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 온두라스 사건에서 공표된 측면은 이른바 코스타리카에서의 “평화 중재”인데, 이는 6월 28일 합헌적 대통령인 호세 마뉴엘 젤라야(Jose Manuel Zelaya)를 퇴거시킨 범죄적ㆍ폭력적 쿠데타에 대한 비폭력적 해결책을 찾으려는 것으로 되어있다.

전 세계의 기업 언론들에서 무시된 그것의 다른 측면은 온두라스 인민들, 쿠데타에 대항해 영웅적 저항을 수행하고 있는 노동자와 농민들의 점점 강해지는 활기찬 운동의 힘이다. 저항운동의 지도자들이 ��노동자 세계��에 그러한 측면에 대해 말한다.

쿠데타 이후의 처음 23일 동안 나타난 대중의 쇄도, 일치와 협력은 놀라운 것이었다. 노동조합, 젊은이들과 학생들, 여성들, 소작인들, 토착민들, 아프리카 후손들이 모두 ‘쿠데타에 저항하는 인민민족전선(FNPRG)’에 합류하였다.

7월 19일 전화통화에서, ‘온두라스 노동자 연합’의 후앙 바라오나(Juan Barahona)는 나라의 모든 지역에서 온 인민민족전선(FNPRG)의 대표들이 막 테구시갈파(Tegucigalpa)에서 만났고, 코스타리카에서의 결과와 상관없이 투쟁을 계속할 것임을 결정했다고 ��노동자 세계��에 말했다. 그는 집회가 국회 개시 전인 7월 20일 오전 8시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하였다.

미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은 시간 끌기 작전으로 코스타리카에서의 중재를 추진하고 있다. 중재를 위해서 클린턴은 1987년 당시 중앙아메리카에서의 교섭으로 노벨상을 받은 코스타리카의 대통령 오스카 아리아스(Oscar Arias)를 끌어들였다. 그는 1980년대 내내 니카라구아 산디니스타 혁명에 반대하여 미국의 이익을 챙기는 데 매우 효율적인 중개인이었음이 판명된 인물로서, 이제 중앙아메리카의 또 다른 사람들, 곧 온두라스 인민들에 대항하여 사용될 것이다.

쿠데타의 리더인 로베르또 미첼레띠(Roberto Micheletti)가 승인된 네 명 대신 여섯 명의 고문과 함께 코스타리카의 첫 번째 교섭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 중 둘은 미국 출신인데 둘 다 클린턴과 손잡고 있는 인물이다. 한 명은 산디아고 법률회사의 베넷 레트클리프(Bennet Ratcliff)이고, 또 하나는 “클린턴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일했고 힐러리 클린턴의 대통령 선거운동을 하기도 했던” 래니 제이 데이비스(Lanny J. Davis)이다.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새로워진 미국의 침략 위험

많은 분석자들, 특히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오직 미국의 강력한 군사력의 지지를 업고서만 계획되고 실행될 수 있었던 온두라스 인민들에 대한 쿠데타가 중남미 대륙의 광범위한 진보적 물결을 뒤집으려는 더 광범위한 시도들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여긴다. 몇몇의 동시적인 사태들이 그러한 경향을 가리키고 있다.

에쿠아도르가 만타(Manta)에서 미국의 공군기지에 작별을 고하고 베네수엘라에서 시작된 ‘미주를 위한 볼리비아식 대안(ALBA)’에 여덟 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을 때, 의심스럽고 수상쩍은 비디오가 콜롬비아를 덮었다. 그 비디오는 ‘콜롬비아 맑스주의 혁명군(FARC)’이 에쿠아도르 대통령 라파엘 꼬레아(Rafael Correa)의 대통령 선거 자금을 지원했음을 암시하고 있다. 이는 나중 에쿠아도르 정부를 테러리즘으로 고소하기 위한 명백한 술책이다.

그 다음으로 회계감사원(GAO)의 최근 보고가 있다. 미 의회의 조사기관으로서 회계감사원(GAO)는 베네수엘라 내에서 마약 밀매의 침투가 증대하고 있다고 비난했는데, 이는 베네수엘라를 “마약 국가”로 분류하고, “공중 통로로 자주 쓰이는 온두라스와 함께 베네수엘라가 스페인이나 미국으로 가는 코카인의 주요한 이송 중심지”의 하나임을 주장하는 것이다. (7월 19일, vheadline.com)

게다가 그 지역 전체를 위협하는 새로운 위험이 있다. 미국이 콜롬비아에 다섯 개의 군사기지를 더 세우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온두라스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코스타리카 회담에서 아리아스는 두 개의 측면에서 일곱 가지 포인트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젤라야의 대통령직 복귀이다. 남은 여섯 가지는 쿠데타 지도부에 대한 양보로서, 미첼레띠의 동맹자들을 포함한 “조정 정부”의 구성, 전면적인 사면, 젤라야의 헌법제정회의 요청 철회, 보통 선거의 조기 실시, 군대를 행정관의 통제에서 선거재판소의 통제로 이전시키는 것, 그리고 이 협약들의 이행을 감시하는 위원회의 설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젤라야는 공공연하게 그 제안을 받아들였고 미첼레띠는 거부했다.

워싱턴의 관점에서 보면 젤라야가 복귀하는 시간이 지체될수록 로베르토 미첼레띠의 현 정부가 불법적 통치를 고수하기 쉬워진다. 워싱턴은 저항운동이 몇 주간의 집회 후에 최종적으로는 약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온두라스 저항운동의 목소리 : 베르따 까쎄레스(Berta Cáceres)¹⁾

그러나 제국주의자들의 오만은 으레 인민들의 힘을 평가 절하한다. 온두라스는 수십 년간 중앙아메리카에서 미군의 전초지가 되어왔고 소수독재자들이 제국주의자들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인민들의 운동을 보여줄 기회가 거의 없었다.

이번에는 다르다. ��노동자 세계��는 7월 20일 ‘온두라스 인민과 토착민 조직의 시민위원회(COPINH, 이하 시민위원회)²⁾’의 베르타 까쎄레스와 장시간 이야기를 나누었다. COPINH은 1993년 흑인들과 토착민, 특히 남서부 렌카(Lenca)족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설립된 조직이다.

-��노동자 세계�� : 어떻게 시민위원회가 현재의 투쟁에 합류하게 되었나?

-까쎄레스 : 시민위원회는 오랫동안 토착민과 흑인에 관하여 완전한, 그리고 정보에 입각한 참여와 자문을 요구해왔다. 우리는 명백한 반제국주의, 반신자유주의의 정치적 입장을 갖고 있으며 직접적 참여민주주의의 건설을 위해 싸워왔다.

우리가 젤라야의 주도권을 지지하는 것도 이런 의미에서이다. 쿠데타가 일어나기 몇 달 전에도 우리는 권력 부문이 나타내는 위협과 젤라야 대통령에 대한 쿠데타의 가능성에 대해 고발했었다.

우리는 또한 지금까지 발생한 일이 특수한 이익을 넘어 국가적이고 심지어 국제적인 이익에까지 뻗어있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이 쿠데타는 우리 대륙의 역사, 그리고 자유와 해방의 과정에서 나쁜 선례가 될 것이다. 이것은 또한 우리 인민들을 해방시키고 더 정당하고 인간적인 세계를 건설하고자 하는 모든 과정에 반대하는 대륙의 우익 독재자들에 의한 21세기 방식의 억압이라는 맹공격의 시초가 될 수도 있다.

시민위원회는 투쟁의 전투조직으로서 저항운동에 완전히 동참해왔다. [그 때문에] 우리의 지역 라디오 방송국이 폐쇄되었고, 우리는 탄압받고 감시당했으며, 통신은 도청 당했다. 우리는 순수한 파시즘이 어떻게 출현하는지도 보았으며, 그것은 명백히 공격적인 성격을 띤, 인종주의적이고 가부장적인 파괴적 자본주의와의 결합이기도 했다. 그것이 우리가 인간으로써 여러 다양한 온두라스 인민들과 협력하여 이 영웅적인 투쟁에 함께할 준비가 된 것 이상의 각오를 하고 있는 이유이다.

-��노동자 세계�� : 여성들의 역할은 무엇인가?

-까쎄레스 : 그것은 근본적이고 결정적인 것이었다. 다리를 탈취하는 것에서 대중 행진까지 그 대다수가 모든 연령대의 여성들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또한 인민민족전선(FNPRG)의 지도부에 속해 있으면서 결정을 내리고 참여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가 지도자들이며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당당한 주인공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는 각각의 활동에 풍부한 독창성과 창의력으로 공헌하고 있다.

-��노동자 세계�� : 아리아스 대통령의 교섭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까쎄레스 : 우리에게 그것은 이미 실패이다. 우리는 [대화 지속을 위해 아리아스가 제안한] 지난 72시간의 한도가 해결책을 찾기 위한 절망적인 길이었다고 생각한다. … 우리는 젤라야의 대통령직 복귀라는 첫 번째 항목은 수용하지만 나머지 여섯 항목들에 대해서는 거절한다고 말해왔다. 그것들은 인민민족전선(FNPRG), 그리고 온두라스 인민들의 입장과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나머지 항목들은 사람들을 살해하고 억압한 쿠데타 모의자들에 대한 면책을 뜻하며 우리의 성취에 대해 30년이란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것이다. 우리는 군대에 대한 조사, 즉 쿠데타에서 그들이 맡은 기능과 역할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해왔다.

우리는 또한 인권에 대한 항목을 포함시킬 것을 요구한다. 왜냐하면 광범한 인권침해가 있었기 때문이다. … 그리고 그 점에서, 우리는 미주기구(OAS)와 유엔에 온두라스에 대한 해결과 제재를 시행할 것을, 또 모든 정부들이 현 정부에 대한 경제적 제재를 가할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

-��노동자 세계�� : 7월 20일부터 26일까지의 계획은 무엇인가?

-까쎄레스 : 많은 활동들이 있을 것이다. 노동자 연맹은, 우리가 젤라야 대통령 동지가 복귀하기를 기다리는 목요일과 금요일에 더 거세질 도로 점거, 쿠데타에 대항하는 예술 문화의 날, 부문별, 지역별, 공동체적 행동을 포함하여 공기업 및 사기업에서 행동과 파업을 촉구할 집회를 바로 지금 개최하고 있다.

-��노동자 세계�� : 오늘 듣기로는 파업 시작 이후 폐쇄한 학교들 중 50퍼센트가 재개한다고 하던데.

-까쎄레스 : 그렇다. 국가 차원에서 매우 강력한 6개 교사연합 사이에 합의가 있었다. 그들이 그렇게 한 것은 학부모와 가족들에게 상황을 인식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였다. 조합에 가입한 교사들에 대한 현 정부의 막대한 허위정보 유포와 여론조작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으로 교사들이 다시 모여 목요일과 금요일의 모든 행동에 참가할 것이다.

야간 통행금지, 계엄 상태, 표현의 자유에 대한 침해 때문에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다른 방법이 없으며, 진실을 전달할 매체를 이용할 수가 없다. 단지 하나의 국가 텔레비전 채널과 지역 라디오 방송국이 있을 뿐이다.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은 비밀리의 대안 매체뿐이다.

-��노동자 세계�� : 지속적인 집회를 연 지 삼 주가 지났다. 어떻게 운동이 살아남았나?

-까쎄레스 : 휴식기도 있었고 몇몇 지역에서의 집결도 있었다. 중대한 상황에서는 집회를 늘리기도 했다. 젊은이들의 창의성이 연설뿐 아니라 연극과 음악을 통해서 매우 강력하게 나타났다. 각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들이 벌어졌다.

테구시갈파 밖에서도 매우 중요한 행동이 있어왔다. 예컨대 콜론(Colon³⁾)에서는 ‘스탠다드 석유 & 아프리카 야자유 제조회사⁴⁾의 수송을 막는 지속적인 도로 봉쇄가 있었다. 이 기업은 온두라스의 쿠데타 모의자들의 후원자이자 중앙아메리카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하나인 미겔 파쿠세(Miguel Facusé) 소유이다.

-��노동자 세계�� : ‘미주를 위한 볼리비아식 대안(ALBA)’에 어떤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까쎄레스 : ‘미주를 위한 볼리비아식 대안(ALBA)’는 우리에게 마뉴엘 젤라야뿐 아니라 온두라스 인민들에 의해 건설된 대안적 대중 사업이다. 그것은 그 나라의 가장 가난한 부문, 예컨대 토착민이나 흑인들에게 혜택을 준다. 그것이 우리가 이전에도 투쟁했고 온두라스가 ‘미주를 위한 볼리비아식 대안(ALBA)’와 결합해야 한다고 요구했던 이유이다. 운동 전체가 온두라스의 ‘미주를 위한 볼리비아식 대안(ALBA)’의 건설에 참여해왔고, 우리는 그것을 방어하기로 결의했으며, 우리의 승리가 역전되게끔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노동자 세계�� : 미국에서는 어떻게 도울 수 있나?

-까쎄레스 : 국제행동센터(IAC)의 램지 클락(Ramsey Clark)이 쓴 탄원서는 훌륭했다. 미 대사가 쿠데타를 알았고 또 승인했기 때문에, 그러한 활동이 계속되어야 한다. 펜타곤과 미국 매파들, 극우들과 쿠바 반혁명주의자들의 개입은 사실이다. 미첼레띠의 미국 측 조언자들도 여전히 여기 남아있다.

그리고 오토 라이히(Otto Reich)도 쿠데타 전날 저녁 안보작전 하에 공군기지에 출석해 있었다. 이것은 오바마(Obama) 대통령이 말한 것과는 반대로 이 부문들의 개입을 보여주는 매우 미묘한 문제이다.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이 쿠데타 모의자(golpistas)들이 오바마 대통령에 반대하여 인종주의⁵⁾를 드러냈는지도 보았다.

미국이 대사를 철수하고 모든 원조를 끊을 것을 계속 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도 국제개발처(AID)의 재정 지원과 다른 사업들을 통한 미국의 지지가 있다. 그것이 현 정부가 걱정하지 않고 있는 이유이다. 그러므로 미국 대사관에 항의를 계속하고, 미국 정부가 미주기구(OAS)와 유엔 해결책을 통해 의무적으로 가해야 할 제재에 완전히 참가하도록 압력을 넣는 것이 필수적이다. [활동가들은] 또한 캐나다 정부에 현 정부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을 요구해야만 한다. <노사과연>

번역 : 장진엽(회원)

[역자 주 : 본문은 미국 노동자 세계당의 기관지 ��노동자 세계(Workers world)��의 2009년 7월 30일자 9면의 기사 “Honduran resistance leaders vow to continue struggle against coup”을 번역한 것이다. 원문은 http://www.workers.org/2009/print_edition/에서 볼 수 있다.]

1) 역주: 유튜브에는 베르타 카세라스의 인터뷰가 올라와 있다. 아쉽게도 에스빠냐어로 되어 있지만 영상이 포함되어 있어 대략적인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http://www.youtube.com/watch?v=_a5wWTQTMiA

2) 역주: El Consejo Civico de Organizaciones Populares e Indigenas de Honduras. 홈페이지는 http://www.copinh.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