투쟁소식이 실려 있다. 김태균 회원의 노동자의 교육이야기가 <2011년 교육운동 포럼을 소개하며>로 4번째 글을 이어간다.

≪번역≫은 <인도 독립 투쟁의 역사>가 6번째 글이 연재된다. 차가운 감옥에서 이병진님이 수고를 해주시고 계신다. <21세기 자본주의에서 독점과 경쟁 (3)>은 이번에 쉬고 다음호에 연재된다. 

≪회원마당≫의 박현욱 동지의 <일족일도>라는 글을 읽다보니, 헛힘만 쓰다 제풀에 지쳐 무너진 “광우병 촛불투쟁”이 생각난다. 한미-FTA 반대 투쟁도 그때와 모양이 비슷하여 걱정스럽다. “유효타격 거리로 칼을 들고 들어”가는 선봉대, 선진노동자들의 역할이 절실해 보인다.

한해가 가고 새해가 코앞이다. 그러나 거리는 스산하다. 연말연시의 흥청거림은 사라진 지가 오래이다. 내년도 경기전망은 온통 암울하기만 하다. 삶이 더 나아질 것이란 희망은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다. 민중들의 고통과 절망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모두 변화를 갈망하고 있다. 인민들의 기세에 놀란 지배계급은 허둥대고 있지만, 저들이 대응하기에는 세계대공황의 파고가 너무나 높다. 쌓이고 쌓였던 분노의 폭발은 단지 신호탄을 기다리고 있다.

무엇을 할 것인가!

2011. 12. 20.

편집출판위원장 권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