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미국,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의 자동차 제조업의 조합원, 활동가, 노동자 우리 모두는 오늘 다국적 기업 GM이 세계 각지의 공장 노동자들에게 펼치고 있는 공세에 맞서 몹시 중요한 행동을 취한다.

우리는 GM이 세계적 규모에서 구조조정 계획을 시행 중인 것을 알고 있다. 저들은 우리 책임이 아닌 공황에 대해 우리에게 대가를 치르라고 한다. 이 공격은 노동 조건 악화, 노동권 약화, 임금 삭감, 생산 시설의 전면 또는 부분 폐쇄, 전 세계에 걸친 수많은 정리해고 등으로 나타난다.

불행히도 GM이 이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것은 더 높은 이윤을 얻기 위해서이다. 그런 이유로 회사는 노동자들에게 더 큰 피해를 가하고 있다.

미국에서 GM은 그랑 블랑(Grand Blanc)시에 있는 미시간 공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우리는 이 공장 폐쇄가 노동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염려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GM은 자국에서 일자리와 권리를 파괴해 오고 있다.

또한 조만간에 GM은 브라질 공장의 1800명 노동자를 해고하려 한다. 선구매 조건과 정부의 엄청난 감세 혜택을 받고서도 고임금과 권리를 빼앗으려 하는 것이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노동 조건이 매우 열악하다. 노동자들과 해고를 당한 직업병 피해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는 조직들이 강력한 공격을 받고 있다.

콜롬비아에서는 고도의 착취가 행해지고 있다. 수백 명의 노동자들이 산업 재해를 입고, 그리고는 사회 보장도 없이 해고당하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공정 속도를 올리면서 노동조건이 계속 악화되고 위험해지고 있으며, 회사는 작업 중 사고에 대해 책임지지 않으려 한다.

독일에서는 GM이 소유하고 있는 보쿰의 오펠 공장(OPEL Bochum)에서 매우 중요한 단위를 폐쇄하고, 가족들을 위해 평생을 공장에 바친 수천 명의 노동자들을 해고하려 하고 있다. 아이제나하(Eisenach-Germany)에서는 야간조가 없어지며, 공급업체 하나가 문을 닫게 되면서, 온 도시에서 많은 일자리가 위험에 처하게 됐다.

폴란드의 글리비체(Glivice—Polony)에서도 야간근무조가 폐쇄될 예정이며, 일자리가 위기에 처했다. 영국의 엘즈미어 포트(Ellesmere Port)에서는 사 측이 임금 동결과 주말 교대 근무 유연화를 도입하기 위해서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 또한 GM은 스웨덴에서 사브(Saab)를 중국계 회사에 매각했고,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다.

프랑스의 올레수부아(Aulnay-sous-bois)에 위치한 PSA 공장 역시 폐쇄될 예정으로, 삼천 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우리는 연대를 표시하고 노동자들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다.

그 밖에 포드, 크라이슬러, 피아트, 페라리 등 다른 자동차 회사에서 고통 받고 있는 노동자들에게도 연대를 표한다. 이탈리아의 피아트와 페라리 노동자들은 노동권 완화와 사 측의 공격에 맞서 저항하고 있다.

한국의 군산 공장과 같이 전 세계의 GM 공장들도 마찬가지로 폐쇄의 위협을 받고 있다.¹⁾

다른 자동차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GM은 사 측이 강요하는 노동 조건을 수락하지 않으면 공장을 폐쇄해 버리는 방식으로 각국의 노동자들을 위협해 분열시키고 있다. 자동차 회사들은 이러한 협박을, 한 공장의 노동자들을 다른 나라의 노동자들과 서로 싸우도록 만드는 무기로 사용한다.

오늘날에는 전 세계의 산업 노동자들이 단결하여 GM과 같은 국제 독점 자본을 패퇴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따라서 우리는 전 세계의 투쟁을 조정하고 통일하여 차례차례 단결해야만 한다.

사측이 미친 생산 속도는 더 적은 노동자들이 더 많은 상품을 만들기를 원하지만, 직업병을 가진 많은 수의 산업 재해 피해 노동자들을 만들어 낸다. 사 측은 이러한 재해에 대한 책임을 거부하며, 많은 나라에서 법률로 금지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노동은 노동자 가족을 지키는 수단이어야 할 것이지, 질병과 죽음의 원천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확인한다.

우리는 GM의 공장에서의 더 건강한 노동 및 안전한 노동조건, 작업 사고의 피해자와 다친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 금지, 그리고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을 요구한다.

GM 노동자들은 단결하여 스스로의 권리를 지켜낼 권리가 있다. 하지만 노동자들이 행동에 들어가면 노조는 탄압을 받고 일자리는 위협을 받는다. 우리는 조합 결성의 권리와 단체 협약 수호를 위해 투쟁할 것이다.

우리는 전 세계 모든 GM 공장의 노동자들과 조합을 불러 모아 우리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일치 단결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투쟁한다:

1. GM, OPEL, PSA 공장 폐쇄에 맞서

2. 정리해고에 맞서

3. 고용 보장을 위해 — 모든 국가의 정부는 이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특히 공적 자금으로 자동차 회사에게 혜택을 준 국가라면 더욱 그러하다.

4. 임금 삭감 없는 노동 시간 단축을 위해

5. 불안정 노동과 노동 유연성(flexibility of rights)의 철폐를 위해

6. 최고의 안전한 노동 조건과 부상 노동자에 대한 학대를 끝내기 위해

7. ASOTRECOL²⁾을 지지하며, GM—콜롬비아에서 부상을 이유로 해고된 노동자들의 복직을 위해

우리는 직장에서 이와 같은 토론을 갖을 수 있도록, 그리고 이 캠페인을 조직화할 수 있도록 헌신할 것이다. 이를 위해 GM과의 투쟁과 관련하여 우리 편에 서줄 수 있는 모든 조직들과 연대할 것이다.

우리가 신년벽두부터 이곳에 모인 이유는, GM이 정리해고, 노동시간과 임금 삭감 등으로 노동자를 모욕하는 현재 상황에서, 노동자들을 무시하고 굴복시킬 수 없다는 것을 온 세상에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조합과 연대를 통해서 투쟁, 요구, 권리를 강화할 수 있다.

투쟁의 시간이다! 함께 싸우자!

GM의 지구적 공격에 맞서, 노동자들의 단결과 투쟁을 지구적으로!

2013년 1월 23일

브라질, 미국,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의 노동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