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 편집부

7장

대숙청

쏘비에뜨 역사에 존재했던 그 어떠한 사건도, 1937-1938년의 숙청 만큼, 낡은 부르주아 세계의 격노를 유발시킨 것은 없다. 숙청에 대한 거의 차이가 없는 탄핵은, 신(新)나찌 소책자에서, 즈비그뉴 브레진스키(Zbigniew Brzezinski)가 쓴 아카데믹하게 그럴듯한 주장이 담긴 논문에서, 뜨로츠키파의 소책자에서, 또한 벨기에 군대의 주요한 이론가의 책에서 읽을 수 있다.

최근의 사람으로, 전직 벨기에 비밀 정보부 요원이자, 벨기에 왕립 군사학교의 명예교수인 앙리 베르나르(Henri Bernard)에 대해 살펴보자. 그는 1982년에 ≪공산주의와 서방의 무지 [Le communisme et l'aveuglement occidental (Communism and Western Blindness)]≫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했다. 이 책에서 베르나르는 임박한 러시아 침략에 맞서, 서방의 분별 있는 세력들이 힘을 모을 것을 촉구했다. 쏘련의 역사에 관하여, 1937년 숙청에 대한 베르나르의 견해는 많은 점에서 흥미롭다:

‘스딸린은 레닌을 소름끼치게 했었을 방식을 사용하곤 했다. 이 그루지아인은 인간적인 감정이라곤 조금도 없었다. 끼로프의 암살(1934년)을 시작으로 해서, 쏘련은, 러시아 혁명이 자신의 아들을 잡아먹는 참상을 보여준 피의 숙청을 경험했다. 스딸린은 인민들에게 테러와 망상으로 얼룩진 체제를 제시했다고, 도이쳐(Deutscher)는 말했다. 새로운 많은 조치들이 1936-1939년의 피의 숙청에 맞추어 시행되었다. 당시는 그러한 끔찍한 숙청과 ‘무시무시한 발작’의 시대였다. 끝없는 일련의 재판이 시작되었다. 영웅시대의 ‘고참 볼셰비끼 근위대’는 전멸될 것이었다. 이러한 모든 재판의 주된 피고인은 뜨로츠키였고, 그는 법정에 없었다. 그는 스딸린의 방식을 폭로하고, 스딸린과 히틀러와의 공모를 비난하며, 스딸린에 맞선 투쟁을 실패 없이 지속적으로 이끌었다.’¹⁾

따라서 벨기에 군대의 역사가는 뜨로츠키와 뜨로츠키주의자들을 인용하길 좋아하며, ‘고참 볼셰비끼 근위대’를 옹호하고, 심지어 레닌을 우호적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냉혹한 괴물인 스딸린 치하에서는 맹목적이고 무서운 공포가 지배적이었다.

볼셰비끼들이 1937-1938년에 공산당 숙청을 실행하게 만든 상황을 설명하기 전에, 사실을 존중하는 부르주아 전문가가 이러한 시기의 쏘비에뜨 역사에 대해서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자.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출생인 가바 타마스 리터스폰 (Gábor Tamás Rittersporn)는 1988년에 (영문판, 1991년) 숙청에 대한 연구인, ≪스딸린주의자라는 단순화와 쏘비에뜨의 복잡함(Stalinist Simplification and Soviet Complication)≫이란 제목의 책을 출판했다. 그는 공산주의에 대한 자신의 반대입장을 솔직담백하게 말하며, ‘우리는 우리가 이제 다루려고 하는 시대의 바로 실제의 공포를 어떤 방식으로든 부정하거나, 하물며 정당화하려는 의도가 조금도 없다; 만약 그것이 여전히 필요하다면, 우리는 확실하게 먼저 그것들을 세상에 드러낼 것이다.’²⁾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르주아의 공식적인 견해는 아주 기괴하고 그것의 거짓이 너무나 명백하여, 결국 쏘비에뜨 혁명에 대한 서방의 표준적인 해설에 의해 완전히 거부당하게 되었다. 리터스폰(Rittersporn)은 가장 기괴한 부르주아의 거짓들을 정정하려 노력했을 때 그가 맞닥뜨렸던 문제들을 훌륭하게 규정했다.

‘만약 ... 누군가가 거의 전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소재에 대해 잠정적인 분석을 발표하고, 그것을 이용해 1930년대의 쏘련의 역사와 당시 스딸린이 수행한 역할을 새롭게 조명하고자 원한다면, 널리 받아들여진 견해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 (적대하는 ― 역자) 의견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가혹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스딸린 현상”에 대한 전통적인 인상이 사실 너무나 강력하고, 또한 그 인상의 기저에 있는 정치적 및 이데올기적 가치 판단이 상당히 뿌리 깊게 감정적으로 박혀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인상을 정정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역시 불가피하게, 일반적으로 수용되는 ― 그 인상이 내포하는 ― 표준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스딸린 시대”에 대한 전통적인 설명이 여러 면에서 아주 부정확하다는 것을 지적하는 주장은, ― 쏘련에 존재하는 정치적 실체들에 적용하는 데 익숙한 ― 유서 깊은 사고의 경향에 맞서서, 실로 언어 그 자체의 공통의 양식에 맞서서, 가망 없는 도전을 제기하는 것과 다름없다.... 이런 종류의 연구는 무엇보다도, 역사적으로 주요한 사건이라고 공인된 1936-1938년의 “대숙청”에 대한 (기존의 ― 역자) 서술들이 가지는 극단적인 모순에 의해, 정당화 될 수 있다.’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으나, 쏘비에뜨 역사에서 그렇게 피상적으로 연구된 시기는 거의 없다.’³⁾

‘정보의 출처에 대한 분석이라는 기본적인 법칙이 쏘비에뜨를 연구하는 중요한 분야에서 아주 오랫 동안 무시되는 경향이 있었다면, 그것은 쏘비에뜨 역사의 이러한 시대를 탐구하는 동기가 역사를 연구하는 통상적 동기와는 현저하게 달랐기 때문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실제로 심지어, “고전적인” 저작들을 아주 대충만 읽어보아도, 스딸린 치하의 쏘비에뜨의 실상에 의해서보다는, 종종 서방의 몇몇 써클에 퍼져 있는 사고방식에 의해 여러 면에서 더 영향을 받았다는 인상을 피하기 어렵다. 러시아로부터의 온갖 종류의 실제적 혹은 가상의 위협들에 맞서 신성한 서방의 가치들의 수호; 이데올로기상의 모든 종류의 가정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역사적 경험들에 대한 자기주장.’⁴⁾

바꾸어 말하면, 리터스폰은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보라, 나는 스딸린에 대해 널리 알려진 대부분의 견해가 완전히 틀린 것임을 증명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을 말하기 위해서는 커다란 장애물을 건너뛰어야 한다. 비록 소심하게라도, 만약 30년대의 쏘련에 대해서 부정할 수 없는 확실한 진실들을 말한다면, 즉시 ‘스딸린주의자’라는 꼬리표가 붙을 것이다. 부르주아의 선전은 그동안 스딸린에 대해 거짓되지만 매우 강력하고 거의 바꿀 수 없는 이미지를 퍼뜨려서, 그 주제를 꺼내자마자 감정이 너무나 격앙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콘퀘스트(Conquest), 도이쳐(Deutsche), 샤피로(Schapiro), 페인소드(Fainsod)와 같은 권위 있는 서방의 전문가들이 쓴 숙청들에 대한 많은 서적은 무가치하고 피상적이며, 대학 1학년 역사 학도가 배우는 가장 기본적인 법칙들을 극도로 무시한 채 쓰여졌다. 사실 이러한 서적들은 서방 지도자들의 반공주의 정책을 학문적이고 과학적으로 포장하기 위해 집필되었다. 그 책들은 과학적으로 포장하고 자본주의의 이해와 가치들을 방어하고 대(大)부르주아계급의 이데올로기적 편견을 퍼뜨린다.

1937-1938년에 숙청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공산주의자들이, 그것을 어떻게 제시했는지가 여기에 있다. 여기에, 1937년 3월 3일 보고에서 전개된 스딸린의 중심적 테제가 있는데, 이것이 숙청을 유발하게 되었다.

스딸린은 특정한 공산당 지도자들이 ‘몹시 부주의하고 자기만족적이고 순진하다는 것이 입증되었으며’⁵⁾ 적들과 당 내부에 침투한 반공주의자들에 대해서 경계심이 부족하다고 확언했다. 스딸린은 당시 볼셰비끼당의 2인자였던 끼로프의 암살에 대해 말했다:

‘끼로프 동지에 대한 비열한 살인은 다음과 같은 최초의 심각한 경고였다. 인민의 적들은, 우리의 신뢰를 얻고 우리 조직에 침투하기 위해서, 정체를 감추고, 스스로를 볼셰비끼들로, 공산당원으로 위장하려고 한다...’

‘“지노비예프파―뜨로츠키파 연합(Zinovievite-Trotskyite bloc)”에 대한 재판(1936년)은 이전 재판들의 교훈을 널리 알렸다. 또한 이 두 파가 모든 적대적인 부르주아분자들을 자신들의 주위로 결집시켰으며, 그들이 독일 비밀경찰의 스파이, 파괴 활동요원, 테러리스트 요원으로 변질되었고, 정체를 감추고 위장하는 것이 이 두 파가 우리 조직으로 침투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며, 경계와 정치적 통찰력이 그러한 침투를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다.’⁶⁾

‘우리가 더욱 더 앞으로 전진하고 더 커다란 성공을 성취할수록, 패배한 착취계급들의 잔당들의 격노가 더욱 커지고, 그들은 더욱 더 사기적 형태의 투쟁을 준비할 것이며, 더욱 더 쏘비에뜨 국가에 해를 끼치려고 할 것이고, 운이 다한 자들의 최후의 수단으로서 가장 절망적인 투쟁의 수단들을 더욱 더 움켜잡을 것이다.’⁷⁾

계급의 적이라는 문제는 어떤 형태로 나타났는가?

그렇다면 실제로, 누가 이러한 인민의 적들이며, 볼셰비끼당에 침투한 이들이었나? 우리는 네 가지 중요한 사례를 살펴본다.

보리스 바자노프(Boris Bazhanov)

900만 명이 숨진 내전 기간에 부르주아계급은 볼셰비끼들과 전투를 벌였다. 패배한 부르주아계급은 무엇을 할 수 있었나? 자살을 하는가? 보드카로 슬픔을 달래는가? 볼셰비끼주의로 전향하는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었다. 볼셰비끼 혁명의 성공이 명백해지자마자, 부르주아계급의 분자들은 내부에서 공산당과 싸우고 부르주아계급의 쿠데타를 일으킬 조건을 준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공산당에 침투하였다.

보리스 바자노프는 이러한 주제에 대해서, ≪크렘린에서 스딸린과 함께 [Avec Stalin dans le Kremliｍ (With Stalin in the Kremlin)]≫라는 제목의 매우 유익한 지침서를 썼다. 바자노프는 1900년에 태어났으며, 따라서 그는 17-19세에 그의 고향인 우끄라이나에서 혁명을 경험했다. 그의 책에서 바자노프는 자신을 스딸린의 보좌관으로 임명하는 1923년 8월 9일자 임명장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 당 조직국의 결정은 다음과 같다. ‘바자노프 동지를 중앙위원회 비서인 스딸린 동지의 보좌관에 임명한다.’ 바자노프는 이렇게 언급했다. ‘반볼셰비끼 군대의 전사인 내가 바로 적 본부의 중심부에 침투하는 어렵고 위험한 임무를 떠맡았다. 나는 성공했다.’⁸⁾

스딸린의 보좌관으로서 청년 바자노프는 정치국 비서가 되었고, 회의록을 작성해야 했다. 당시 그는 23세였다. 1930년에 쓴 책에서, 볼셰비끼 군대가 끼예프에 도착한 것을 보았을 때, 자신의 정치적 경력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설명했다. 그때에 그는 19세였다.

‘볼셰비끼들은 1919년에 공포를 퍼뜨리며 정권을 잡았다. 그들의 면전에서 그들에게 침을 뱉아바야 열 발의 총알만 나에게 돌아올 것이었다. 나는 다른 길을 택했다. 내가 사는 도시의 정예 요원들을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해서 나는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라는 가면을 썼다.’⁹⁾

‘1920년이 시작되면서, 볼셰비끼라는 역병에 맞선 공개적 투쟁은 종말을 맞았다. 외부에서 그것에 대항하여 싸우는 것은 불가능하게 되었다. 내부에서 파괴해야 했다. 공산주의 요새로 트로이 목마를 침투시켜야 했다.... 독재의 모든 줄은 쏘련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라는 하나의 매듭으로 집중되었다. 그곳에서 쿠데타가 일어나야 했다.’¹⁰⁾

1923-1924년 동안에 바자노프는 정치국의 모든 회의에 참석했다. 1928년에 투쟁에 나설 때까지, 그는 다른 입장(반혁명 노선 ― 역자)를 유지할 수 있었다.

많은 다른 부르주아 지식분자들도 이러한 19세의 젊은 우끄라이나인과 같은 재주가 있었다.

노동자들과 농민들은 피를 흘리며 혁명을 쟁취했지만, 지식과 교양이 거의 없었다. 그들은 용기, 영웅적 자질, 압제에 대한 증오가 있었기에 부르주아계급을 쳐부술 수 있었다. 그러나 새로운 사회를 조직하기 위해서는 지식과 교양이 필요했다. 충분히 유능하고 적응력이 뛰어난 사람들인 구 사회 출신의 지식분자들은 노소(young and old)를 막론하고 모두 기회가 왔음을 알아챘다. 그들은 전술을 수정하기로 결정했다. 그들은 내부에서 일을 하면서 이러한 기묘한 짐승¹¹⁾들과 맞서고자 했다. 보리스 바자노프가 선택한 길은 전형적인 예이다.

게오르그 솔로몬(George Solomon)

이것을 증명하는 다른 책을 살펴보자. 저자인 게오르그 솔로몬의 경력은 훨씬 더 흥미롭다. 솔로몬은 볼셰비끼당의 간부였고, 1919년 7월에 상공 인민 위원회(People's Commissar for Commerce and Industry)에 보좌관으로 임명되었다. 그는 고참 볼셰비끼이자, 철도 및 통신 인민 위원(Commissar of Railroads and Communications)과 상공 인민 위원을 겸임하는 끄라신(Krassin)의 막역한 친구였다. 요약하면, 벨기에 왕립 군사학교의 앙리 베르나르에게 그렇게 소중한 두 명의 ‘영웅시대의 고참 볼셰비끼 근위대원’들인 것이다.

1919년 12월, 솔로몬은 스톡홀름(Stockholm)에서 뻬뜨로그라드로 돌아왔으며, 그곳에서 그는 급히 그의 친구인 끄라신을 만나 정세에 대해 질문했다. 솔로몬에 따르면 대답은 다음과 같다:

‘정세를 요약해서 듣기를 원하나? ... 가장 극도의 어리석은 짓을 포함하여, 사회주의...억지스러운 유토피아가 곧 성립될 태세야. 그들 모두는 미쳐버렸네, 레닌을 포함해서!... 정상적인 발전 법칙을 망각하고, 실제 존재하는 조건에 사회주의를 실행하려는 것의 위험성에 대한 우리의 경고를 망각하고 ... 레닌은 어떠냐 하면, ... 그는 불치의 정신착란을 앓고 있다네.... 사실 우리는 완전히 전제적 체제에서 살고 있다네.’¹²⁾

이러한 분석은 멘셰비끼들의 분석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러시아는 사회주의를 맞을 준비가 되지 않았으며, 그것을 도입하려는 사람들은 전제적인 방법을 사용해야만 할 것이다.

1918년 초에 솔로몬과 끄라신은 함께 스톡홀롬에 있었다. 당시 독일은 이미 공세를 시작하여 우끄라이나를 점령했다. 반볼셰비끼 반란이 점점 빈번해졌다. 볼셰비끼들 또는 멘셰비끼들과 그들의 기업가 친구들 중 누가 러시아를 지배하게 될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솔로몬은 끄라신과의 대화를 이렇게 요약했다.

‘우리는, 새 체제가 기술을 가진 세력을 파괴하고, 기술을 가진 전문가들의 기를 꺾고, 그들을 노동자 위원회로 대체함으로써, 일련의 불합리한 조치들을 도입했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부르주아계급을 절멸시키는 노선이 참으로 어리석은 것이라고 이해했다.... 이러한 부르주아계급은 여전히 우리에게 많은 긍정적인 요소들을 제공할 예정이었다.... 이러한 계급은 ... 자신의 역사적이고 문명화시키는 역할을 맡아 수행할 필요가 있었다.’¹³⁾

솔로몬과 끄라신은 진보를 추진하는 부르주아계급에 대한 관점을 공유하는, ‘진정한’ 맑스주의자인 멘셰비끼에 동참할지 여부에 주저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하지 않고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는가? 설마 ‘무식한 노동자들의 위원회가 경영하는 공장들’을 가지고 국가가 발전하겠는가?¹⁴⁾

그러나 볼셰비끼 권력은 안정되었다:

‘상황에 대한 우리의 평가에 점진적인 변화가 생겼다. 우리는 우리가 초연하게 남아 있을 권리가 있는지 자문했다.... 우리가 봉사하고자 했던 인민들의 이익을 위하여, 이러한 과업에 온전한 정신에서 나온 정책들을 도입하기 위해서, 우리는 쏘비에뜨에 우리의 지원과 우리의 경험을 제공해서는 안 되나? 볼셰비끼들 행위의 특징이 되는 이러한 총체적인 파괴 정책에 맞서 싸우는 더 나은 기회를 잡으려하지 않을 것인가? ... 우리는 또한 부르주아계급의 전멸에 대항할 수 있다.... 서방과의 정상적인 외교 관계의 복원은... 필연적으로 우리의 지도자들을 다른 국가들에 따르도록 할 것이며, ... 그리고 즉각적이고 직접적으로 공산주의를 지향하는 경향이 위축되기 시작하고, 궁극적으로는 영원히 사라지리라고 우리는 생각했다.’

‘이러한 새로운 사고를 하게 된 우리는, 즉 끄라신과 본인은 쏘비에뜨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¹⁵⁾

그래서 솔로몬에 따르면, 그와 끄라신은 레닌 휘하에서 장관과 차관의 지위에 오름으로써 그들이 추구했던 비밀 계획을 충실히 수행했다. 그들은 프롤레타리아트 독재의 모든 조치에 반대했고, 가능한 최대로 부르주아계급을 보호했으며, 제국주의 세계와 손을 잡으려고 했는데, 이는 오로지 당의 공산주의 노선을 ‘점진적이고 완전하게 말살시키기 위해서’였다! 훌륭한 볼셰비끼인, 솔로몬 동지여.

1923년 8월 1일, 벨기에에 방문한 동안, 그는 다른 쪽에 합류했다. 그의 증언이 1930년에 나오는데, 벨고 프랜치(Belgo-French¹⁶⁾) ‘공산주의에 맞선 적극적 투쟁을 위한 국제 본부’ (CILACC)가 출판했다. 고참 볼셰비끼인 솔로몬은 이제 다음과 같은 개념을 정립했다:

‘소규모 집단이 국가정치보안부(G.P.U.)의 도움을 통해, 모스크바 정부를 구성하여, 우리의 위대하고 훌륭한 국가에 노예상태와 테러를 가하고 있다....’¹⁷⁾

‘이미 쏘비에뜨 독재자들은 모든 곳에서 분노, 엄청난 집단적인 분노에 자신들이 둘러싸여 있음을 안다. 광적인 테러에 사로잡혀서... 그들은 점점 더 사악해져서, 인간 피의 강물을 이루고 있다.’¹⁸⁾

이것들은 몇 해 전에 멘세비끼들이 사용한 것과 동일한 말투이다. 그것들은 곧 뜨로츠키에 의해 채택되었으며, 50년 후에는 벨기에 군사학교의 주요한 이론가가 유사한 말을 하게 되었다. ‘광적인 테러’, ‘노예상태’, ‘피의 강물’이란 용어가 ‘고참 볼셰비끼’인 솔로몬에 의해, 집산화 이전인 1924-1929년의 자유로운 시대 동안에, 레닌 휘하의 쏘련의 상황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되었다는 점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딸린 휘하의 쏘비에뜨 정권에 맞서 부르주아계급이 퍼부은, ‘테러리스트와 피에 굶주린 정권’이라는 모든 중상이, 레닌이 이끈 쏘련에 퍼부어진 것과 단어 하나 하나가 모두 같은 것이었다.

솔로몬은 레닌의 계획에 근본적으로 반대하지만, 내부에서 그것을 붕괴시키고 ‘왜곡시키는’ 방법을 선택한 ‘고참 볼셰비끼’의 흥미로운 사례였다. 이미 1918년에 몇몇 볼셰비끼들은 레닌 앞에서 솔로몬이 부르주아이고 사기꾼이자 독일의 첩자라고 고발했다. 솔로몬은 모든 것을 독선적 방식으로 부정했다. 그러나 그가 쏘련을 떠나자마자, 스스로 반공주의자라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점을 주목하는 것은 흥미롭다.

프룬제(Frunze)

위에서 언급한 바자노프의 책에는 또 다른, 특히 흥미로운 구절이 포함되어 있다. 그는 적군(Red Army)의 고위 장교와 접선하고 있었던 것에 대해 언급했다.

‘프룬제는 아마도 공산주의 지도자 중에서, 체제를 일소하고 러시아를 보다 인간적인 것으로 되돌리려는 것을 원한 유일한 인물일 것이다.’

‘혁명 초기에 프룬제는 볼셰비끼였다. 그러나 그는 군대에 입대했고 구체제의 장교들과 장군들¹⁹⁾에게 감화되었으며 그들의 전통을 물려받아, 철두철미하게 군인이 되었다. 그는 군대에 대한 열정이 성장하는 만큼, 공산주의에 대한 증오심도 커져 갔다. 그러나 그는 입을 닫고 자신의 견해를 숨기는 방법을 알았다....’

‘그는 장차 나폴레옹의 역할을 재연하리라는 야망을 느끼고 있었다....’

‘프룬제는 아주 명확한 계획이 있었다. 그는 무엇보다도 적군(Red Army) 내부에 있는 공산당의 지배력을 제거하려고 모색했다. 우선 첫째로, 공산당을 대표하는 자격으로서 지휘관 위에서 이들을 감독하던 정치위원제도를 폐지하는 데에, 그는 성공했다.... 그런 다음, 나폴레옹식의 쿠데타를 준비하는 계획을 정력적으로 추진하며, 프룬제는 다양한 지휘관 자리에, 자신이 신뢰할 수 있는 진정한 군인들을 임명했다... 군대가 쿠데타에 성공할 수 있기 위해서는, 예외적인 상황, 예를 들면 전쟁이 필시 초래할 정세가 필요했다....’

‘그의 모든 행위에 공산주의적 구색을 갖추도록 하는 그의 능력은 놀라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딸린은 그의 정체를 간파했다.’²⁰⁾

프룬제에 대한 바자노프의 판단이 정확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바자노프의 책은, 1926년에 쏘비에뜨 체제를 종식시키기 위해 군사적이고 나폴레옹식의 쿠데타를 군대 내부에서 이미 모색하고 있었음을 명백하게 보여주었다. 토카예프(Tokaev)는 1935년에 ‘프룬제 중앙 군사 비행장은 (스딸린의) 타협할 수 없는 적들의 본부였다.’라고 썼다.²¹⁾ 뚜하체프스키(Tukhachevsky)가 1937년 체포되어 총살되었을 때, 그는 1930년 바자노프가 프룬제에 대해 언급한 것과 동일한 생각을 가진 것으로 인해 고발되었다.

알렉산더 지노비예프(Alexander Zinoviev)

1939년, 총명한 학생인 알렉산더 지노비예프는 17세였다. ‘나는 공산주의의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알 수 있었으며, 스딸린이 이러한 괴리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다.’²²⁾ 이러한 문장은 쁘띠 부르주아의 이상주의를 정확하게 기술하고 있는데, 이것은 공산주의 이상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그러나 쁘띠 부르주아의 이상주의는 ― 노동계급이 그 아래에서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 국제적인 조건과 사회경제적 현실로부터의 추상 그 자체이다. 쁘띠 부르주아 이상가들은, 사회주의를 건설하면서 겪는 계급투쟁의 고통과 물질적 곤경을 피할 수 없게 되면, 공산주의의 이상들을 거부한다. ‘나는 이미 17세에 확고한 반스딸린주의자였다.’라고 지노비예프는 주장했다.²³⁾ ‘나는 나 자신이 신(新)무정부주의자(n-eo-anarchist)라고 생각했다.’²⁴⁾ 그는 바쿠닌(Bakunin)과 크로포트킨(Kropotkin)의 저서를 열렬하게 읽었고, 그 다음에는 젤리아보프(Zheliabov)와 인민주의자들(populists)의 저서를 애독했다.²⁵⁾ 10월 혁명은 실제로는 ‘공산당 정치국원들이... 관용차량을 사적인 용도로 소유하고 사치스러운 저택과 별장에서 거주하기 위해서 일어난 것이었다.’ 그것은 ‘중앙집중화되고 관료주의적인 국가 건설’에 목적이 있었다.²⁶⁾ ‘프롤레타리아트 독재의 개념은 터무니없었다.’²⁷⁾

지노비예프는 계속 이어갔다:

‘스딸린을 죽이고자 하는 생각이 나의 이성과 감정을 온통 지배했다.... 나는 이미 테러리즘에 강하게 편향되었다... 우리는 습격에 대한 ‘기술적인’ 가능성을 연구했다... 붉은 광장에서 열병식이 열리는 동안... 우리가 주의를 분산시키고, 권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내가 지도부를 공격하는 것이다.’²⁸⁾

곧, 그의 친구인 알렉세이(Alexey)와 함께, 그는 ‘1939년 11월 7일에 실행하기로 계획한’ 새로운 공격을 준비했다.²⁹⁾

지노비예프는 일류학교(élite school)의 철학과에 입학했다.

‘입학하자마자 ... 나는 조만간 공산당에 입당해야 함을 알고 있었다.... 나는 나의 신념을 공개적으로 표현할 생각은 없었다: (그것은 ― 역자) 다만 나 자신을 곤경에 처하게 할 것이다...’

‘나는 이미 나의 진로를 결정했다. 나는 새로운 사회를 위해 혁명적 투쟁을 하길 원했다... 그러므로 나는 당분간 스스로를 숨기고, 몇몇 절친한 친구들을 제외하고는 주위 사람들에게 나의 진정한 본성을 감추기로 결심했다.’³⁰⁾

이러한 네 가지 사례를 통해서, 내부에서 당과 쏘비에뜨 권력의 토대를 침식하고 파괴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자행했던, 숨어서 비밀리에 활동하는 무자비한 적들에 맞서야 했던, 쏘비에뜨 지도부의 엄청난 곤경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공산당 내에서 기회주의에 맞선 투쟁

1920년대와 30년대 동안 스딸린과 다른 볼셰비끼 지도자들은 공산당 내부의 기회주의적인 성향들에 맞서 많은 투쟁을 이끌었다. 뜨로츠키, 그 다음에는 지노비예프와 까메네프, 그리고 끝으로 부하린으로부터 유래한, 반레닌주의적 사고에 대한 논박이 중심적인 것이었다. 이러한 이데올로기적 및 정치적 투쟁들은 레닌주의 원리에 따라 올바르고 견실하며 꾸준하게 수행되었다.

볼셰비끼당은 1922-1937년의 기간 동안 하나의 국가, 즉 쏘련에서 사회주의 건설의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뜨로츠키에 맞서 단호한 이데올로기적 및 정치적 투쟁을 이끌었다. 뜨로츠키는 ‘좌익(leftist)’ 이데올로기를 사용하여, 대규모로 공업화된 다른 국가에서 혁명이 승리하지 않는다면, 쏘련에서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패배주의자 및 투항주의자의 논제는 멘셰비끼들에 의해 1918년 이래로 계속 견지되던 것이었는데, 그들은 후진적 농업국가에서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결론 내렸다. 본질적으로 스딸린과 부하린이 작성한, 볼셰비끼 지도자들이 쓴 많은 주제들은 이러한 투쟁이 올바르게 진행되었음을 보여준다.

1926-1927년에 지노비예프와 까메네프는 뜨로츠키와 연합하여 당에 맞서 투쟁했다. 그들은 함께 통합반대파(United Opposition)를 결성했다. 뜨로츠키는 꿀락계급의 성장을 비난했고, ‘관료주의’를 비판했으며, 공산당 내부에 은밀한 분파를 조직했다. 오쏘스키(Ossovsky)가 ‘반대 분파들 (opposition parties)’을 결성하는 권리를 옹호하자, 뜨로츠키와 까메네프는 정치국에서 그의 제명에 반대표를 던졌다. 지노비예프는 불과 2년 전에 격렬하게 반대하던 이론인, 뜨로츠키의 ‘하나의 국가에서 사회주의 건설의 불가능성’을 지지했으며, 공산당의 타락의 위험성에 대해 말했다.³¹⁾

1927년에 뜨로츠키는, 우파 자코뱅당원들이 좌파 자코뱅당원들을 처형시킨 프랑스 반혁명과 유사하게, ‘쏘비에뜨 테르미도르(thermidor)’을 고안했다.

그런 다음 뜨로츠키는, 독일 군대가 빠리에서 80킬로미터(50마일) 떨어진 곳에 도착했던 시기인 제1차 세계대전 초기에, 클레망소(Clémenceau)가 무력한 팽르베(Painlevé) 정부를 전복하고, 물러서지 않고 효과적인 방어체계를 구축한 것을 설명했다. 뜨로츠키는, 제국주의가 공격하면 클레망소와 같이 쿠데타를 일으킬 의향을 넌지시 비치고 있었다.³²⁾ 이러한 활동과 저술로 인해 반대파는 철저하게 불신을 받아 선거에서 겨우 6000표를 얻었고, 72만5000표가 그들을 반대했다.³³⁾ 1927년 12월 27일, 중앙위원회는 반대파가 그 동안 반쏘비에뜨 세력과 공모하였고, 반대파에 가담했던 이들은 공산당에서 제명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모든 뜨로츠키파 및 지노비예프파 지도자들이 제명되었다.³⁴⁾

그러나 1928년 6월에 몇몇 지노비예프파는 기존 사상을 철회하여 복당되었으며, 그들의 지도자인 지노비예프, 까메네프, 예브도끼모프(Evdokimov)도 그러했다.³⁵⁾ 많은 수의 뜨로츠키파 인사들 또한 복당되었으며, 여기에는 쁘레오브라젠스키(Preobrazhensky)와 라덱(Radek)도 포함되어 있었다.³⁶⁾ 그러나 뜨로츠키는 공산당에 대립되는 입장을 견지하여 쏘련에서 추방되었다.

이어지는 커다란 이데올로기 투쟁이, 집산화 기간 동안 발생한 부하린의 우경적 일탈에 맞서서 벌어졌다. 부하린은 사회-민주주의 노선을 제안했는데, 이것은 계급화해라는 개념을 기초로 하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는 농촌에서 꿀락들이 성장하도록 비호하고 있었으며 그들의 이해를 대변했다. 그는 국가의 공업화 속도를 늦출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부하린은 농촌에서 벌어진 계급투쟁의 쓰라림에 갈기갈기 찢어졌으며, 그는 이러한 ‘공포’을 묘사하고 비난했다.

이런 투쟁 기간에 예전의 ‘좌익반대파’ (‘Left Opposition’)는 스딸린과 맑스-레닌주의 지도부를 타도하기 위해서 부하린과 파렴치한 동맹을 맺었다. 집산화에 앞서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는 동안에, 1928년 7월 11일 부하린은 까메네프와 비밀회동을 가졌다. 그는 ‘까메네프와 지노비예프를 위해서 스딸린과 관계를 끊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하며, ‘스딸린을 제거하기 위한 연합(bloc)’를 구성하기를 원했다.³⁷⁾ 1928년 9월에 까메네프는 몇몇 뜨로츠키파와 접촉하여 공산당에 재입당한 뒤 “위기가 성숙할 때까지” 기다릴 것을 요청했다.³⁸⁾

1932-1933년의 집산화 성공 이후에 부하린의 패배주의 이론은 완전히 불신임 당했다.

그 때에 지노비예프와 까메네프는 공산당 노선에 반대하는 그들의 투쟁을 또 다시 시작했으며, 특히 1931-1932년에 리우틴(Riutin)이 제시한 반혁명 강령(135쪽 참조)을 지지했다. 그들은 공산당에서 재차 제명되었으며 시베리아로 유배되었다.

1933년부터 지도부는 공업화 및 집산화를 향한 가장 혹독한 전투가 끝났다고 생각했다. 1933년 5월, 스딸린과 몰로토프(Molotov)는 집산화 기간 동안 노동수용소로 보낸 사람들의 50%를 석방하는 결정에 서명했다. 1934년 11월, 꼴호즈 관리체계는 명확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고, 꼴호즈 조합원들은(kolkhozians) 자신들을 위해 작은 사유지를 경작하고 가축을 기를 권리를 갖게 되었다.³⁹⁾ 사회 경제 여건이 국가전역에 걸쳐 완화되었다.

당의 전반적인 지도방향이 옳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까메네프, 지노비예프, 부하린과 다수의 뜨로츠키파 인사들은 본인들이 잘못 생각했음을 인정했다. 당의 지도부는 사회주의 건설에서의 눈부신 승리는, 이러한 구(舊) 반대파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잘못된 사고들을 비판하게 만들고 레닌주의를 받아들이게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당의 정치적 통일을 강화하기 위하여, 당 지도부는 모든 지도급 간부들이 비판 및 자기비판이라는 레닌주의 원리들과 유물론적이고 변증법적인 방식을 적용하여 각자가 본인들의 정치적 소양을 향상시키고 본인들의 이해력을 평가하길 기대했다. 그런 연유로, 사실상 여전히 주요한 지위에 포진하고 있었던 지노비예프 및 까메네프, 부하린뿐만 아니라, 뜨로츠키파인 뺘따꼬프(Pyatakov), 라덱(Radek), 시미르노프(Smirnov)와 쁘레오브라젠스키(Preobrazhensky) 등 세 번의 기회주의 운동의 거의 모든 지도자들이 제17차 당 대회에 초대되었고, 그곳에서 연설을 하였다.

그 당 대회는 바로 승리와 통일의 당 대회였다.

1934년 1월 26일에 있었던 제17차 당 대회 보고에서 스딸린은 공업화, 집산화와 문화적 발전에 있어서의 인상적인 성취를 열거하였다. 스딸린은 뜨로츠키파 집단과 부르주아 민족주의자들에 대한 정치적 승리를 지적한 뒤, 이렇게 진술했다:

‘반레닌주의자 우익 일탈자 집단은 강력한 타격을 받고 흩어졌습니다. 그 집단의 조직책들은 오래전 본인들의 견해를 단념하고, 이제 그들이 당에 저지른 죄악을 모든 방법으로 속죄하고 있습니다.’⁴⁰⁾

당 대회 동안 모든 고참 반대파들은 1930년 이래로 성취한 엄청난 성공을 인정했다. 마무리 연설에서 스딸린은 이렇게 말했다:

‘당의 대오에 비상한 이데올로기적, 정치적, 조직적 결속이 존재한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⁴¹⁾

스딸린은 이전의 정치적 일탈자들이 장래에는 사회주의 건설을 위해 충성스럽게 복무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우리는 당의 많은 적들을 분쇄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이데올로기의 잔재는 여전히 당원 개개인의 사상에 생존해 있으며, 드물지 않게 표출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경제생활에서 또한 더욱이... 인민들의 마음에서 자본주의의 잔재들’이 끈질기게 지속되는 것을 강조했다. ‘이것이 바로, 싸움이 끝났다거나 더 이상 공세적인 사회주의 정책이 필요 없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⁴²⁾

1922년에서 1934년 동안 볼셰비끼 지도부에서 벌어졌던, 이데올로기 및 정치적 투쟁에 대한 상세한 연구는, 아주 뿌리 깊은 많은 거짓말들과 편견을 반박한다. 스딸린이 다른 지도자들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허락하지 않았고, ‘폭군’처럼 당 위에 군림했다는 것은 명백한 거짓이다. 논쟁과 투쟁이 오랜 기간에 걸쳐 공개적으로 벌어졌다. 본질적으로 다른 여러 사고들이 격렬하게 서로 충돌했고, 그것에 바로 사회주의의 미래가 걸려 있었다. 이론과 실천 모두에서, 스딸린 주위의 지도부는 레닌주의 노선을 따르는 것을 보여주었고, 여러 기회주의 분파는 구(舊) 및 신흥 부르주아계급의 이해를 표현했다. 스딸린은 투쟁에 있어 신중했을 뿐만 아니라 인내심도 있었으며, 심지어 자신들의 잘못을 이해했다고 주장하는 반대파들이 당 지도부로 복귀하는 것도 허용했다. 스딸린은 이전의 반대파들의 자기비판이 진실한 것이라고 정말로 믿었다. (다음호에도 7장이 이어집니다) <노사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