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18대 대통령선거와 각 계급들의 동향>에서는 경제위기가 심화되면서 곧 닥쳐올 것으로 판단되는 노자 간의 투쟁에 대비하여, 각계급진영이 어떠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어떠한 상태에 처해 있는지를 대선과 관련하여 살펴보았다.

≪현장≫에는 김태균 동지가 <노동자 교육이야기 12>에 자신의 많은 고민 지점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호에는 ≪번역≫ 글이 분량이 많다. 스페인, 독일공산당의 글은 지난 11월 14일 전유럽노동자들이 참여한 총파업에 대한 간락한 평가의 글이다. 세 번째 글은 그리스 공산당 총비서 파파리가가 “제14회 국제 공산당 노동자당 국제회의”에서 행한 연설문이다. 그리스의 상태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고 공산당이 어떤 노선을 가지고 돌파하려고 하는지 개략적으로 서술한다.

유럽의 정세가 급격하게 고조되는데 비해 일본은 다소 암울하다. <세계 자본주의 위기 속 일본 정치의 반동화>에서는 제목 그대로 심화되고 있는 “세계 자본주의 위기”에 대응하여 급격하게 “반동화하는 일본정치”, 그리고 무기력한 노동자계급의 상태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다소 길지만 일본의 보수정치지형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인도 독립 투쟁의 역사(11)><스딸린 바로 보기 11>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

≪회원마당≫ <사람이므니다>에는 박현욱 동지 특유의 혜안이 무릎을 치게 한다. 자본주의의 근본은 자본이기 때문에, 문재인의 “사람이 먼저(근본)”란 말에서 “그 ‘사람’... 그것은 바로 자본의 인격화 그 자체인 ‘자본가’를 의미”하고 그래서 “자본가인 사람이 먼저다”, 결국 자본이 먼저라는 의미가 된다고 정리한다.

<Imagine>은 락그릅 비틀즈의 멤버 존 레논의 노래가사에 대한 글이다. 병마와 싸우는 전성식 동지의 새로운 세상을 그리는 마음이 담겨져 있다. 다행히 중대한 고비는 넘겼다. 꼭 승리하길 빈다.

≪정세일지≫는 1월호부터 새로운 상근자인 유재언 동지가 담당하기로 하였다. 그동안 정말 오랫동안 수고해 주신 임덕영 동지에게 감사드린다. 일본에서 하고 있는 학업에도 많은 성취가 있길 바란다.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을 진행 중인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가 14일 6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고, 회사 측이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과정에서 노자 간 충돌이 발생했다. 양 측 모두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지난 7월 27일에도  (주)SJM과 (주)만도에 용역들의 폭력 사태가 발생했었다. 대선을 맞아 새누리당의 득표를 위해 국가폭력을 쓸 수 없는 자본이 자신의 용병으로 노동자 투쟁을 진압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대선도 끝나가고 있다. 국가폭력이 고삐가 풀리면 상황은 더 힘들어 질 것이다. 투쟁의 핵이 되고 있는 고공농성들에 대해 타격이 가해질 가능성이 높다. 누가 당선이 되든 상황은 같을 것이다. 연대투쟁이 시급하다.

한 해를 보내며 차분히 돌아보기에는, 56년 만이라는 12월의 혹한 만큼이나 상황이 엄혹하다.

2012. 12. 17.

편집출판위원장 권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