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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와 노동 - < 긴급정세칼럼>
제목 <편집자의 글>“그러다가 오래 못 가지”
글쓴이 권정기(편집출판위원장) E-mail send mail 번호 175
날짜 2013-04-26 조회수 1806 추천수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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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 <날조된 거짓이 지배하는 미친 세상>은 말한다. “제정신을 가진 사람들, 미치지 않은 사람들이 미친 사람으로 취급되어 고문ㆍ핍박을 받고, 심지어 화형ㆍ사형을 당해왔고, 당하고 있다. 그리고 거짓의 지배가 물론 당분간이지만 그 사회를 지탱시키는 주요한 기둥의 하나였다.” 그러나 우리는 “화형을 당하는 나보다 나를 화형에 처하는 당신들이 더 공포에 떨고 있다”는 부르노의 법정 진술의 의미를 알고 있다. 최근 이어지는 “종북공세” “사이버 테러법 추진” “불심검문 부활” “진주의료원 폐쇄” 등등 야만적 공세는 저들의 공포의 발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자본가 세상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고백, 희망의 속삭임임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영문도 모르고, 교육이라는 이름의 폭력에 신음하는 우리 자식들이 있다. ≪회원마당≫ <학생들이 죽음으로 묻는다, 언제쯤 끝 종이 울리나요?>에서는 말한다.



“오늘 시험 감독시간엔 한 학생이 코피를 터뜨렸다... 학생은 손으로 코를 틀어막으면서 눈은 시험지에서 떼지 않고 있었고, 교사는 무표정으로 휴지를 빼내면서 동시에 다른 학생들 감독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물론 다른 아이들은 그 애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친구가 아프거나 말거나 아무런 동요 없이 지금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해야 더 큰 시험, 더 큰 세상에서 이기는 사람이 된다고, 바로 거기, 교실에서 너무나도 비교육적인 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들은 “언제쯤” 이 미친 세상의 “끝 종이 울”릴 것인지 알 수 없기에 절망하거나, 아니면 그 폭력을 내면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스펙 쌓기에 몰두하며 세상의 변혁을 꿈꾸는 몇 안 남은 기성세대를 보고 비현실적이다, 꼰대라고 충고(?)하는 현실적인 20대, 10대”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도 절망의 다른 하나의 표현에 불과하다. ≪현장≫<사교육의 현황과 사교육 해소 방안에 대해(2)>에서는 그들의 절망을 이렇게 그리고 있다.



“(대입에 내신 비중이 강화되면서: 편집자) 2005년 고교 교실은 친구 간의 살육의 전쟁터가 되었고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난 이후 많은 수의 학생들이 비관 자살하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속출하기도 하였다.”



학생들만이 아니라 노동자계급에게도 만연한 절망을 어떻게 넘을 것인가? ≪번역≫ <자본가계급 정치: 공산주의 이외에는 무엇이든지>는 말한다.



“21세기 자본주의의 공황의 결과로, 인민의 권력과 사회주의 혁명운동에 대한 필요성은 더 명백하게 되었고, 날이 갈수록 더욱 긴박하게 되었다. 극빈층과 근로인민의 물질적인 사정은... 근본적인 해결책들을 요구하는 수준으로 악화되었다... 최근의 자본주의의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위기가 초래한 약탈에 대하여 낭만적이고 자연발생적인 운동은... 자본주의의 약탈과 싸울 수가 없다... 정말로 객관적인 정세는, 자본주의를 전복하고 인민의 지배와 사회주의 건설을 결의하는 조직화된 운동을 요구한다.”



우리 사회에서 그 “조직화된 운동”이 가능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하나 있다. ≪번역≫ <인도 독립 투쟁의 역사 (15)>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실제 일어났던 것은 외국지배를 반대했던 사람들과 전통사회의 유지를 반대하던 이들이 양극화된 것이다. 이들은 서로 각자의 진영을 이루어 대립했다. 그 당시 객관적 조건 하에서는 외국인들을 토지에서 몰아내려면 전통적 사회체제의 뿌리를 잘라내야 하고 또 거꾸로 전통 사회체제를 파괴하고 사회혁명을 일으키는 것이 외국지배를 종식시키기 위해 불가결한 것이었음을 인민들이 인식하는 것이 불가능했다.”(강조는 편집자).



이 구절을 ≪정세≫ <날조된 거짓이 지배하는 미친 세상>의 다음 구절과 비교해 보자.



“형식이야 어떻든 실질적으로 제국주의의 지배를 받고 있는 민족에게 있어서 과연 민족모순은 계급모순의 한 표현형태, 현상형태, 외화형태가 아니라 이 양자는 전혀 별개의 것이며 상호 독립적인 것인가? 식민지ㆍ반식민지ㆍ신식민지적 지배, 그 착취와 억압은 계급적 지배, 계급적 억압과 착취의 한 형태가 아니란 말인가? 그리하여 계급모순과 민족모순은 그 어느 것을 상위에 두고 어느 것을 하위에 둘 수 있는 것이란 말인가?”(강조는 편집자).



우리 사회에서도 “외국지배를 반대하는” 민족진영(NL)과 자본주의라는 “전통사회의 유지를 반대하”고 노자모순을 강조하는 이른바 PD진영의 “양극화”가 심각한 문제이다. “사회혁명”과 “외국지배 종식”이 하나라는 것, “민족모순은 계급모순의 한 표현형태, 현상형태, 외화형태”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절실하다.



≪정세≫ <공황과 격동하는 동아시아 정세>에서는 최근 북과 미국·한국 간의 전쟁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세계대공황과 그것의 동아시아에서의 재격화, 그리고 부상하는 중국에 대한 미일 동맹의 견제의 강화라는 두가지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서술한다. 또한 다음 구절을 음미해 볼 필요가 있겠다.



“이러한 동아시아 정세의 현황에 대한 분석을 기초로 동아시아 정세분석 지점들을 모색한다면 첫째, 동아시아에서 경제적 공황의 심화정도 둘째, 동아시아 각국 내부에서 경제투쟁과 정치투쟁의 성장 정도 셋째, 중국과 미-일 동맹의 대립의 격화정도 넷째 그에 따른 한반도에서 위기 여부 넷째, 동남아에서 세력균형의 균열 정도 등이라 할 수 있다.”



≪현장≫ <2013년, 전교조는 규약시정명령 거부 총력투쟁 중>에 박근혜정권의 도발에 맞선 전교조의 투쟁이 실려 있다. “총력투쟁 중”인 전교조의 힘찬 전진이 정권에 첫 번째 타격을 가하고 “우리가 원하는 참교육이 가능한 세상까지” 나아가길 기대한다.



2013. 4. 25.

편집출판위원장 권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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