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경제민주화라는 기만과 반동>은 대선에서 인기주제로 부상한 경제민주화라는 담론은 “이미 그 역사적 임무를 다한 지 오래인 체제를 온존ㆍ유지시키려는 몸부림으로서” 반동적이고, “소부르주아적 환상과 소망이 빚어내고 있는 몰과학의 극치, 비과학의 극치이고, 교활한 대중기만이다”라고 주장한다.

≪특집≫<노동자 계급의 당건설 전망과 2012년> 토론회 내용이 실려 있다. 지난 6월 8일 열린 토론회인데 토론내용 정리가 늦어지면서 게재가 상당히 늦어졌다. 특히 발제자들께 사과를 드린다.      

≪현장≫<현대차비정규직 3지회 통합대의원대회>에 대해 연정님이 지난달에 이어 기사를 보내주셨다. 고립된 상태에서도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의 모습에서 노동운동의 희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신라대 청소노동자 8박 9일 파업투쟁 승리>은 부산지역소식이다. 승리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부산지역에서 연대투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짐작케 해준다.     

≪번역≫<미국-나토에 맞서 시리아를 지원하라>는 시리아 상황에 관해서 우리가 가져야 할 기본시각을 간략하게 정리하고 있다.

본지에서 연재하고 있는, 미국의 노동자세상당의 프레드 골드슈타인의 최근 중국정세 관련한 6, 7, 8부가 실려 있다. 중국에서의 노선투쟁에 관련한 연재글은 이번호로 마친다. 

<스딸린 바로 보기>도 8회째가 이어진다.

≪회원마당≫에 박현욱 동지가 짧은 휴식을 마치고 복귀했다.

경기가 급격히 하강하면서 “한국경제의 위기”는 이미 공론화 되었고, 여기저기서 “구조조정” 소식이 들려온다. 그러나 민주노총의 이른바 “총파업”, 사실상의 “펑파업”이 8월 말에 끝나며, 투쟁전선은 갑자기 잠잠해졌다. 상반기 동안 점차 상승하던 노동자들의 투쟁이 멈추어버린 것이다.

너도 나도 투쟁을 내팽개치고 대통령선거로 달려가고 있다. 출세에 눈이 벌게진 민주노총관료들, 만신창이가 되어서도 로또를 결코 포기하지 않는 통합진보당은 원래 그렇다 치자. 한가로우신 “진보적 지식인, 진보적 교수님”들이 반짝거리는 것을 좇는 것은 또 그러려니 해두자. 그런데 의회주의를 거부한다는 좌파정치조직도, 현장투쟁을 복원하겠다는 활동가조직조차도 대선에 한눈팔고 있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

상반기에는 노동진영의 기세에 위협을 느낀 자본의 부분적인 후퇴(현대자동차 정규직노조의 임단투 결과를 보라!)도 있었지만, 이런 상태로는 그것도 기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격화되고 있는 경제위기, 자본의 대공세가 예고되는 시기에, 노동운동진영은 대선이라는 블랙 홀로 빠져들어가고 있다. 무엇보다도 전선에 외롭게 남은 장기투쟁사업장들, 쌍용차복직투쟁, 비정규직노동자, 강정마을 등이 위태로와 보인다.

2012. 9. 17.

편집출판위원장 권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